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③ : 카네기홀(Carnegie Hall), 조인트 버거(Joint Burger),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트리니티 교회(Trinity Church), 볼링그린(Bowling Green) 월스트리트(Wall St.), 신주(Sinzu), 사우스 스트리트 씨포트(So..
밤 사이에 새로운 여행객이 들어왔다.
다시 마주한 콜럼버스 서클(Columbus Circle).
콜럼버스 서클을 지나 도착한 카네기 홀. 유명 음악가들이 꼭 서고싶어하는 무대중 하나이기 때문에 꼭 가보고 싶었다.
중국의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랑랑의 무대는 이미 매진이라고.
시간이 오전시간이라 문이 닫혀있었는데 안에 관계자분이 춥다고 들어와있으라고 했다. 친절하신 관계자분. 어디서 왔냐고. 어떤 일정이냐며 팜플렛을 뽑아들어 이거 좋다고 이거 싸다고 이거 들어보라면서 추천도 해주고 얼마든지 있다가라며 친절을 베풀어주셨다. 가능하다면 무대도 보고싶었지만 일정이 모두 꼬일 것 같기도 하고 여행비용에도 부담이 갈 듯 싶어 어쩔 수 없이 카네기홀만 보고 왔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을 보고 즐기자라는 모토로 갔기 때문에 무대는 보지 못했지만 그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으므로 혹시 생각이 있으시다면 부담없이 보고 오는 것을 추천.
볼 것이 있으시다며 펜을 빌려가셨던 노중년의 여성분. 보고싶은 것 잘 보셨는지.
카네기 홀에서 시간을 때우다 유명하다는 햄버거를 먹으러 57St.의 르 파커 메르디앙(Le Parker Merdien)으로 갔다.
바로 '조인트 버거(Joint Burger)'.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를 레어, 미디움, 웰던 등으로 고를 수 있다. 패티도 즉석에서 숯불로 구워준다. 햄버거와 치즈버거 두 가지 메뉴 밖에 없는데 계산은 현금으로만 가능하다.
맛있었다.
밥을 먹고 로어 맨하튼(Lower Manhatten)으로 향했다.
길을 걷다가 눈에 띄어 들어가게 된 센츄리21(Century 21). 40년의 역사를 지닌 최고의 할인매장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브랜드를 많이 할인하여 팔고 있기 때문에 득템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도 한국에서 사면 몇 십만원 할 지갑을 몇만원에 하나 구입했다.
공사가 한창인 그라운드 제로. 세계 무역 센터(WTC)가 테러당한 뒤로 새로 지어지고 있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WTC)는 거의 완공된 것 같다.
시선을 뒤로 돌리면 세인트 폴 교회(St. Paul Chapel Cemetery)가 보인다.
세계무역센터가 바로 앞이다보니 테러가 일어났을 때 생존자 구조 및 긴급 지원 장소로 제공되어 구급대원, 경찰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 곳이라고 한다.
의자에 생긴 상처들은 구급대원들이나 경찰들이 허리춤에 연장 등을 고정시키다 보니 그들이 이런 목조의자에 새우잠을 잘 때마다 긁혀서 생긴 상처들이라고 한다.
실제 당시에 사용되었던 침구류나 현장상황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테러 직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과 사진, 편지들이 넘쳐났다고 하며 지금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가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자 많은 사람들이 쓰고 아픔을 공유했던 방명록.
당시 현장에서 순직한 경찰분들의 사진도 보인다.
높게 솟은 OWTC
다시 길을 재촉해 시청사(City Hall)로 향했다.
시청사 앞의 시티 홀 파크(City Hall Park). 분위기가 꼭 어느 부자의 집 정원에 들어온 것 같다.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다람쥐(?)
길을 걷다가 발견한 어느 빌딩. 그냥 땅위에 딱 정사각형으로 박혀있는 모습과 대비를 이루는 조형물이 인상적이었다.
트리니티 교회 도착. 트리니티 교회는 고딕 양식의 교회로 1846년 완성된 모습이다. 911테러 당시에는 교회에 유가족들의 임시 거처가 마련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교회 앞에서는 한창 이렇게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교회 내부. 신성한 분위기의 음악이 틀어져 있었다.
교회 귀퉁이에 마련된 곳에서 조용하게 기도하고 있던 어느 한 분
트리니티 교회에서 계쏙 내려오면 볼링 그린 파크(Bowling Green Park)에 도착할 수 있다. 그 유명한 황소상이 있는 곳이다.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언제나 사람이 붐비는 곳.
황소상이 있는 이유는 한때 이곳이 소 경매장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황소상은 무게가 3.2톤 정도 된다고 한다.
황소 뒤... 를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바로 앞에서는 이렇게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월 스트리트(Wall Street). 1792년 뉴욕 증권 거래소가 생긴 이후부터 지금까지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17세기 초 정착한 네덜란드인이 적군과 인디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운 성벽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핸드폰을 만지며 경계를 대충대충 서고 있던 뉴욕 증권 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 세계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증권거래소로 가장 규모도 크다. 현재는 견학이 금지된 상태라고 한다.
뉴스에서나 보던 거리를 보고 있다는 것에 신기하기도 했다.
패더럴 홀 내셔널 메모리얼(Federal Hall National Memorial). 1789년 4월 30일 미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취임식이 거행된 장소로, 동상은 바로 조지 워싱턴이다. 미국 건국 초기의 중요 법안들이 대부분 정해진 1789년 4월의 의회가 바로 이곳이다. 현재는 초기 연방 정부 자료가 전시된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조지 워싱턴이 취임할 당시 손에 얹고 서약한 성경서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 상 건물만 보고 지나갔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다보니 길거리 음식점도 많이 있다.
여행 책을 따라 찾아간 월스트리트의 초밥집 신주(Sinju). 계속 햄버거나 기름진 음식만 먹고다녀서 큰 기대감을 가지고 찾아왔다.
맛은 있었지만... 가격에 비해서는 굳이 찾아올만큼의 맛은 아니었다. 뭔가 불친절하기도 했고. 아무래도 월가의 사람들이 일식에 대해서 거부감이 별로 없고 또 고급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 외에도 다른 일식집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밥을 먹고 도착한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South Street Seaport). 새로 지은 건물들이 아닌 1982년 창고를 개조한 3층 규모의 쇼핑몰들로 뉴욕 최대 규모의 수산물 시장인 풀턴 마켓(Fulton Fish Market)과 그 외에 여러가지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야외 카페나 레스토랑들도 많고 피어(Pier)17의 테라스에서 조망하는 브루클린 브릿지도 멋있다고 하는데 굳이 마켓까지 들어가지 않고도 산책로를 거닐며 보는 브루클린 브릿지와 스카이라인 또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겁도 없이 계속 쳐다보던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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