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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2 중국CHINA

중국 남경 : 하루에 3만 걸음. 중산릉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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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코로나 QR코드 인증이 되지 않아 가지 못했던 중산릉을, 코로나 검사 이후 그린코드가 떴길래 다시 도전하였다.

 

다행히 중산릉 도입부로 올라오는 버스 매표소에서 코드를 확인하고 버스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QR코드는 확인했지만, 위챗페이로 표를 구매할 수는 없어서 올라오는 버스 편도표만 구매해서 올라왔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랑 사과주스 하나 사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본격적으로 올라갔다.

 

이 길부터 거의 세번정도 건강체크를 하는 것 같다.

 

 

중산릉 입구를 알리는 커다란 기념비. 국가지정명승지 중산릉원풍경구라고 적혀있다. 포토존인 듯 하다.

 

 

쑤캉마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무료표이지만 표가 있어야 한다며, 다시 되돌아가서 구해오라는 안내원에게, 어찌할지를 몰라서 일단 안내데스크로 찾아갔는데 영어를 쓸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부족한 중국어로나마 대화를 하고 나니 작은 안내데스크가 있고, KFC 바로 맞은편에 더 큰 공식 안내소가 있었다. 외국인은 그곳에서 여권과 함께 표를 얻을 수 있었다.

 

어렵게 구한 표.

 

 

그리고 KFC 바로 맞은편에 있던 중산릉 안내소.

 

 

국가공인 관광지여서 그런지 이곳저곳 기념하는 광고판들이 많다.

 

우역곡절 끝에 모든 절차를 거쳐서 안으로 들어왔다. 쑤캉마와 위챗페이가 원활하면 그나마 좀 낫겠는데 무슨탓인지 인터넷이 잘 터지는 어플이 있고 잘 안터지는 어플이 있어서 당장 필요할 때 잘 안켜지는 경우가 많다. 

 

 

어찌되었든 들어왔으니 중산릉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중산릉은 바로 중국인들이 국부로 떠받드는 쑨원의 무덤이다. 황제의 무덤을 일컫는 '릉'을 가져다 붙혔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존중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한국어 안내판도 있다.

 

중산릉까지 가기 위한 길.

 

길을 가다 보면 정문 비슷하게 건물이 나오는데, 큰 비석이 세워져 있다.

 

잠시 앉아서 쉬다가 본격적으로 중산릉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이 위압감이 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먼거리는 아니다. 392개라고 하는데, 당시 3억 9200만명의 중국인의 망므을 담은것이라고 한다. 10분정도 걸어가다보면 도착한다.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색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올라갈때 뒤를 돌아보지 말고 정상에서 딱 한번 풍경을 보는것이 맛이다.

 

이곳이 쑨원이 잠들어 있는 곳. 내부 촬영은 금지이다.

 

정상에도 화장실도 있고 꽤 넓은 공간이었다.

 

그렇게 멀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먼 거리였다.

 

계단 중간에 사진을 찍어서 무료로 열쇠고리를 만들어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중산릉을 뒤로하고 영곡 관광지로 향했다.

 

갈때는 버스를 타고~. 사실 버스를 타는게 계속 불편했는데, 위챗페이가 안되다보니 현금으로 해야하는데 현금으로 매표를 하는 시스템이 그렇게 잘 되어있지 않았다. 직원에게 이름과 여권번호를 써주며 현금을 줘야 하는 시스템. 노선도 여러개인데 중간중간에 다른 일처리도 하다보니까 내가 요청한 것은 뒤안시되어서 버스표를 구매하는게 만만치않았다.

 

어찌되었든, 노선은 이런식으로 색깔과 번호로 구분을 할 수 있다.

 

편하게 버스를 타고 다음 관광지로~

 

영곡 관광지 앞에 내려주었다.

 

이것도 수백년 되었을 석상인데 너무 관리가 자연상태 그대로인 것이 아닌가...

 

들어가는 입구.

 

들어가기 전에 기둥에 있엇던 고양이. 목이 말랐는지 물을 따라주니 핥아 먹었다. 어디 고인 곳에 물을 따라주고 싶었는데, 마땅찮았다. 사람들의 귀여움을 듬뿍 받고 있었다.

 

거북이 석상. 한글 안내판에는 거부기라고 적혀있다.

 

 

 

문득 푸른 숲이 이뻐서.

 

벽돌로만 지어진 아치형 건물. 무량전이다. 영곡사에 남아있는 유일한 명나라 건축물이라고 한다. 내부에는 열사묘지가 들어선 후 사당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원처럼 되어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나무아래 돗자리를 피고 누워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몇백년은 되어보이는 나무도 있었다. 아마 보호수겠지.

 

 

사실 영곡탑을 보러 온 것이었지만 온 김에 영곡사도 둘러보았다.

 

입구를 지키는 사대천왕

 

입구를 통과하자 마자 대웅전이 나온다. 새건물이라서 그런지 깔끔한 느낌이었다. 절이라서 조용했다.

 

책이 펼쳐진 동자승 석상 위에 있는 동전 하나.

 

어느 노스님 한분이 입구에 기대어 있었다.

 

이곳에서도 얼굴을 파묻고 낮잠을 자는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다. 자기 머리 위로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데 기척도 없는걸 보면 편하게 잘 살고 있나보다.

 

영곡사를 지나서 영곡탑으로 가는길.

 

 

어떤 기념관을 하나 지나서

 

영곡탑을 볼 수 있었다. 영곡탑은 국민혁명군기념탑으로 1933년부터 3년의 공사끝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 비석이 있다.

 

중앙의 둥근 계단을 타고 9층까지 올라가면 꽤나 아득하다.

 

저 멀리 도시까지 보인다.

 

풀숲은 빽빽하다. 낮이야 이쁘겠지만 밤이되면 불빛하나 없이 무섭겠다 싶었다.

 

영곡관광구에서 걸어 내려와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다음은 명효릉으로 가려고 버스표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려고 했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질서도 안지키고 자기 멋대로 버스표를 구매하려고 자꾸 끼어들어서 즐거웠던 기분이 많이 다운되었다. 안그래도 많이 걸어서 힘든 상태인데 위챗페이도 안되다보니 내 말은 아무도 안들어주고 자기는 모르겠다 이사람 물어봐라 저사람 물어봐라 하면서 핑퐁을 하다가 내가 화를 내니까 문제가 해결되었다(?)

건강 QR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이사람은 건강QR 없다 못탄다 하면서 했던 사람이 내가 화를 내니까 금세 티켓을 판매해주었다. 말이 잘 안통하는건 서럽다 ㅠㅠ 어찌되었든 잘 해결되었으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다. 바로 명효릉으로 가는 직통을 가고 싶었지만 버스가 없다고 해서, 다시 중산릉 지점으로 돌아갔다.  

 

이미 늦은시간이기도 하고 주차장쪽으로 가는 버스에도 만석이라서 숙소로 돌아갈까 말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왕 온김에 전부다 둘러보자 싶어서 명효릉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하지만 길을 걷는 내내 빌릴 수 있는 공유자전거는 나타나지 않고... 거의 절반쯤 왔을때 쯤 자전거를 빌릴 수 있었다. 자전거로 10분도 안걸리는 거리인데 걸어서 가려니 거리도 거리이지만 체력이 영 안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명효릉.

 

명효릉의 입장료는 다른곳과는 다르게 70위안이다. 내부도 상당히 넓어서 명효릉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원까지 다 둘러볼 수 있다.

 

명효릉은 명나라 태조인 홍무제 주원장과 마황후의 무덤이다. 명나라 황제의 묘는 명효릉을 모방할 정도로 역사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다고 한다.

 

명효릉까지 가는길.

 

거북이 석상이 비석 앞에, 뒤에 이렇게 벽을 통과해서 배치되어 있었다.

 

뭔가하고 봤더니 기념품 샵

 

언뜻 보면 왕이 입고있는 복장이 우리나라 복장과 크게 다른 점이 없어보인다. 확실히 알아야지 우리것도 잘 지킬 수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중국 복식과 우리나라 복식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외국인이 보기에는 그 차이점을 느끼기에는 어려울 듯 하다.

 

명효릉 건축의 최고점이라는 명루.

 

가까이서 보면 그 벽이 정말 높고 두껍다.

 

명루로 올라가는 길. 작아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규모가 있다.

 

 

명루 위에는 명효릉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VR 관람을 진행하고 있었다. 유료이다.

 

명루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 영곡탑을 올라갔다 내려왔더니 그렇게 높게보이지는 않는다.

 

 

 

다시 내려와서. 위에 있을때보다는 아래에 있을때 그 규모가 더 압도적으로 느껴진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 석상을 보러 가기로 한다.

 

동물 석상이 유명하지만 사람 석상들도 많았다. 한켠에는 사람석상, 한켠에는 동물석상이 위치해 있어서 올라갈때, 내려갈때 각각 길로 이동했다.

 

길가다가 뜬금없이 포토존이 있길래.

 

명효릉은 명효릉으로 유명한 것도 있지만 이렇게 석상이 더욱 유명한 듯 했다. 총 24마리의 석상만 남아있다고 하는데, 사자,낙타,코끼리,말,기린,해태 등이 있다. 앉아있는 모습과 서있는 모습의 석상이 있는데, 하루 2교대로 황릉을 지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복지가 꽤 괜찮다.

 

저무는 해를 비치는 황금빛 플라타너스 나무길도 있었다. 역시 포토존이었다.

 

 

정원까지 다돌아보고 나니 나가는 길에 있던 이름 모를 큰 비석. 이것도 나름 안내가 되어있을 텐데 힘들어서 살펴볼 겨를이 없었다.

 

걸어서 밖으로 밖으로

 

이미 버스를 타러가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지하철 역까지 그냥 걸어가기로 한다.

 

지하철 역까지 가는 길목에 있던 한 사당 건물. 이쪽에도 전통복장을 입은 한 사람이 스냅사진을 찍고 있는 듯 했다.

 

하루만에 중산풍경구 한바퀴를 다 돌자니 꽤나 벅찬 하루였다. 특히나 버스를 타고 다님에 있어서 역시 말도 잘 통해야 하고 현금결제가 아닌 모바일 결제가 다 되도록 준비를 하고 온다면 편하게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나처럼 하루만에 다 보는 게 아니라 여유있게 돌아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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