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게 없었다. 전역을 하고 무언가 하고 싶었다. 돈도 궁했다. 알바몬에서 궁에서 알바를 구하고 있었다. 알바라도 해볼거면 '큰 곳에서 해보자.'라는 생각에 (무려 궁궐이라는 생각)알바를 시작했다. 궁중문화축전의 스태프가 되었다.
도착한 궁은 축제기간이어서 그런지 관람객도 많고 옛날 내 기억보다 더 많은 경찰요원들도 배치되어 있었다.
약 일주일간의 기간동안 이었고 친구들끼리 용돈을 벌려고 온 경우도 있었다. 나는 혼자였다. 경회루에 배치가 되었다. 1차적으로 관람객들이 나가고 준비하는 약 한 시간동안 한적한 궁을 거닐어도 보고 남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경회루 호수를 보트를 타며 횡단하기도 했다.
모든 관람객이 나가고 난 뒤 철수작업을 하며 바라보는 궁 안.
적막한 지붕과 대비되는 도시의 밤하늘이 인상깊었다.
광화문광장에는 마침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고 있어서 이런 조형물도 생겼다.
모두가 나간 수정전과 북안산을 바라보며. 고요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무대공연을 하기 힘들기에 무대가 젖지 않도록 비닐로 코팅하는 작업을 하였다.
이렇게 경회루를 걸어볼 수 있다는 것도 나름 특별한 경험이다.
비바람이 많이 불어 철골구조들이 다 망가지기도 했었다.
불꺼진 근정전을 바라보며.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모두가 빠져나간 근정전을 퇴근하며 바라볼 때 그 느낌은 장엄하고 엄숙하다.
이에 대비되어 관람객이 찾아들고 축제장면을 재현하는 낮의 근정전은 활기차고 다채롭다.
http://www.royalculturefestival.org/pc/#/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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