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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① : 숙소예약은 철저히!!

여행/'14 미국USA

by 김도훈 2014. 6. 1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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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하이호스텔에서 체크아웃을 끝내고 뉴욕행 메가버스를 타러 사우스 역(South Station)으로 향했다. 주소가 몇 번 출구라고만 적혀있어서 그냥 가면 되겠지 싶어 갔는데 어디로 가라는 말이 없어서 아침 이른 시간 분주하게 움직이는 행인 분께 물어보니 너무도 친절하게 기차타는 곳과 버스타는 곳은 다르다며 버스타는 곳을 가르쳐 주셔서 빠르게 버스 정류장을 찾을 수 있었다.





거의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지루하게 기다리기도 했지만 그냥 사람구경도 할 겸 좋은 자리에 앉을 겸 해서 버스를 기다렸다.





결국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기다린 보람이 빡!





넓은 땅 만큼이나 쫙쫙 펼쳐진 고속도로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중간에 우리나라 휴게소처럼 중간에 쉬어가는 곳도 있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음료 서스펜더가 바깥에 그냥...





프링글스도 다양한 맛이 있었다. 물론 다 소금맛이겠지만.





드디어 보이는 뉴욕 표지판!





도착하기 전 일정정리





드디어 뉴욕 거리에 진입했다.





맨하튼 표지판과 휠체어로 이동하는 할머니(?). 할렘 쪽으로는 안올라오려고 했기 떄문에 버스에서 내려가는 길에 최대한 자세히 많이 보려고 했다. 지도만 봐서는 도시의 크기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면서 대강 위치파악이나 거리를 빠르게 훑으면서 가면 도움이 된다.





내려오는 길에 드디어 뉴욕분위기가 물씬 풍기기 시작하는 링컨센터




내리고 나서.




전날 미리 카톡으로 연락 온 숙소의 안내대로 향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지금껏 하이호스텔에서만 묶었기 떄문에 뉴욕에서는 친구도 사귈겸,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얻어 볼 겸 한인텔에서 묶기로 결정하고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왔는데 그게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알려준 주소대로 가보니 그 건물은 이미 경찰에 차압당한 건물이고 계속 주인과 연락이 안되는 것이다. 거의 한 시간 가량을 기다리며 사기당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찰나에 한인 할머니 두 분이 다가오고 계셔서 여쭤봤다.


알고보니 그 주소는 최근 중국 마피아들이 소유한 건물이라는 것이다. 내 핸드폰으로는 연락을 안 받더니 도와주시는 할머니의 폰으로 주인한테 연락을 해보니 전화를 받았다. 바로 픽업하러 오겠다는 목소리에 온갖 짜증이 묻어나는 채로.


그래도 사기는 아니라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데 픽업하러 온 사람이 눈도 풀리고, 다리도 저는 뭔가 의심스러운 사람이었다. 그 때까지 같이 계셔준 할머니 두 분은 뭔가 의심스러우신지 (사실 나도 의심스럽긴 했다.) 픽업하러 가는 길 뒤로 계속 따라와주시고 계셨다. 그런데 그 픽업하러 온 사람이 "어 남자였어?" 라는 말의 바로 그자리에 멈춰서 환불을 요청했다.


그때부터 픽업하러 온 사람이 당황하면서 횡설수설하길래 어디로 가냐고 주소를 물어보니 주소도 말해주지 않고 계속 횡설수설하는 것이었다. 할머니 두분은 경찰을 언급하며 이러는 것이 불법이라며 신고한다고 하시면서 도와주셨다. 다행히 계속된 언쟁 끝에 현금으로 돈을 환불받았고, 할머니 두 분은 먼 타지에서 고생했다며 본인의 집으로 향해 짐을 풀게 해주시고 한식 집으로 안내해주셨다.






모두 한국어를 하면서 도와주시고 긴장감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신 친절했던 음식점.


너무나 감사해서 혹시 저녁식사라도 대접해도 되냐고 했더니 학생이 무슨 돈이 있냐며 한사코 마다하시고 저녁까지 사주셨다. 그 때까지만 해도 경황이 없어서 말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감사하다는 인사밖에 드린 것이 없어 죄송하기도 하고 지금도 또한 감사하다.





하지만 계속 민폐를 끼칠 수는 없기에 저녁을 먹은 뒤 다시 새로운 숙소를 잡으러 근처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카페에서 새로운 분께 도움을 구했다.





죽어도 그냥 죽으라는 법은 없다 했던가ㅠㅠ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카페에서 도움을 주신 분이 너무도 친절하시게도 노트북도 흔쾌히 빌려주시고 고생했다며 커피도 사주시며 급하게 새로 예약한 숙소 뉴욕 하이호스텔 (뉴욕에서까지 하이호스텔에서 묵을 줄은 몰랐다.) 까지 30~40분 걸리는 거리를 차로 데려다 주셨다.


지금도 너무나 감사하다.





지금껏 크고작은 문제들이 있어도 잘 해결해오며 기분좋게 여행을 진행해왔는데, 이 날 당한 일은 너무나 큰 일이었다. 다행히 한국인의 정으로 이번에도 너무나 큰 도움을 받아서 큰 고비를 넘겼다. 


만일 그 눈풀린 사람을 따라갔으면 어찌됐을까 하는 아찔함이 있다. 아무 연고도 없는 타지 여행을 하는 만큼 여행을 다닐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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