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예약해뒀던 국회의사당 견학이 있던 날. 어김없이 걸어서 국회의사당까지 가기로 했다.
국립 공문서관(National Archive)를 지나
도착한 국회의사당. 백악관과 함께 워싱턴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미리 예약해둔 가이드투어를 위해 비지터 센터로 향한다. 사실 비지터센터가 어디있는지 몰라 국회의사당 정문? 뒷문? 쪽에 떡하니 서있던 엄격해보이던 덩치 큰 경찰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서글서글하게 반대편으로 가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역시 모르면 겁내지말고 물어봐야한다.
국회의사당은 1793년 9월에 착공하여 1800년 11월에 완공되면서 첫 번째 국회가 이곳에서 소집되었다. 돔을 중심으로 양쪽에 건물이 자리한 네오클래식 야식으로 돔의 정상에는 청동으로 만든 자유의 여신상(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자유의 여신상이 아닌 다른 형태이다.)이 있다. 처음부터 돔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1863년 링컨 대통령 재임 당시 돔을 증축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1800년 미국의 수도를 워싱턴으로 옮길 당시 유일하게 있었던 관공서 건물로 초기에는 이곳에 대법원을 비롯해 구 상원 등의 회의장이 자리했다고 한다.
돔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하원 회원장(House Chamber), 북쪽으로는 상원 회의장(Senate Chamber)가 자리하고 있다.
비지터 센터로 들어와서. 들어올 때에 보안검색대와 경비가 철저한 편이나 아주 삼엄하지는 않다.
중앙에 가장 큰 동상으로 자리잡은 자유의 여신상.
인터넷을 통해서 예약해 표를 발권받았지만 일이 신속하게 처리되므로 굳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출발과 함께 가이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무선 이어폰으로 설명을 듣는다.
국회의사당을 나와 향한 곳은 국회도서관
내부는 허가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어떤 자격이 허가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이런 도서관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며 또 자극받는다.
그 도서관을 구경할 수 있었던 전망대.
다음으로 향한 곳은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으로 스미소니언 재단이 운영하는 17개 박물관 중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한다. 1976년 7월 1일 문을 열었는데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총 2층 이지만 22개의 전시실이 있는 만큼 규모가 커 전시 공간도 넉넉하고 보는데 시간도 넉넉히 잡아야 한다.
5만 점 이상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 우주 박물관답게 1903년 라이트 형제가 개발한 최초의 비행기를 비롯해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의 사령선과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발견한 다양한 물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끔 전시해 놓았다.
관람 도중 배가 고파 찾아간 박물관 내 맥도날드. 맥도날드 규모도 상당하다. 무슨 공장인줄.
밀크쉐이크와 빅맥. 맛은 어딜가나 똑같다.
조종간으로 구글어스와 함께 세계 곳곳과 우주 곳곳의 행성을 탐험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전시물.
참전용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
화성탐사선인 오퍼튜니티가 보내온 사진들로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다.
항공 우주 박물관도 모두 관람하고 나와 파빌리온 전망대에 가려고 했지만 이미 운영시간이 끝나 볼 수 없었다. 이미 스미소니언 재단의 박물관들이 모두 끝난 시간이라 어딜갈까 생각하다가 다음 날 가려고 했떤 홀로코스트 기념관(Holocaust Memorial Museum)으로 향했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라 촬영할 수 있었던 마지막 사진.
관람 후 마음이 적적해진다.
홀로코스트 기념관 옆에 있던 재무부? 건물. 돈 찍어내는 곳인듯 경비가 삼엄하다. 미리 예약하면 내부견학도 가능한 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가는길, 선착순 기념탑 관람 티켓을 얻기위해 문의하러 찾아간 워싱턴 기념탑에 찾아갔다. 직원 왈, 원래 기념탑 위로 올라가서 전망을 볼 수 있지만 얼마 전(?) 있었던 지진때문에 보수공사를 해서 7월 달 까지 올라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아쉽지만 지는 태양이 어우러진 하늘이 이뻐 이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군데군데 넓게 퍼져있던 경찰차들. 무슨 범죄라도 일어난건지, 경비가 삼엄한건지.
하늘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하다.
보통 7~8시쯤 되면 지치기도 하고 해도 져서 일찍 들어온다.
숙소에 돌아와서. TV룸에서 앞에 앉아있다가 워킹데드(Walking Dead)도 보고 다른 처음 보는 미드도 보고 있는데 들어온 두 사람. 어차피 잘 보지도 않는 TV 리모콘 양보하고 뒤로와서 보니까 미안했는지 자꾸 신경쓰는 것 같아서 괜찮다고 말 섞다가 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