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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연장/결혼준비기

[👰🏻‍♀️🤵🏻결혼준비기] 12. 원하는 매물 찾고, 연락하고, 계약하기 : 당산역 근처 전세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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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와 동시에 신혼집을 구하는 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출퇴근 동선을 고려해 가양역 인근을 중심으로 알아봤지만, 점점 현실적인 부분들을 반영하다 보니 검색 범위를 더 넓혀 보기로 했다. 그렇게 손품을 팔기 시작한 곳이 바로 당산역 근처였다.

네이버 부동산으로 손품 팔기 시작

부동산 앱을 켜고 조건에 맞는 매물들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금액, 평수, 방향, 역세권 여부, 주변 인프라까지… 생각보다 조건에 맞는 매물은 많았지만, 정작 실제로 볼 수 있는 매물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눈에 띄는 매물이 있으면 중개업소에 직접 연락을 했다. 물어본 내용은 주로 아래와 같았다.

  • 매물 실제 존재 여부
  • 원하는 날짜에 입주 조율이 가능한지
  •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한지

그런데 현실은 달랐다. 연락을 해도 이미 계약된 매물이거나, 입주일이 맞지 않거나, 보증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우리는 주말에만 시간이 가능했기 때문에, 주말에 집을 보러 간다는 것이 가장 큰 제약이었다. 중개사분들도 쉬는 날이라 더더욱 어려웠다.

주말, 열린 부동산을 찾아 돌아다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무작정 현장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마음에 드는 매물은 없었지만, 그래도 지역 분위기를 알고 싶어 당산역 주변을 돌며 직접 부동산 사무실을 찾아갔다.

하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열린 중개업소가 거의 없었다. 문을 닫은 사무실들 사이에서 실망하고 있던 찰나, 조용히 문을 연 한 부동산이 눈에 들어왔다. 들어가 상담을 요청했고, 조건에 맞는 매물이 있는지 물어봤다.

그때, 한 매물에 대해 매매계약을 논의 중이던 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대출 심사 중이라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설명이었다.

첫인상 좋은 집, 그리고 전세 가능 여부

해당 매물을 볼 수 있는지 물으니, 당일 바로 볼 수 있다고 해서 집을 확인하러 갔다. 집은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집주인이 인테리어에도 꽤 신경을 쓴 깔끔한 상태였다. 위치, 크기, 구조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문제는 집주인이 매매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매매가 취소되거나 전세로 돌릴 생각이 생긴다면 연락을 달라고, 우리 연락처를 남겨두고 나왔다.

며칠 후, 연락이 오다

며칠 지나지 않아 집주인으로부터 전세로 계약할 생각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시 일정을 맞춰 중개인과 함께 만나 계약 관련 논의를 진행했고, 다행히 입주 가능 시기, 조건 모두 우리와 잘 맞았다.

계약을 체결하면서는 아래와 같은 항목들을 꼼꼼히 확인했다.

  • 근저당 설정 여부 및 말소 계획 확인
  • 체납 여부 확인
  • 전세보증보험 가입 협조 사항을 계약서에 명시

중요한 부분은 모두 계약서에 포함시켜, 추후 문제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결론 : 좋은 집,  잘 구한 것 같다

돌이켜보면 우연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발품과 손품, 그리고 준비된 질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맞지 않거나 조건이 애매한 매물들을 거쳐, 결국 우리가 원하는 조건의 2년동안 살 집을 구하게 되었다.

예비 신혼부부라면 누구나 집 문제로 고민이 많을 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조건에 맞는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직접 움직이며 계속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답인 것 같다.

당산역 근처 식당에서 보고 놀란 로제 순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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