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로 가는 길. 길을 지나가다가 초보 스티커를 붙인 차가 있는데, 스티커를 붙인 방식이 그냥 A4 용지를 붙인 방식이어서 놀랐다. 이렇게 붙여 써놓아도 되는가 싶다.
예약한 숙소, 숙소가 거실 따로, 침실 따로로 잘 되어있어서 좋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은, 아직 준비 중인 신도시의 모습이었다. 도로는 깔끔했는데 아직 빈 부지가 많았다. 지금도 신도시로 잘 정비된 도시인데, 비어있는 부지에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온다면 값어치가 많이 올라갈 듯하다.
숙소에 짐을 두고 송도 센트럴파크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아직 완연한 봄이 되기 전이라 반팔을 입고 다니기에는 날씨가 많이 추웠다. 여러 광고에서 나왔었던 트라이보울 건물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었는데, 오페라 하우스로 쓰인다고 한다. 안에는 대학교 공연 매표를 하고 있었다. 한번 봐볼까 싶었지만 시간이 많지는 않을 듯하여서 그냥 둘러보고 나왔다.
방송에서 송도가 나왔을 때 많이 보았었던 건물. 배우 송일국이 방송에 나올 때마다 많이 나와서 그런지 잘 알려져 있다. 건물은 좋아 보였다.
방송에서 송도가 나왔을 때 많이 보았었던 건물22222. 거의 송도의 랜드마크가 된 듯하다.
센트럴파크를 통과해서 길을 걷다가 지나가게 된 안스베이커리. 사람이 정말 많았고 찾아보니 송도에서 유명한 빵집이라고 한다. 가게 간판에 자랑스럽게 대한민국 제과명장의 집이라고 적혀있었다.
본점은 송도가 아니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제과명장 제7호라고 한다.
빵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다 맛있어 보인다. 가히 명장의 빵집이라고 할 수 있다. 구운 쿠키가 식사대용 빵, 디저트와 여러 간식 빵들까지 전부 다 있었다.
종류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무엇을 고를지 모르겠어서 매장 내 설치되어 있던 베스트셀러 안내판을 참고해서 몇 개 골랐다. 저녁을 먹었어야 했지만 참새가 방앗간은 못지나 가듯 맛있는 빵을 앞에 두고 구경만 하고 지나갈 수는 없었다.
방을 주차해 둔 차 안에 두고 밥을 먹으려고 가고 싶었던 가게에 가니 이미 만석이라서 예약을 걸어두고 공원을 한 바퀴 더 둘러보기로 했다. 둘러보러 가는 길에 하늘의 노을이 파스텔톤으로 이뻐서 한번 찍어보았다.
석가탄신일이 얼마 남지 않은 날이어서 점등식을 하고 있었다. 여러 스님들도 와있었고, 주변에 정치인들도 와있었고 시민들도 다 같이 점등식을 지켜보았다.
잘 몰랐는데 송도 센트럴파크에는 문보트라고 해서 달모양의 보트를 대여해서 탈 수 있었다. 한강의 오리보트라면 송도의 문보트 같은 위치랄까. 개인적으로 네온으로 형광색색의 데코레이션을 좋아하지 않은데, 문보트는 형광색이 아주 촌스러워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이게 엄청 촌스럽지는 않다는 의미이지 촌스럽긴 해서 굳이 빌려 타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런 잘 정비된 공원에서 한번 빌려 타보는 것도 추억거리가 될 것 같긴 하다.
예약을 해놓은 가게에서 연락이 와서 밥을 먹으러 갔다. 예약해 두었던 가게는 산타바바라. 멕시칸 타코 집이다.
내부는 멕시코 느낌이 나게 잘 꾸며두었다. 이전에 미국에 여행을 갔었을 때 갔었던 타코집 느낌이 났다. 심지어 외국인 손님들도 많았어서 더 느낌이 생생했다.
2인 세트 하나를 시켜 먹었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에 또 와볼 의향도 있지만 송도 근처에는 맛집이 많아서 다음에 또 올일이 있을까 싶다.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경원재 쪽으로 왔다. 다른 호텔로 옮기는 것은 아니고, 정원재에 옆에 붙어있는 할리스에 커피를 한잔하러 왔다.
한옥으로 이쁘게 꾸며놓아서 많이 올 법 한데, 가게 크기 대비 사람들이 많진 않았다. 아무래도 이른 점심시간대여서, 아직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기엔 이른 시간대여서 그런 듯하다.
늦은 저녁에 왔으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분위기가 났을 것 같다. 오후시간에 오니 밝긴 한데, 카페에서 바라보는 마당 쪽은 인조 잔디 카펫을 깔아 두었기 때문에 그렇게 볼품이 나지는 않는다.
한옥으로 콘셉트를 잡다 보니 간판도 한글이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고 나서 온 곳은 인천역 바로 앞에 있는 차이나타운이다. 송도에서는 약 20~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로 식사시간대가 조금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다.
여러 중화요리 집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신승반점이란 곳이 원조격이라고 하여서 찾아가 보았다. 대기 중인 사람이 많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 날씨였지만 모두들 대기를 하고 있었다. 대기번호표를 끊고 기다리다 보니 거의 30분 이상을 기다리다가 들어가게 되었다.
5인 이상 손님은 별도로 번호표가 있어서 불러주다 보니 단체손님은 따로 번호표를 뽑는 것이 좋다.
메뉴판은 밖에 나와있어서 미리 주문할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뭐 맛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중화요리집 하면 죄다 공화춘 공화춘 하는데, 공화춘은 개항시대 초기 인천지역의 유명한 식당으로 초기 자장면이 만들어진 곳 중 대표적인 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식당이라고 한다.
화교 우희광이 1907년경 산동회관을 설립한 데에서 비롯되어, 1912년경에 업소 명칭을 '공화춘'으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중간에 1983년경 문을 닫았다가, 그 사이에 다른 업장에서 그 이름을 사용하게 되면서 '신승반점'이라는 이름으로 우희광의 외손녀가 그 맛을 이어나가고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 원조 맛집이라고 한다.
차이나타운에 들어오면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자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짜장면 집. 이곳 또한 유명한 곳이고 연경, 공화춘이란 이름을 쓰고 있는데, 가본 적은 없다. 아무래도 눈에 가장 잘 띄는 길목에 위치하다 보니 사람이 많긴 하다.
신승반점 앞에서 기다리다가 번호가 되어서 들어와 보니 자리를 룸으로 주셨다. 사람이 두 명밖에 없는데 룸을 주셔서 조금 당혹스럽긴 했지만 문도 닫아주시고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먹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늦은 점심시간대여서 내 번호가 불린 시간이 곧 거의 마감시간대였기도 하였다.
여러 가지 중화요리들이 많았고 선택하기 어려웠지만 레퍼런스 하게 유니자장면으로 시작. 소스가 자작하고 고소하고 달콤하고 면에 잘 스며들어서 맛있었다. 다른 자장면보다 더 진한 느낌이다.
찹쌀 탕수육도 하나 시켜 먹었다. 흔히 아는 맛이고 아주 특별하진 않다. 거의 다 먹긴 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전부 다 먹기는 힘들었다.
만족스럽게 배를 채우고 나와서 차이나타운도 한 바퀴 둘러보았다. 코로나시국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아무래도 점점 활기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여러 가지 음식들과 볼거리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듯했다.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들도 몇 차례 보았다. 공갈빵 시식도 하나 먹어보고 발길을 옮겼다.
황제의 계단이라고 뭐 하나 쓰여 있길래 한번 찍어보았다. 올라가 보지는 않았다.
메인 거리뿐만이 아니라 각각의 골목으로도 중화요리, 딤섬, 양꼬치등 익히 들어온 여러 가지 중국음식점이 많았다. 그 외에 차이나타운과는 관계가 없을지는 모르지만 잡화점이나 이벤트 샵들도 많이 있어서 관광객들이 더 찾아오지 않나 싶다. 다만 매번 똑같은 레퍼토리의 차이나타운이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뭐 추억 삼아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계속 있을 테니 문제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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