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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대한민국ROK

서울 서초 : 전시회 : 퓰리처상 사진전 / 백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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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사진전이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된다고 해서 찾아갔다. 예술의 전당을 가는데는 멀지 않았지만 늘 가까이 하지 못했는데 거의 십여년만에 방문한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예술과 문화에 그렇게 거리를 두고 다닌 사람은 아닌데... 늘 문화생활은 여행을 갔을때만 하지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많이 보고들으러 다니지는 않아서 더욱 오랜만에 오게 된 듯 하다. 

 

퓰리처상 사진전 홍보도 많이 하더니 거의 메인으로 진행되는 듯 하다.

 

강렬한 컬러의 사진전 전시표. 그만큼 전시회도 강렬했다.

 

전시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전시 내부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후에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고 다시금 추억과 기억을 되살리며 음미하는 편인데, 이렇게 사진을 못 찍는 전시가 있을 때마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그 덕분에 전시에는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줄이 꽤 길어서 작품들을 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그래서 연도별로 전시되어있는 순서대로 보지 못했다.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실내문화생활을 즐기고자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렸던 것 같다. 그래도 사진마다 설명이 잘 적혀져 있어서 기자가 담고자 했던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연도별로 전시된 작품들이 풍부해서 전체 전시를 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사진이라는 매체가 당연스럽게 글보다 더 시각적이고 직관적이며, 정지된 영상으로 오히려 동영상보다 더 극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매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를 보기 전에는 몰랐던 다양한 역사 사건의 순간을 알 수 있었고, 말로만 접했던 세계의 전쟁,가난,기근,폭력의 현장을 마주하자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동안 내가 가진 무지에 반성할 수 있었고, 한 편으로는 지금의 내 삶에 감사함을 느꼈던 전시였다.

 

전시를 보고 나와서 굿즈를 구경했다. 사진전답게 필름형식의 문구와 사진을 담은 굿즈. 사지는 않았다.

 

 

 

전시를 보고 나와 두부전문집 백년옥에서 저녁을 먹었다. 1992년에 생겼다고 하니 약 30년 역사를 갖고 있는 가게였다.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유명한 두부요리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이를 반증하듯 가게 안은 사람들이 가득했다. 다행히 한 자리가 마침 비어있어서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두부전골, 순두부찌개, 비지찌개, 두부부침등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요리가 먹고싶어서 콩비지찌개를 시켰다.

 

고소하고 담백한 콩비지찌개, 주문하고 그렇게 오래걸리지 않아 나왔다. 콩비지가 아주 곱들어가 부드럽고 고소했다. 콩비린맛도 없이 너무 맵지도 않고 적당히 얼큰하고 담백해서 맛있게 먹었다. 밥과 비벼먹으면 딱 잘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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