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사람들과 함께 Deji Plaza(德基广场) 가까이에 있는 남경대패당에서 한 끼 식사를 같이했다. 한번 가고 싶었던 현지식당이었기 때문에 갔는데, 한 여섯 가지 메뉴를 주문하고 세네 개 정도 성공한 것 같다. 아무래도 중국 음식 특유의 향을 이겨내기에 쉽지 않았다.
점심 한 끼 먹은 뒤에 이렇게 번화가에 나왔는데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한번 돌아다녀보았다.
백화점 제일 꼭대기에는 미술관이 있었다. 건물 바깥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굳이 안에 들어가서 전시회를 보지는 않았다.
미술관 입구에서 아래를 바라보았을 때 지금까지는 본 적 없는 특이한 에스컬레이터 배치였다. 깔끔하고 이뻐 보여서 좋긴 했는데 유리 난간인 데다가 무언가 위험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매장 중에 하나. 번역기를 돌린듯한 이상한 한글 띄어쓰기도 이상하고 문장 자체가 어색하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쓰이는 영어들도 비슷하게 보이겠지.
어쨌든 중국에서도 한국 문화 자체를 트렌디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긴 하다. 그래서 한류가 생기는 것이겠지.
가보고 싶었던 음식점. 딤섬과 차, 디저트등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중에 홍콩에서 가보는 것으로 하자~
백화점은 저 체적으로 화려하다. 지하부터 건물 꼭대기까지 큰 규모를 자랑한다.
백화점에서 잠시 하릴없이 돌아다니다가 그동안 안 가보았던 총통부 구경이나 해보자 싶어서 1912 거리 옆에 있는 총통부로 왔다. 총통부 옆에 매표소가 있고, QR 코드를 이용해서 표를 구매할 수 있다. 당연히 쑤캉마 체크도 필요한데 인터넷 접속이 안되어서 녹색 큐알 체크가 늦어졌다. 매표소 직원분이 도와주셔서 겨우겨우 해결하였고 거의 20분 만에 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총통부 입구.
총통부 앞에는 총통부를 배경에 두고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 분들이 많았다. 요즘시대에 아직도 수요가 있나 보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맨 먼저 보이는 입구.
약 600여 년 된 건축물로, 중화민국에서 남경을 수도로 삼은 국민정부 시절의 총통부이다. 1927년~1937년까지, 그리고 1945년부터 1949년까지 사용되었고, 1998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에 의해서 중국 근대사 유적 박물관으로 개관하게 되었다고 한다.
천하위공이라고 쓰여 있는데, 쑨원 선생이 평상시 되뇌는 말로 직접 써서 붙인 현판이라고 한다. '천하는 공공의 것'이다라는 말로 민주주의를 뜻한다고 한다.
건물 내부에 있던 회의실이나 복도 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길을 잘 모르겠어서 단체 관광객이 가는 대로 뒤로 따라다녔다.
길 가다가 만난 귀여운 고양이. 사람들이 던져준 사료도 있는데, 먹지도 않고 가만히 혼자서 밀당을 하고 있었다.
건물 안쪽은 당시 집무실이나 회의실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당시의 생활상등을 엿볼 수 있었다.
한 바퀴를 둘러보고 정원으로 가면서 다시 가운데 정문을 지나간다.
총통부 내부에는 연못이 있고, 그 주위로 정원처럼 꾸며져 있었다. 당시 머물던 숙소들도 살펴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궁처럼 도심 속에 위치한 문화재라서, 약간 생경한 느낌을 준다. 특히 바깥으로 보이는 높은 건물이 미국의 크라이슬러 빌딩 같아서 더 이국적이었다.
중화인민국 당시 주요 인물들.
그 외에도 복식이나 정부구조 등 여러 가지 자료들이 많았다.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정치가이자 혁명가. 쑨원의 동상. 많이들 기념사진을 찍는지 발끝이 닳아있다.
뭐 이런저런 전시회들도 많았다. 다 봐도 모르는 내용이 많아서 빠르게 훑어갔다.
한 바퀴 다 돌고 나니 약 한 시간가량 지나있었다. 다 둘러보고 나와서 숙소로 향했다.
잠깐 가까운 동네 coco에 들려서 밀크티 한잔.
지하철 역 바로 앞에 서유기 손오공 분장을 한 아저씨가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다 좋은데 자그마한 아기 고양이를 묶어두고 공연을 하고 있어서 눈살이 찌푸려졌다.
거의 2~3분 간격으로 돌아다니는 지하철. 어떻게 보면 한국보다 배차간격도 짧고 탈 때마다 짐검사도 해서 안전하다고 해야 할까. 지하철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서 돌아다니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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