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성수역에 왔다. 예전에 사전판매 때 무신사를 통해서 구매해 두었었는데, 전시회가 열리는 당일에 가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결국에는 당일 전시 구경은 포기하고 다음 주에 다시 오기로 하였다. 예전에 서울숲 근처, 건대 옆동네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직접 와본 것은 처음이지 않나 싶다. 그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즐기러 방문하는 곳인지는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보니까 인파에 깜짝 놀랐다.
다음 주에도 사람은 많았다. 그래도 당일보다는 조금 정리된 느낌. 줄 서기는 싫어서 일단 점심부터 먹고 다시 오기로 했다.
워낙 사람들도 많고 맛집도 많아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네이버 지도가 알려주는 맛집 중에 '리타르단도'를 가보기로 하였다.
할라피뇨 크림파스타. 크림소스라서 다소 느끼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데, 할라피뇨가 들어가니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랜치 라구번. 랜치소스와 라구소스가 함께 있는 햄버거 느낌이었다.
음식은 괜찮았는데 음료는 특별한 것 없이 양도 너무 적었다. 성수동 믿고 분위기에 비싼 값을 주고 팔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은 들었다. 분위기 값이라면 할 말 없네. 브런치 먹으러 오는 커플이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나서 대기줄을 보니 약 30분 정도 기다리면 될 정도여서 바깥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입장하였다. 2트만에 입장하는 전시회라니...
내부는 엉뚱하고 털털한 기안84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잘 정돈되고 스타일리시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불과 몇 달 전 연예대상을 받은 기안 84의 수상소감을 필두로 전시회가 시작되었다.
연작. '하나만 사가면 나머지 두개랑 뿔뿔이 흩어지는 거 아닌가.', '그리되면 아쉽겠다.'라는 그런저런 생각을 했다.
단순 페인트만 사용했는 이렇게 쨍한 느낌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큐빅을 박아 만든 그림. 이것도 색다르니 이뻤다.
부가티에 작품이 랩핑된 전시작품도 있었다.
마네킹 만들고 싶어하더니 하나 만들었나 보다.
전시회를 다 보고 나가는 출구. 기안도 라는 이름에 맞추어 출항이라고 적혀있다.
카페를 들려서 잠시 담소를 나누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카페는 성수동 버치커피. 2층 매장이지만 공간이 작아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는 어렵다. 커피 맛은 적당히 맛있었다.
그래도 나름 기념일이라고 와인바에 왔다. 음식메뉴 가격대만 보고 왔는데, 미처 와인 가격대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역시 성수동 물가구나 싶었지만 여기까지 온 김에 맛있게 먹기로 했다.
무엇인지 잘 몰랐던, 내어준 몇 가지 와인 중에 가장 맛있었던 와인으로 선택해서 한 병 마셨다. 인터넷으로 사면 얼마 안 할 텐데...라는 생각을 분위기 못 즐기는 이런 천성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밥을 먹고 나오니 나이키에서 행사를 열어 밴드 실리카겔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주말에 데이트만 해도 이런 공연을 볼 수 있구나 싶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름은 알고 있는 밴드여서 길가에서 잘 알지 못하는 노래 몇 곡 듣다가 갔다. 힙한 가수여서 그런지 요새 힙한 거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길가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성수동은 정말 핫한 동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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