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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TON ③ : 공부좀 더 할 걸... 프리덤트레일(Freedom Trail), 보스턴 미술관(Boston Museum)

여행/'14 미국USA

by 김도훈 2014. 2. 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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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내는 동안 느꼈지만, 보스턴 하이호스텔은 그 수준이 너무 좋아 지내는 동안에 불편함이 없었다. 다른 유스호스텔과는 달리 1인실로 쓸 수 있도록 되어있는 화장실과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새 수건, 낮은 인구밀도의 침실. 이것만 하더라도 말 다했는데 별의 별 편의시설이 있어서 후에 다른 하이호스텔과 비교가 되었다. (물론 호텔이나 다른 좋은곳에서 지낼 수 있다면 이런 것들은 문제도 아니겠지만..)

 

여느때와 같이 아침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프리덤트레일(Freedom Trail)은 이름 그대로 '자유의 길'이라는 뜻이다. 미국 식민시대와 독립전쟁 역사를 담고 있는 역사 유적지를 바닥에 있는 빨간 벽돌선을 따라 가면서 여행하는 루트인데, 도보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걷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일 경우 별로 추천은 하지 않는다.(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또한...)

 

프리덤트레일은 '보스턴 헤럴드 트래블러'의 편집장 윌리엄 스코필드가 1915년 3월 미로같이 꼬불꼬불한 관광지를 찾기 위해 힘들어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개선안을 촉구하자 당시 보스턴 시장이었던 존 B. 헤인스가 그 해 6월 프리덤 트레일을 계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초기에는 역사적 관광지들을 순서대로 볼 수 있게끔 나무표지판으로 되어있었으나 철제표지판으로 바뀌었고, 이후에는 지역상인들과 개인의 기부를 통해 붉은 벽돌길로 바꾸었다고 한다.

 

순서는 아래와 같다.

 

보스턴 커먼 (Boston Common) - 

메사추세츠주 의사당 (The Massachusetts State House) - 

올드 그래너리 묘지 (Old Granary Burying Ground) - 

파크스트리트 교회 (Park Street Church) - 

킹스 채플 & 킹스 채플묘지 (King's Chapel & King's Chapel Burying Ground) - 

벤자민프랭클린 상 & 보스턴 라틴 스쿨(Benjamin Franklin Statue & Boston Latin School) - 

올드 코너 상점 (Old Corner Book Store) - 

올드 사우스 집회소 (Old South House) - 

구 주의사당 (Old Massachusetts State House) - 

보스턴 학살 유적지 (Site of The Boston Massacre) - 

파뉴일 홀 (Faneuill Hall) - 

폴 리비어 하우스 (Paul Revere House)- 

올드 노스 교회 (Old North Church) - 

콥스 힐 묘지 (Copp's Hill Burying Ground) -  

USS 콘스티튜션 (Uss Constitution) -

벙커 힐 기념탑 (Bunker Hill Monument) -




숙소에서 한 블록만 지나면 프리덤 트레일의 시작인 보스턴 커먼이 나오는데, 아침에 이렇게 조용한 공원을 거니는것은 보스턴에 와서 처음이라 마음껏 즐기고자 하였다. 안그래도 숙소에서 만난 한국분께서 아침에 보스턴커먼에서 산책을 하는것이 평화롭고 좋다고 추천하시기에 궁금하였는데, 사람도 없고 공기도 맑고 분위기도 좋고 해서 하루 처음 여행의 시작에 기분도 좋았다.


 






보스턴커먼에서 올라가면 보이는 메사추세츠주 의사당은 1789년도에 지어진 건물로 아직까지도 주의사당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사진처럼 위의 돔이 황금으로 이루어져 있어 멀리에서 볼때도 반짝반짝. 사실 보기 전에 상상하기에는 촌스러울 것 같았었는데 실제로 보니 건물도 멋있고 촌스러운 느낌도 전혀 없었다.




 


여행을 할 동안 계속 '들어갈 수 있든 없든 한번 들어나 가보고 제지를 당해보던지 하자.' 라는 생각때문에 주 의사당 또한 거리낌 없이 들어가 보았다. 가이드도 무료, 입장도 무료. 들어갈 수 있는 대부분의 역사 유적지나 유명한 건물이 그렇듯 당연하게도 출입검문을 받았다.


 









 


빨간 벽돌선만 따라가면 됐었는데 그 와중에도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였지만 어쨌든 다시 빨간 벽돌을 찾고 다시 발걸음을 이어나갔다.



 



보스턴 라틴 스쿨은 1635년 설립되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학교인데, 새뮤얼 아담스, 존 핸콕 역시 이 학교 출신이라고 한다.






보스턴에서 태어난 벤자민 프랭클린은 널리 알려져 있듯이 피뢰침을 발명하기도 하였지만 그 외에도 미국 역사에 수 없이 이름을 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그 때문인지 여행하는 동안 자주 들은 이름이기도 하다. 그 벤자민 프랭클린이 바로 보스턴에서 태어났고 그가 다녔던 이 라틴 스쿨 앞에 그의 동상이 설립되어 있다.



 




 

올드 사우스 집회소는 식민지 시절 영국 정부에 불만을 가진 시민들끼리 모여 토론장으로 쓰인 곳이다.

 





구 주의사당에서는 독립선언문이 보스턴 시민에게 처음 낭독된 건물이다.


 



보스턴 학살 유적지는 1770년 3월 5일 영국군에게 눈을 던진 시민 5명이 영국군에 의해 그 자리에서 총을 맞아 사망한 곳으로 당시 이들의 장례식에 보스턴 시민의 80% 가 넘게 참여할 정도로 그 파장이 컸다고 한다.

 




파뉴일 홀은 퀸시마켓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는데 무역상인 피터 파뉴일이 보스턴 시에 기증한 건물로 새뮤얼 아담스가 여러번 연설한 곳이기도 하다.

 






퀸시마켓에서는 1층에서 수많은 음식점들이 자리잡고 있어 마치 푸드코트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나 또한 그중에서도 가장 사람이 많아 보이는 곳에서  밥을 먹고 나서 퀸시마켓의 소소한 작은 상점들 또한 구경하였는데, 사실 그렇게 특별한 것들은 없었지만.

 







쎄보이는 테마를 가지고 있던 바(bar)






한때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인체의 신비전도 열리고 있었다.







마켓 한쪽에는 누구나 피아노를 칠 수 있도록 피아노도 전시되어있었다.






하나 갖고싶었던 악기피규어





마켓 한쪽에 자리잡고 있던 코믹스가게를 구경해보았다.





다양한 디자인의 배지도 팔고 있고 





웃긴 내용의 책들도 팔고 있었다. 시험에서 F를 맞은 답안지를 모아둔 책도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믹스 가게 아니랄까봐 잡지로 된 만화책들도 가득하고 코스튬들도 팔고 있다.





장난감들도 많고





개성있게 디자인된 스케이트보드도 팔고 있다.





곧 열릴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해 공사하고 있던 스포츠매장. 앞에 동상은 누군지 모르겠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당신이 양키스 팬이 아니라면요."







폴 리비어 하우스는 원래 은 세공업자 였지만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이 된 폴 리비어가 구입하여 소유하고 있던 건물로 건물의 파손을 막기 위해 폴 리비어의 증손자가 매입하여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는 건물이다. 현재는 그가 사용하던 집 모습을 재현해 두어 가이드를 해주며 전시하고 있다.






 


올드 노스 교회는 영국군이 바다를 통해 쳐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교회의 첨탑의 횃불로 신호를 주어 전투를 승리로 이끈 건물로 미국의 독립전쟁이 시작된 곳이라고 한다. 바로 앞에서는 그 전투의 승장인 폴 리비어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었다.









 


콥스 힐 묘지는 이곳에 이주해 온 사람들의 묘지이다.


 



콥스 힐 묘지를 마지막으로 USS컨스티튜션과 벙커 힐 기념탑에 가기 위해서는 찰스 타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사실 지금까지의 프리덤 트레일의 주요 명소와는 다소 떨어져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걸어가든 본인 맘대로 선택하면 된다.


 



나의 경우는 쭈~욱 걸어갔다. 튼튼한 두 다리를 믿고(사실 점점 지치고 있었다.)





 


USS 콘스티튜션은 1797년 건조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함으로 아주 잘 보존되어 있는데 더욱 특별한 것은 바로 이 군함이 나무로 만들어진 목조선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 44차례의 해전에서 승리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광하기에 앞서 미군의 출입검문을 받아야 한다.


 





함선을 보러가기 전에 함선과 관련된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군함 내부에서도 당연히 미군이 근무중이어서 살짝 쫄아있기도..

 




배를 건조하는 곳.






USS 콘스티튜션 옆에는 선박 박물관도 있다. 입장료가 기부금 형식이어서 돈을 안내고 봐도 괜찮겠냐고 물어보니 상관없다며 안내해주었다. 그렇지만 돈도 안내고 이런 전시물들을 본다는게 안내하는 사람이든 안내받는 사람이든 서로 뻘쭘하긴 하다.






프리덤트레일의 마지막, 벙커힐 기념탑에 도착하였다. 워싱턴에 있는 오벨리스크를 연상시키듯 비슷한 모양으로 서 있지만 워싱턴의 그것과 비교했을때 좀 더 작은 67m로 총 287개의 계단으로 전망대까지 갈 수 있다.






프리덤트레일을 걷느라 지친 다리떄문에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저 관리 할아버지께 물어보니아 당연히 올라가야 한다면서 마침 내려오던 여성 외국인분들께 윗 광경 좋죠? 거봐 거봐 올라가야 돼 학생. 이라며 복돋아주신 할아버지ㅋㅋㅋ


예전에 한국에도 가봤다며 살갑게 대해주셨다.









까마득한 아래.







벙커힐 구경을 마치고 보스턴 미술관으로 가기 위해 관리 할아버지께 물어보니, 원래타려고 했던 지하철도 좋지만 주변에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걸어서 먼 지하철역까지 가는 것보다 가까운 곳에서 수상택시를 타서 지하철역에 가는 것이 풍경도 좋고 색다를 것이라며 강력 추천을 해주셨다. 알려주신대로 수상택시를 타보기로 가기로 했다. 친절한 할아버지. 물론 직업 상 그렇게 대해주시는 것이 일 일수도 있지만 낯선 곳에서 받는 친절에 감사했다.


 




안내받은대로 다시 수상택시를 타러  USS 컨스티튜션.





보스턴 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탈 수 있다.






정말 풍경도 좋고, 겨울이라 그런지 바람도 찼지만 괜시리 바깥에 나와서 크루즈마냥 기분 좀 냈다. 관리 할아버지 아니었으면 못탔을 수상택시. 서울에서도 안타봤는데 보스턴에서 타본다.










보스턴 미술관.





다른 여타 작품과는 다르게 만지라고 있던 작품. 아이들에게 한번씩 만져보라며 유치원 선생님들이 설명해주셨다.





건물 외관은 멋있었고, 내부는 깔끔했다.











색다른 안내문. 안내문도 말 그대로 예술이다.






작품 이전때문에 휑했던 전시관.










실제 전시관을 화폭에 담은 작품.





이 곳을 옮겨 그렸다. 틀린그림찾기 한번 해보면 재밌다.








미술관 관람을 끝내고 





다시찾은 코플리스퀘어





코플리 도서관을 찾았다. 도서관들은 대개 이런 분위기로 고풍스럽기도 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좋다.





로비나 복도도 잘 꾸며져 있다.






도서관 한편에는 현대식으로도 꾸며져 있었는데, 이 열람실은 주로 디자인,미술과 관련된 서적들이 모여있었다.





그래서인지 스케치북에 스케치를 하고 있던 학생도 볼 수 있었다.






하버드에서는 학생이 책을 찾는데 교내에 그 책이 없다면 최대 72시간 내에 그 책을 어떻게든 찾아준다고 하던데 '학교 주변에 이런 근사한 도서관도 있으니 가능하겠지' 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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