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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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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편린/대학생활 '오늘, 궁을 만나다. 궁중문화축전2016' 에서의 기억. 할게 없었다. 전역을 하고 무언가 하고 싶었다. 돈도 궁했다. 알바몬에서 궁에서 알바를 구하고 있었다. 알바라도 해볼거면 '큰 곳에서 해보자.'라는 생각에 (무려 궁궐이라는 생각)알바를 시작했다. 궁중문화축전의 스태프가 되었다. 도착한 궁은 축제기간이어서 그런지 관람객도 많고 옛날 내 기억보다 더 많은 경찰요원들도 배치되어 있었다. 약 일주일간의 기간동안 이었고 친구들끼리 용돈을 벌려고 온 경우도 있었다. 나는 혼자였다. 경회루에 배치가 되었다. 1차적으로 관람객들이 나가고 준비하는 약 한 시간동안 한적한 궁을 거닐어도 보고 남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경회루 호수를 보트를 타며 횡단하기도 했다. 모든 관람객이 나가고 난 뒤 철수작업을 하며 바라보는 궁 안. 적막한 지붕과 대비되는 도시의 밤하늘이 인상깊..
일상의 편린 초대장 드립니다. 가끔가다가 일상을 기록하는 블로그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기록하다보니 초대장 10개가 저한테도 날라왔는데 딱히 감회랄 것은 없고 괜한 진입장벽만 높았던 티스토리 입문 때가 생각나네요. 초대장으로 갑질하는 모습이 싫었는데, 그런의미에서 그냥 필요하신 분들한테 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불문하고 그냥 필요하신 분들은 어떤 경로로든 이메일만 알려주시면 10분 초대해드리겠습니다.
일상의 편린/군대생활 전역을 했다. 전역 전 휴가를 계속 쭉 쓰고 있는 느낌이다. 안 믿기지만, 그래도 전역을 했다 나도. 막상 나와보니 그렇게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것만큼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 같다. 군대에서 너무 걱정 없이 있었던 탓인 것 같다.전역 전 휴가동안 그래도 나름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긴 한데, 그냥 빈둥빈둥 시간을 버리기도 많이 버렸고, 만나고 싶었던 친구를 만나지 못하기도 했고, 가고 싶었던 곳을 못 가기도 했다. 그래도그동안 계획했던 여행을 모두 예약했고, 어쨌든 시간을 내어준 친구들과 함께 만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요했던 핸드폰도 새롭게 바꾸고(ㅎㅎ), 맛있는 것 보고 싶었던 것 최대한 먹고 보면서 다녔다.가장 중요한 건 분홍빛 가득한 이 봄에 사회에 나와있는 것이다...!
일상의 편린 조성진 군이 쇼팽콩쿨에서 우승을 했다. 클래식에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인 것은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로 7년 만인 것 같다. 나도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건 8살 때였는데, 지금까지 피아노를 쳐 온 것으로 따지면 약 15년이나 되었지만 말이 15년이지 그렇게 열심히 치지도 않았고, 또 쳤다 하더라도 그동안 뉴에이지나 재즈, 블루스 쪽에만 조금 관심이 있었지 클래식은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을 한번 완곡 한 이후에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다. 고로 정말 오랜만에 클래식을 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조성진 군이 쇼팽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면서 많은 언론에서 조명을 받고 클래식에 대해 관심이 없던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나 또한 클래식에서 눈을 돌렸던 사람들 중 한 명이었으니..
일상의 편린 우리나라 기초과학도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시간이 언제 그렇게 지났는지 몰랐는데, 벌써 노벨상 수상자가 하나 둘 선정되고 있다. 어제인 10월 5일 부로 생리의학상에서는 투유유 중국 전통아카데미 주임교수, 오무라 사토시 일본 키타사토대학교 명예교수, 윌리엄 캠벨 미국 드류대학교 명예연구원 등 3명이 공동수상자로 선정되었는데 저개발국가에서 주로 유행하는 감염성 질환인 말라리아와 사상충증, 림프사상충증의 치료제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게 되었다. 6일인 오늘엔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그리고 마지막 12일에 경제학상이 발표가 된다.우리나라에서도 매번 노벨상 후보자로 시인 고은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글쎄, 올해에 수상을 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같은 노벨상이지만 문학상보다 수상자 개인의 차원을 넘..
일상의 편린/군대생활 추석 특별휴가증을 수여받다. 거의 2주 전 정도부터 소문이 돌았던 1박 2일, 오늘이 되어서야 공문이 내려왔다. 소문의 출처는 잘 모르지만 기사를 보기 2주 전부터 이 소식을 들었었고 거의 확실시라는 얘기까지 들어서 내심 기대는 했는데 정말 오늘 사지방에서 기사를 볼 수 있었고, 얼마 안돼 세부사항들에 대한 공문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자그마한 기지의 특기병 겸 인사&행정계원으로 업무를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실수를 하는 것에 있어서 휴가 일수를 적게 상신하는 실수는 그 어떠한 실수보다 절대로 용납받을 수 없는 실수이다. 그만큼 군인들에게 있어서 휴가란, 전역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도 대체할 수 없는 그것인데, 더군다나 전 장병이 추석 특별 휴가증을 받는 것은 이런 포상은 건국 이래 최초라고 하니 큰 포상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
일상의 편린/군대생활 전역연기를 한 선임을 보며 4일간의 긴장감이 흐르는 남북 최고위회담의 결과로 새벽 2시쯤 속보가 뜨게 되었고, 자고 있다가 근무교대를 위해 상황실로 내려와 상황을 알게 되었다.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묵묵히 상급부대의 명령에 따를 뿐이었다.그 사이에 이슈화가 된 것은 전역 연기를 한 장병들이다.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때 하루빨리 군대에서 나와 전역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기 마련이지만 전우들을 두고, 국방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더 보태고자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에 대해서 상황이 해제된 뒤 바로 전역 전 휴가를 다시 나갈 수 있게 해 주고, 여러 기업에서 혜택을 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 외에도 참모총장 명의의 상과 취업추천서도 받았다.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일부 여론들은 '나라에 기여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이를 취업에까지 연결 ..
일상의 편린/군대생활 휴가 중 지름신 군인의 월급이 인상되면서 상병기준 15만 얼마 + 격오지수당 1만 8천 원인가 얼만가 해서 총 약 17만 원가량을 한 달에 월급으로 받고 있다. 사회에 있다면 일하는 것 치고는 적은 돈이지만 군대에서 돈 쓸 일도 없어서 그런지 작은 돈이라도 목돈으로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이 돈을 모아서 전역 후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군대 사이버지식정보방, 일명 사지방에서 며칠 전에 실수로 누른 인터넷 쇼핑몰을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입어봤자 휴가기간 며칠, 몇 번 입을 옷들을 사고 싶고, 있으면 왠지 꼭 쓸 듯한, 필요해 보이는 물건들이 막 보이는 것이다. 안사면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아서 거의 이주동안을 사지방을 왔다갔다하면서 찾아보고 생각했다. 사실 군대에서 할 일도 딱히 없었다. 그렇게..
일상의 편린/군대생활 또 휴가 복귀 상병쯤 되면 부대에 복귀하는 것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작대기 세 개를 달고 나왔어도 휴가 복귀는 아직까지 어색하고 가슴 먹먹하다. 매번 6일 이상씩 휴가를 나오다가 정말 오랜만에 3박 4일 휴가였지만 그래도 알차게 놀고 휴식을 취했다.
일상의 편린/군대생활 그 동안의 성과...? 오랜 훈련 끝의 성과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상을 거의 붙어 다니며 생활하는 우리 분대원들과 함께 그간 고생해서 준비했던 TOP-TEAM 대회를 마치고, 어느 정도 결과도 나왔다. 1등을 바라던 우리에게는 살짝 아쉽다면 아쉬운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어쨌든, 더 이상은 왈가왈부할 문제도 아니고, 결과에 승복할 줄도 아는 것이 미덕이기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근무 뒤에 근무철수를 하고 나니 연대장포상을 받게 되어 아쉬움이 살짝 덜하지만 우리 분대원들에게는 괜히 살짝 미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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