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주말. 주말에는 쉬어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워낙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주말은 못 가본 곳들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시간으로 가져보고자 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세계 10대 아름다운 서점으로 뽑혔다는 선봉서점을 찾아갔다. 찾아가기 전에 도대체 어디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을 선정한다는 것인가 라는 궁금증으로 한번 찾아보았는데, 진짜 있었다. BBC에서 선정했더라.
https://www.bbc.com/culture/article/20140327-worlds-most-beautiful-bookshops
Ten of the world’s most beautiful bookshops
From an Argentinian theatre and a Dutch church to an underground car park in China, BBC Culture picks the loveliest bookstores around the globe.
www.bbc.com
선봉서점은 남경대학 바로 옆에 위치해있어서 그런지, 남경대학의 두 번째 도서관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남경 곳곳에 위치해 있어서 남경을 대표하는 서점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 돌아다니다 보면 군데군데 만날 수 있다.
서점에 들어가기전에 쑤캉마 코드 체크는 필수.
서점에 들어가자마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이곳은 방공호를 개조한 서점이다. 서점의 입구에서 안쪽으로 쭉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면 커다란 십자가를 마주하게 된다. 종교적 색채는 잘 모르겠지만 넓고 따뜻한 조명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책의 배치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듯이 쌓아져 있는 곳도 있고, 나를 바라보며 도미노가 쓰러진 듯이 뉘어서 배치된 것도 있었다.
서점 내부는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으로 꾸며져 있었다. 사람들이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고, 또 강연을 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되어 있었다.
책들이 서점 끝까지 줄지어 있다. 책의 종류는 주로 인문서적.
서점을 들렸던 사람들이 남긴 메시지. 서점의 분위기만 느끼고 딱히 사거나 무언가 할 것은 없었기에 짧게 보고 나왔다.
서점에서 나와서 1912 거리로 향했다. 몇 블록 가면 되는 거리기 때문에 버스로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내리고 보니 배고파서 옆에 있는 버거킹으로 간단하게 점심은 때웠다.
버거킹을 먹고 든든한 배로 1912 거리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1912 거리가 뭔지 잘 몰랐다. 그냥 뭐 유명한 거리정도? 이름은 중화민국이 성립된 1912년도의 남경의 거리를 복원해 둔 곳이라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클럽이나 술집들이 있었다. 약간 오래된 홍대 느낌?
낮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관광객 위주였다.
곳곳이 엔틱 한 건물인데 그 건물들 안에 있는 가게들은 클럽이나 술집이나 소위 말하는 감성주점들이었다. 나중에 저녁에 찾아와서 한번 즐겨보기로 하고 지나갔다.
그나마 도로랑 붙어있는 쪽은 카페가 있었다. 그중에 스타벅스에서 잠시 휴식을 가졌다.
중국에서 놀랐던 문화중 하나는 바로 음식을 먹고 치우지 않는다는 것. 이를 치우는 점원이 따로 있다.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낸 다음에 찾아온 곳은 부자묘 거리. 부자는 공자를 높여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처음에 보았을 때 놀랐던 오리 요리. 길가는 종종 보게 될 정도로 남경에서 유명한 대표요리 중 하나이다. 북경 오리구이와는 별개로 소금에 절인 후 향신료와 함께 쪄낸 오리찜요리로 보면 된다.
부자묘를 가는 길거리 모습.
갑자기 뜬금없이 네온사인으로 꾸며진 길도 나타났다.
부자묘의 입구.
들어가려면 QR 코드로 인증하고 들어가야 한다.
QR코드를 인증하고 들어온 거리
이곳도 막혀있는데.. 돈을 내고 들어가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잔잔한 물에 비추는 모습이 멋있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부자묘 앞 진회하.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다 모여있다. 빨간색, 금, 용. 저녁이 되면 더욱더 화려해진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중국식 복장을 한 사람이 부자묘 입구에 서있다.
남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16가지 항목.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가는 오리요리. 정마로 맛집인가 보다. 2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진짜 맛집이라나 뭐라나.
부자묘 구경은 이렇게 간단히 마치고 이번에는 라오먼동으로 향했다.
남경 대패당의 본점을 지나가면서. 이곳에 한번 밥 먹으러 오고 싶었는데 결국엔 다시 올 일은 없었다.
길 가다가 가야금같이 보이는 악기를 연주하시던 분이 보여서 찍어보았다.
부자묘에서 라오먼동으로 가는 길. 또 지하철을 타고 갔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에 아나운서로 보이는 두 명이서 방송국 카메라 앞에 서서 방송을 하는 것을 보았다. 무언가 추석을 기념해서 찍고 있던 것은 아닐까
라오먼동으로 가기 위해서 지하철에서 내려가는 길. 이곳은 약간 정말 거주지역인 듯 또 다른 분위기였다. 집 밖으로 속옷까지도 빨래를 건조하는 사람들도 많고 거주지역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았다.
라오먼동도 QR코드를 찍고 들어와서 보니 관광객등리 많았다. 우리나라사람들이 광화문에 찾아가 한복을 입듯 이곳에서도 현지인들이 중국식 복장을 대여해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생동감 있었던 거리마켓.
라오먼동 중심광장에서는 비보이 대회도 한창이었다.
나도 잠시 서서 지켜보았는데 글쎄 잘 추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국의 비보잉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보는 눈이 높아져 있는 것인가?
이제 한번 나가볼까 하다가 중심도로가 아닌 도로 옆 분위기는 어떨까 싶어서 한번 더 샅샅이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굉장히 한국 분위기가 느껴지는 조형물이 있어서 찍어보았다. I love OO 조형물은 이제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것 같다.
슬슬 지쳐가는 주기가 짧아져서 또 한 번 음료를 마시며 쉬려고 coco로 들어왔다. 이곳에서 QR 코드가 잘 되지 않아서 결국에는 종업원가 이야기하면서 주문을 하였다. 쉽지 않은 소통이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말은 통한다.
오래된 성벽과, 그 성벽 사이로 피어난 꽃들이 이뻐서 한 컷.
회색빛 벽돌과 초록색, 주황색 꽃색, 하늘의 색감이 좋았다.
라오먼동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려져 있는 지도.
긴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하루에 전부 다 돌아보는 것은 역시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었지만 그래도 이곳저곳 돌아다녀보니 대충 남경이 어떤 식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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