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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2 중국CHINA

중국 남경 : 중추절 기념 라오먼동, 부자묘, 1912 거리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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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중추절이라고 월병을 하나 넣어주었다. 아침에 자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며 부르길래 청소서비스는 필요 없다고 말하려고 문을 열어주었는데, 뜬금없는 서비스를 받았다. 맛은 보통 알고 있는 만주빵 그런 맛이다.

방에서 쭈욱 쉬다가 저녁즈음에 그래도 추석인데 명절 어떻게 지내는지 볼까 싶어서 바깥으로 나갔다.

 

 

중국 지하철은 늘 배차간격이 짧아서 좋다. 많은 사람들을 감당하기에 필수적인 조치일 수밖에 없긴 하겠지만 배차간격이 5분을 넘어가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먼저 향한 곳은 라오먼동. 밤하늘이 밝은 게 보름달이 정말 환하게 떴다.

 

날이 밝을 때 갔었을 때 있었던 등불들이 저녁에 오니까 훨씬 이쁘다. 이렇게 불이 들어오는 용도일 줄 몰랐다. 이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라오먼동에 들어가 보니 상점마다 불빛을 환하게 켜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가게들이 특별히 더 신경 쓰고 색다른 효과들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 같았다.

 

연휴라고 특별히 무대를 설치해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어딘가에 방송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공연을 보기 위해 줄지어있는 사람들.  스타벅스 2층자리가 명당이다.

 

어떤 할아버지께서는 나오셔서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셨다. 나의 중국어 듣기 실력이 이것을 따라잡을 수준까지는 안되어서...  공연을 뒤로하고 거리 구경을 다시 이어나갔다.

 

네온사인이 있던 길목에는 빛이 많지 않아서 달빛이 잘 보였다. 이것도 운치가 있다.

 

사람들로 가득 찬 카페 안에는 라이브공연도 하고 있었다. 바깥 스피커로 라이브공연 소리가 다 나와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어딜 가나 밤하늘을 밝게 비추던 보름달.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라오먼동의 건물들과 특유의 분위기에 더해 운치 있었다.

 

라오먼동에 있는 남경대패당은 사람들이 많아서 계속 손님들을 부르는 소리가 이어졌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이다.

 

라오먼동의 야경을 뒤로하고 부자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전에는 지하철을 타고 움직였는데, 생각보다 걸음으로 걸어갈만한 거리였다. 길을 가다가 만난 금을 파는 가게. 중국 아니랄까 봐 금색이랑 빨간색을 정말 좋아한다. 뽑기 추첨으로 사은품 같은 것을 나누어주고 있었다.

 

부자묘에도 라오먼동만큼이나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이 공간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중국사람들은 용을 너무 좋아한다.

 

유람선을 타기 위한 사람들로 또 북적북적

 

부자묘 한 공간에는 CCTV에서 취재를 나온 듯 기자 한분이 계속 방송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 주위로 사람들이 둘러싸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물론 나도 그중에 하나.

 

CCTV 카메라가 포커싱 하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밝고 동그란 보름달이었다.

 

부자묘에서는 공자의 유생들인 듯, 복장을 갖추어 문 앞까지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이벤트를 보여주었다. 무슨 의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둘러싸서 사진을 찍었다.

 

나도 사진을 찍었다. 인파도 인파거니와 사람들이 저 행렬 앞을 막 지나다니고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어서 이게 통제가 되나 싶었는데, 잘 마치고 부자묘 안으로 들어갔다.

 

잔잔한 물 위로 반사되는 조명 불빛들이 이쁘다. 이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부자묘도 한 바퀴 둘러본 다음에 나왔다. 저녁 9시가 넘은 시간대였는데 아직은 나오는 사람보다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 1912 거리로 자전거를 타고 넘어왔다.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은 다른 거리들 보다는 보통 술을 마시고 음악을 듣는 청년층이 많아 보였다.

 

쇼츠를 찍는 듯 춤을 추면서 돌아다니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길거리에 커플이나 젊은 손님들이 많았다.

 

이곳에서 맥주 한잔 하려고 했는데, 주문을 하려면 위챗페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했다. 나는 위챗페이를 아직 뚫지 못했기 때문에 ㅠㅠ 나도 좀 이곳 젊은 사람처럼 맥주 한잔하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내부에는 노랫소리가 시끄러워서 사실 뭐 대화도 나누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단체손님들이 각자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몰랐는데 1912 거리에도 대패당이 있었다. 이런 조명이 붙어있는 건물은 대패당이 있다고 보면 된다. 어지간한 번화가 거리에는 자리 잡고 있었다.

 

맥줏집 말고는 주변 길거리는 비교적 한산했다. 

 

아쉬움에 들어가서 주문할 수 있는 아무 맥주집이나 들어가서 맥주 한잔을 하였다. 이곳 가게는 여러 가지 음반을 데코 해두었다.

 

메뉴판이 독특하다. 나도 눈에 띄는 맥주 하나 골라서 주문해서 마셨다. 혼자 홀짝이고 있으니 종업원이 혼자냐며 말을 걸어왔다. 이쪽 건물은 팝노래들을 틀어놓는 공간. 그 안쪽으로는 강렬한 힙합을 틀어놓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나도 들어가도 괜찮냐고 하니 당연히 들어가도 괜찮다고 해서 귀가 먹먹할 정도로 큰 음악소리로 가득 찬 빨간 조명 방에서 진 한잔 마시고 나왔다.

 

브라운관 화면에서 보이는 화면은 唱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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