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②

아침에 제공해주던 조식. 평범 무난했다.

오늘은 미리 예약해 둔 택시를 타고 예스진지 투어, 그러니까 예류 지질공원, 스펀, 진과스 황금박물관과 지우펀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예류지질공원으로 가는길에, 잠시 내려서 택시기사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주셨다. 개인소장을 하지만, 나름대로 DSLR카메라를 들고 보정까지 해주셔서 주셨다.

아저씨의 뒷모습을 한번.

한국인들한테 유명한 곳이었다.

도착한 예류지질공원은 낯선 돌들이 많은 해상공원이었다. 신기하긴 했지만... 딱 홍보하는 사진들이 전부였던 곳... 여왕바위 앞에서는 사진을 찍으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기다리기 귀찮아서 이렇게 찍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그래도 이렇게 대기를 위한 줄을 관리하는 직원이 있어서 좀 정리되고 좋아보였다.

해상공원을 한바퀴 둘러보는 길

둘러보다 보니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져서 다시 돌아갔다.

무슨 위인을 위한 동상...

관광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택시기사 아저씨가 버블티를 하나 사주셔서 주셨다. 괜히 찜찜해서 안먹으려다가 그냥 먹었지만 아무일 없었던, 정말 좋았던 호의.

그래도 시기가 시기였던 만큼 마셔도 되는지 안되는지 살짝 무섭긴 했었다.

다음일정으로 도착한 스펀에서는 풍등을 날렸다.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나왔던 그 곳이다.

이렇게 날아가다가 우리 것은 타버렸는데, 끝까지 잘 날라가는 팀도 있고, 도중에 타버리는 팀도 있고 그렇다. ㅋㅋㅋ

이것을 날리는 장면을 대만 TV에서 취재해가고, 인터뷰도 해서 대만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그런 기사였던 것 같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인솔해주는 투어였는데,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 사먹은 것은 닭날개 볶은밥. 입맛에 딱 맞고 맛있었다.

비가 점차 거세져서 폭우처럼 떨어질 때 도착한, 진과스 폭포. 그래서 그런지 폭포물도 더 우렁찼다.

진과스에서 먹은 광부도시락. 한국인이 많이와서 그런지 김치까지 있다.ㅋㅋㅋㅋ

황금박물관 안에 있는 순금 금괴. 실시간 가격이 적혀있다. 가져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유리창 너머로 말고 실제로 보고싶어서 이렇게 찍어보았다.

나름 안쪽으로 들어온거라 그런지 숲도 울창하고, 비가 온 덕에 뭔가 더 열대우림스러운 분위기다.

걸어다니다 보니 있던 기념품 가게.

진과스는 금괴를 캐러 일본인들이 왔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일본식 집들도 꽤 있고, 잘 꾸며져있다.

진과스 여행이 마무리 될 때쯤, 해가 지고 빗줄기도 잦아들었다.

해가 질 무렵 도착한 지우펀은 이미 거리마다 홍등을 밝혀놓고,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지우펀에서 만난 강아지 한마리랑.

거리 곳곳에는 관광상품이나 군것질거리, 기념품가게들이 자리잡고 있다. 좁은골목에서 사람들끼리 줄지어 가는 분위기라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다만서도 가게들을 돌아보며 다니는 재미가 있다.

지우펀을 뒤로하며 택시안에서 사진을 한 번 찍어보았다. 다른곳은 다 어두운 느낌인데, 딱 저곳만 저렇게 밝고, 또 고지대에 있다보니 아래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또 다른세상같고 색다르다.

택시 기사님께서 어디로 내려다줄까라고 하셔서 딘타이펑 본점으로 내려달라고 부탁드렸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합석하여 앉았다. 메뉴는 다양한데 먹은 메뉴는 그냥 블로그에서 추천해준 음식들을 먹었다.

오이소박이는 꼭 시켜야 한다길래 시켰는데, 맛있었다. 다른 음식들은 막 엄청 색다르거나 맛있다라는 느낌은 없었는데, 오이소박이는 깔끔하고 식감도 아삭바삭하니 맛있었다.

귀여운 게모양

발마사지가 싸다고 해서 발마사지를 하러 왔다. 간단한 발마사지. 오늘도 열심히 걸은 나의 발에게 주는 특혜다. 한국인들이 많이오는지 강조해서 써놓은 가격표가 웃겼다. 하긴, 나도 블로그를 찾아서 왔다.

먼저 따뜻한 물에 발을 풀고, 이내 남자분이 오셔서 마사지를 해주신다. 듬직한 체격에 걸맞게 적당한 강약조절로 40분동안 너무 편하게 있었다. 매일매일 받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