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된다고 별로 달라지는건 없고 그냥 하고싶은공부를 더 할 수 있고 개인 여가시간이 많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실제로도 그런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었고. 그래도 굳이 대학생이 된다면 뭔가 좀 의미있는 일을 하고싶기도 하고, 알차고 보람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꾸준히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이 이어져 나가 여름방학에 할 일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하게 된 활동이 바로 '한국소아암재단 백혈병·소아암 환아 학습지원봉사'이다.
소아암이란 18세 미만 아이들이 걸리는 암을 일컫는 말이다. 그 중에서도 백혈병, 그러니까 혈액암이 가장 발병 비중이 높다고 한다. 소아암은 적기 발견시 완치율이 50%가 넘는다고 하지만 어린나이에 걸리는 병인만큼 아이들이 겪는 육체적 고통은 엄청나다. 더불어, 마음껏 뛰어 놀며 공부해야 할 시기에 병원에 갇혀 외로우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은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다고 한다.
완치가 되어도 어렸을때부터 병원생활을 해오던 터라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수업내용을 불가피하게 못 따라 가는 경우도 있기에, 한국소아암재단에서 이런 아이들을 위해 지원하는 대학생봉사활동을 모집중이었고,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할 때만 하더라도 12기였으니까 이제 겨울방학때 모집하는것은 13기이겠다. 사실 뭐 기수에 대한 특별한 의미는 없고 운영하기 쉽게 그냥 몇 번째다~ 라는 그런 의미인 듯 싶다.
지원서를 쓰고 어떻게 잘 봐주셔서 합격 문자가 온 후 처음 워크샵는 후원하고 있는 기업인 '외한은행' 본사 6층 세미나실에서 이루어졌다.
어떻게하면 더 잘 가르쳐줄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환아의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떻게 아이에게 좀 더 친밀감을 쌓을 수 있을까.
어떻게 아이가 좀 더 재밌게 오랫동안 기억하게 할 수 있을까.
쿠키런도 같이하고 농담도 하고.. 나는 신입생 1학년이기에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가르쳐주었고....
아이가 이해를 해서 문제를 풀을때만큼, 나한테 장난을 걸어줄 때 만큼 좋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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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한 덕분인지(사실 내가 특출나게 환아에게 도움을 주었다기보다는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했던 평가회 PPT가 좀 괜찮았나? 라고 생각하고 있다.) 학습지원봉사가 끝날때 즈음 혹시 평가회 때 발표를 해 주실수 있냐기에 많은 분들 앞에서 그간 진행했던 학습지원에 대해 발표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7~8월, 약 두 달간의 시간이었지만 모든 활동이 끝난 후 평가회에 발표까지 하게 되는 영광(?)스런 기회도 얻고, 참. 아이들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구나 라는 특별한 경험을 얻지 않았나 싶다. 봉사활동이라는게 다 그런것이겠지만 남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나를 위한 활동이라는 것이 절실히 느껴지는 뜻 깊은 경험이다. 여느 봉사활동이든 하고 나면 느끼는 것이긴 하지만!
- 한국소아암재단
http://www.angelc.or.kr/
- 쿠키뉴스
한국소아암재단, 소아암 백혈병 어린이 학습지원 봉사활동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cul&arcid=0007323612&cp=nv
- 한국소아암재단 블로그
백혈병·소아암 환아 학습지원 프로그램, 대학생 자원봉사자 워크샵 열려! : http://1001004.tistory.com/39
제12기 학습지원평가회 : http://1001004.tistory.com/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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