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독일로 넘어가는 날. 떠나는 벨기에가 아쉬워 그래도 와플을 먹어본다. 그냥 편의점에서 사먹는거라 그런지 맛은 더 기대이하였긴 했지만... 그래도 벨기에에서 먹는 와플이라는 특별한 느낌이 있다.
예약한 기차는 브뤼셀에서 쾰른을 경유하여 하이델베르크로 향한다.
지나는 기차를 한번 찍어보았다.
쾰른에서 시간이 좀 남아서 캐리어를 쾰른역의 짐 보관소에 맡기고 쾰른역 주변을 조금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쾰른역을 온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이유, 쾰른대성당.
쾰른은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에 이어 4번째로 큰 도시이고, 쾰른대성당은 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 이탈리아의 밀라노 대성당에 이어 3번째로 큰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쾰른 대성당은 역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처음 보면 그 크기에 압도당한다.
70년 전에는 이렇게 폐허로 남아있었다고 한다. 지금 성당의 외벽이 까만 이유도 이런 화재나 폭격때문이라고 한다.
최대한 다 담아보고자 파노라마로도 찍어보고 열심히 노력해보았다.ㅋㅋㅋ
내부에 들어와보면 그동안 봐왔던 성당의 규모를 뛰어넘는 크기에 다시 한번 압도당하고...
스테인드 글라스도 하나하나 아름답다.
모자이크 느낌이 이뻐서 담아보려고 했는데 카메라 성능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천장에도, 벽면에도, 바닥에도 곳곳에 그려지고 조각되어있는 예술품들이 인상깊었던 곳.
쾰른 대성당을 다 둘러보고도 시간이 남았다. 그래도 멀리 갈 여유는 안되어서 Hohe Street를 따라 가까운 시내를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시내는 딱히 별다른 것은 없고 그냥 도심가 느낌.
다시 돌아와 쾰른역에 맡겨놓은 짐을 찾고.
요기거리로 간단한 간식을 사먹어보았다. 독일에 왔으니 소시지로 시작. 소시지는 탱글탱글했지만 예상가능한 맛이었고 머스타드 소스는 정말 찐 머스타드였으며 빵은 정말 정직한 바게트 빵이었다.
그와중에 가장 맛있엇던게 소세지인 것을 보면 독일이 왜 소시지가 맛있다고 소문났나라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중간에 기차가 연착되어서 (spatere Abfahrzeit), 숙소에 도착하는 시간이 너무 늦어지게 되어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하던 중에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기로 했다.
이렇게 역 플랫폼 한가운데 있는 인포메이션센터에 가서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이해한다는 식의 제스쳐를 보여주더니 어느쪽으로 이동해서 다른거 타면 된다고 알려주신다. 예상외로 너무 쉽게 풀려서 당황.
이렇게 표에는 도장을 꾹 직어주셨다.
기차가 바뀌는 탓에 예상에 없었던 만하임(Mancheim) 역... 이때즘이면 이미 도착했었어야 하는데...
우역곡절 끝에 도착한 숙소. 엘리베이터를 타니 오랜만에 반가운 한국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저기요 중국어 거꾸로 붙히셨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