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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연장/결혼준비기

[👰🏻‍♀️🤵🏻결혼준비기] 13. 전세대출 비교하기 : 금리, 조건, 그리고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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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를 하며 집을 계약한 후, 자연스럽게 전세자금대출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청년전용 상품이나 복지 혜택이 꽤 다양했지만,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니까 대출 조건에서 하나둘씩 제외되기 시작했다. 이래저래 낄낄빠빠가 어려운 소득구간이 되어버린 느낌이었다.

 

클릭 한 번이면 끝난다던 전세대출, 그 '클릭'이 문제였다

처음에는 카카오뱅크 전세대출을 고려했다. 간편한 절차, 빠른 진행, 주말에도 가능하고 비교적 낮은 금리까지. 많은 후기에서도 괜찮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에, 클릭 한 번이면 되어서 마음을 놓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신청을 하려니, 오픈런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걸 알게 됐다. 매일 아침 6시, 수많은 대출 신청자들이 몰려들어 카카오뱅크 서버가 열리자마자 신청 버튼을 누르는 전쟁이 벌어진다는 것. 이걸 모르고 첫날엔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눌렀다가 당연히 실패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오프라인 은행들도 둘러보기로 했다.

 

오프라인 은행 순례 : 하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주거래 은행인 하나은행을 찾아가 상담을 받아봤다. 직원분은 매우 친절했지만, 입주시점이 한 달 이상 남아야만 대출 심사가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었다. 혹시 다른 지점은 될 수도 있다며 추천도 해줬지만, 일정이 빠듯한 우리 입장에선 시기 맞추기가 어려웠다.

다음은 신한은행. 대출은 가능하다고 했고, 우대금리 조건도 여러 개 설명해줬지만,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신청이 더 저렴하다고 추천해주었다. 그런데 온라인 신청을 하려니 시스템상 우대금리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실제 금리는 4% 초반대였다. 속으로 생각했던 금리 마지노선은 ‘4%는 넘기지 말자.’ 였는데, 돌아다닐수록 4% 아래 상품은 거의 없었다.

마지막으로 들른 KB국민은행은 주거래 은행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출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만족스러운 옵션은 찾지 못했다.

 

다시 온라인은행으로  : 카카오뱅크로 돌아오다

여러 은행을 돌고 난 뒤 결국 다시 온라인은행으로 눈을 돌렸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를 하나하나 비교해봤는데, 케이뱅크가 금리는 가장 낮았지만 그만큼 경쟁률이 매우 높았다. 오픈런 실패 후기가 넘쳐났다. 토스뱅크는 금리나 대출연계은행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결국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카카오뱅크로 돌아왔다.

 

그래, 오픈런 한 번 제대로 뛰어보자.
대학생 시절 수강신청 클릭 전쟁보다 더 절박한 마음으로 서버 시간을 맞췄다.
스마트폰 시계에 초 단위까지 맞춰두고, 카카오뱅크 서버가 열린다는 오전 6시 정각에 바로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다행히 성공.
대출 신청 접수 완료 문자와 함께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금리 선택  : 고정 vs 변동

이제 남은 고민은 금리를 고정으로 할지 변동으로 할지였다. 최근 금리 흐름을 보면, 글로벌 기준금리는 조금씩 하향세로 가고 있었고, 향후 1~2년 지속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5022412361810643

 

"기준금리 2%대 다시 온다"…전문가 10명 '만장일치' 전망 - 머니투데이

2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2.75%로 내린다면 약 2년4개월 만에 2%대로 되돌아가게 된다. 한은이 보는 올해 성장률 눈높

news.mt.co.kr

 

하지만 현실적으로 2년 안에 드라마틱하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0.5% 이상 높았다. 금리가 낮아진다는 가정 하에 변동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예산 계획을 세우고 관리하기에는 고정금리가 안정적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고정금리로 선택했고,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아 쉽지 않다 쉽지않아~

 

카페에서 고정금리로할지 변동금리로 할지 고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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