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구
역자 도진순
돌베개
2005.11.05
페이지 456
ISBN 9788971992258
1997년 6월 12일에 보물 제1245호로 지정된 백범 김구의 백범일지를 이번 기회로 읽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집에 있었던 책이었으니 책꽂이 한 켠에 있는 책 표지만 거의 10년을 넘게 봐왔을 뿐이다. 백범일지는 총 3권(정확한 책 권수는 잘 모르겠으나 이 출판사에서 제작된 것으로는 총 3권 1책으로 상, 하권, 그리고 계속편 으로 이어져있었다.)으로 456페이지의 나름 빡빡한 자간으로 되어있어 책을 좋아는 하지만 굳이 머리를 써가면서 힘들게 읽고 싶어하지는 않는 나로써는 감히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책이었다. 그렇지만 다 읽고 나서야 '우리나라의 명인이자 범인의 일대기를 이제야 읽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백범일지의 상(上) 권은 두 아들 인(仁)과 신(信)에게 남기는 유서 형식의 집안과 자신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쓴 글이고, 하(下)권은 이봉창, 윤봉길 두 의사의 의거 직후 중국 내륙으로의 피신생할과 해방되기까지의 투쟁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간단한 줄거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를 세우기까지, 국가건립에 있어서 중요한 주춧돌을 받친 한 인물의 일대기를 살펴보면서 동시에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사 연구에도 아주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아직 한 번 밖에 읽지 못하였거니와 책의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핑계를 대자면) 이과였던 나에게는 부끄럽게도 처음 보는 한국사들도 있었기에 쉽게만은 읽을 수 없었다. 다만 김구선생이 의연하고 그냥 이런일이 있었다는 듯이 투박하게 써나가는 글 한 자 한 자가 과연 내가 이런 일들을, 이런 고문들과 이런 사건들을 겪었다면 나도 이렇게 의연하게 묵묵하지만 부끄럽지 않고 치부스럽지 않게, 당당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창 일본에 의해서 식민지배를 당하고 있을때 일본인들과 친일파들에 맞서 싸우며 국내에서, 해외에서 활동한 내역들을 보자면 현재 나도 군인으로써 잘 해야지. 부끄럽지 않도록 그저 잘 해내가야지 라는 다짐을 되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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