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예복에 대해서 찾아보고 알아봤던 예복을 다시 찾아보러 왔다. 결혼준비를 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준비한 것이 예복이었는데, 벌써 가봉을 하러 왔다는 게 시간의 흐름이 너무 빨라 좀 낯설었다. 여러 가지 준비한다고 정신없었던 것 같다.
[👰🏻♀️🤵🏻결혼준비기] 3. 루니포르메에서 예복을 맞추다.
중간중간에 이것저것 많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 본격적으로 정한 것이 예복이었다. 나는 내가 별로 신경을 안 쓰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고, 하나하나 고르다 보니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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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포르메> 가봉 : 편안하고 세심한 맞춤 과정
<루니포르메>는 예전에 왔을 때와 비슷한 분위기였다.(당연하다) 매장 내부는 여전히 차분하고 정갈했다. 지난번엔 사진을 많이 못 찍었기에, 이번엔 내부 사진도 조금 남겨두었다.
미리 측정해 두었던 사이즈를 바탕으로 옷이 반쯤 완성된 상태였고, 실제로 입어보는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나하나 자세히 체크해 가며 기장, 어깨, 품 등에서 불편한 부분을 점검해 주셨다.
특별히 손볼 부분은 거의 없었지만, 결혼식까지 시간이 좀 남아 있고, 근육이 늘어나든 체중이 늘어나든 어쨌든 더 늘어날 것 같아서 조금 여유 있게 제작해 달라고 요청드렸다.
이어서 맞춤 셔츠도 함께 진행했다. 셔츠 원단은 종류가 정말 많았지만, 기본 중의 기본인 흰색 K151 원단으로 선택했다. 이후에는 목깃과 소매깃 디자인도 고르는데, 예복과 마찬가지로 종류가 꽤 많아서 고민이 되긴 했지만, 무난하고 깔끔한 디자인 중심으로 골랐다. 맞춤정장을 선택한 것 치고는 대중적인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추천을 따라갔다.
자켓의 안감, 가슴주머니, 소매 단추 등 세세한 옵션들도 정했다. 이전에 읽었던 루니포르메의 제작 프로세스 글도 미리 읽고 왔었지만, 역시 막상 가면 기억이 잘 안 났다. 테일러분이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편안하게 고를 수 있었다.
https://m.blog.naver.com/luniforme_official/222984492688?recommendTrackingCode=2
루니포르메의 수트 제작 프로세스(feat.MTO & MTM)
루니포르메 수트 제작 진행 순서와 내용 루니포르메 계동 매장에 찾아오셔서 수트, 자켓 & 팬츠를 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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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가 만난 전시회 : 김세동 작가, 샘바이펜
가봉을 마치고 밖을 나오니 비록 하늘은 우중충하고 비가 떨어졌지만, 벚꽃이 한창인 봄날이었다.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공간을 발견했다. 방앗간 못지나치는 참새처럼 들어가서 구경하였다. 어디선가 본 작품들이어서 찾아보니 요즘에 핫하다는 작가 김세동의 전시회였다.
선명하고 명확한 선, 친숙한 캐릭터 패러디가 돋보이는 팝 아트 스타일. 샘바이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며, 유머와 대중문화를 섞은 작품들이 재미있었다.
패러디와 유머의 예술, 샘바이펜
대중문화를 패러디와 유머로 변주해온 팝 아티스트 샘바이펜의 개인전 <LAZY>가 개막했다. 그는 이 전시를 통해 예술 속에서 느긋함을 만끽하길 권한다. 샘바이펜은 미쉐린의 마스코트처럼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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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복 구두 고르기 : 버윅 4406, 발에 맞는 선택
예복만큼 중요한 게 신발이었다. 처음에는 버윅의 5341 모델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신어보니 발볼이 조금 타이트했다. 찾아보니, 버윅을 한국에 처음 들여온 편집숍 <팔러>에서 별도 주문한 4406 모델이 있다는 정보를 접했다. 직접 신어봐야 알 것 같아서 직접 신어보러 왔다. 마침 타이밍이 좋게 방문하기 며칠 전 4406 모델이 다시 입고되었다는 재입고 알림 문자도 받았다.
신어보니 광이 과하지 않고 은은하고, 발도 편안했으며 디자인도 깔끔했다. 라스트(신발 틀)의 차이에서 오는 착화감 차이가 확연했다. 그래서 이 모델로 바로 결정. 디자인도 클래식하면서 모던했고, 예복에도 잘 어울릴 듯했다. 결혼 준비의 과정은 단순히 ‘체크리스트’를 지워나가는 게 아니라 알지 못했던 나의 취향을 조금씩 알아갈 수 있는 여정이라는 생각도 든다.
https://blog.naver.com/berwickkorea/223394598800
버윅 5341 특집 (1) - 모델 소개 및 재입고 안내
안녕하세요 버윅코리아입니다. 저희 버윅코리아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로부터 가장 문의가 많은 모델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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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커피와 저녁, 그리고 광화문
여러 가지 결정을 다 하고 커피도 한잔하고 저녁을 먹으러 찾아온 곳. 여자친구가 찾아보고 온 곳. 여자친구의 선택은 대부분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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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 광장이 시끌벅적하기에 시국이 복잡하여 그런가 싶었더니 어느덧 세월호 참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복잡한 시국 속에서 문득 시간의 무게를 다시금 느끼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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