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으로 가는 비행기.
구름이 몽골몽골하다.
기내식.
버스를 타고 국제공항에서 타이페이 도심으로 도착했다.
숙소에 빠르게 짐을 맡기고 도착한 용산사.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향을 들고 소원을 비는 분위기. 나도 한번 빌어보았다. 운을 봐주는 것도 있었는데, 한자를 읽을 줄 모르니 내용은 모르고, 그냥 뽑은채로 두었다.
용산사 바로 앞에 있는 85도씨 카페. 소금커피로 유명하다. 살짝 짭조롬 하면서 고소하니 맛있다.
삼미식당을 가는 길목에 있던 보피랴오 역사거리에서는 무슨 행사가 있던지 사람들이 많았다.
울트라맨도 있었다. 사실 무슨그림인지는 잘 모르겠다.
유명한 삼미식당!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삼미식당의 앞은 약간 남루하다.
주위 환경과는 다르게 유일하게 북적이는 식당.
가져온 연어초밥이 영롱하다. 크기가 압권이거니와 맛도 준수하고 부드럽다. 맛집인정.
길을 걷다버니 무슨일인지 모를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차례로 가게들을 돌아다니고 그랬다.
나우디엔 우육면.
아쭝몐셴(아종면선). 마찬가지로 사람도 엄청많고 줄도 길었는데, 주관적 최악이었다. 반만 먹고 버렸다.
이어서 온 망고빙수집. 지하로 내려가니 사진들이 붙어있는데, 자세히 보니 사진과 그 코멘트가 너무 웃겼다.
유희열. 아님.
윤상.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너무 웃겨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은근하게 닮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幸春三兄妹豆花(망고빙수집), 삼형매빙수.
낙서만 보면 거의 한국가게다.
먹을거리를 다 먹고 도착한 곳은 중정기념당. 넓은 광장에 큰 건축물이 압도하는 곳이다.
맞은편에는 자유광장 아치가 있다.
이렇게 손바닥 위에도 올려다보고
뛰어다니면서 사진도 찍었다.
중국식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거대한 건물은 국가 음악청..? 이라는 건물이었다. 앞에서 기악대 합주연습을해서 더 인상깊었다.
중정기념당을 한번 올라가보기로 했다. 가까이서 보니 더욱 더 웅장하고 거대한 느낌이다.
계단위에 오라와서 바라본 광장의 모습.
대만의 초대 총통이자 가장 중요한 인물로 추앙받는 장제스(蔣介石)를 기리는 기념당답게 동상이 있다. 중정은 장제스의 본명이라고 한다. 약간 워싱턴의 뉴욕기념관의 동양버전인가 싶은 느낌도 들었다.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서 보지는 못했다.
나와서 입구에서 한번 찍어본다.
멀리서 확대해서 찍어보니 뭔가 더 크기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공원이 여유롭고 이뻐서 그냥 시간을 지내다보니 어느덧 해가 졌다. 건물은 조명으로 화려하게 뽐내고 있었다.
바로 이어서 간 곳은 타이페이101 빌딩
이상하게 세계 각곳에 있는 관광지를 가면 가장 높은 건물에는 꼭 올라가보게 된다.
번호표를 뽑으면 이런식으로 안내하면서 입장하는 시스템.
빌딩으로 올라가기전 찍는 사진도 빠질 수 없다.
빌딩에서 바라본 대만의 풍경. 이렇게 뿌연 느낌이 아니었는데, 유리창이 문제든, 카메라가 문제든 그런 것 같다.
타이페이101의 내진설계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크고 무거운 질량의 구를 설치함으로써 태풍이 오거나 지진이 생겨도 그 힘이 상쇄되어 피해를 별로 받지 않는다고 한다. 초고층빌딩에서 이런것을 자랑하는 것도 처음봐서 낯설었다.
유리창이 문제였던 듯 하다. 나름대로 대만도 화려하다.
101의 마스코트. 눈과 입모양이 101이다.
건물 내에서 팔고 있었던 의미없던 기념품들. 화려한 보석도 있고, 이런 지구본도 있고. 사는사람이 있기는 한지 궁금하다.
구경을 다 마치고 나와 대만에 마침 같은 기간에 여행을 온 친구를 만나러 스린야시장으로 향했다.
야시장은 그 이름 답게 저녁에도 북적거렸고, 활발했다. 간간히 나는 취두부 냄새와 이름 모를 길거리음식 외에도 꽤나 맛있어보이는 음식들도 많았고, 우리나라랑 많이 비슷한 느낌이었다.
시장을 둘러보다가 잠깐 군것질거리를 하러 자리에 앉았다.
왜 포켓몬스터 볼이 시장 한가운데의 조형물로 자리잡았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앉은 곳 느낌이 홍대앞 8번출구의 느낌과 비슷하게 시장에 들어가기 전, 친구들끼리 만나는 느낌이었다.
맥주하나와 지파이를 사들고 거리의 계단에서 앉아서 여유를 부려보았다.
길을 걸으면서 과일주스도 하나 사먹어보았다.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팔고있는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유행하는 소소한 잡화물이나 다른스타일의 옷, 짝퉁들을 보는것도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많던 길거리 음식. 개인적으론 좀 찝찝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래도 활기차긴 했다.
총으로 풍선터뜨리기 게임을 했는데, 그냥 기념품으로 주셨던 트럼프카드.
늦은시간까지 사람들이 있던 지파이가게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숙소가 있는 중앙역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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