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주말, 늘 시간에 쫓겨 잘 못 먹었던 조식을 먹으며 주말을 여유롭게 보냈다.
처음으로 호텔 내 있는 스파도 이용하였다. 비싸긴 했지만 비싼 값을 하였다.
하롱베이와 깟바섬 중에서 어디를 갈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깟바섬에 가기로 결정했다. 하롱베이가 조금 더 멀기도 멀고 가는 대중교통편도 없는 듯했기 때문이다.
하이퐁에서 깟바섬에 가는 방법은 3가지가 있는 듯했다. 1.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방법 2. 버스를 타고 항구까지 간 뒤 페리를 타고, 깟바섬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가는 방법, 3. 처음부터 페리를 타고 깟바섬까지 가는 방법
깟바섬을 가기로 결정하면서부터 가는 방법을 제대로 찾아보았기 때문에 어떻게 가는지 잘 모르는 상황에 가까웠으나 그냥 '잘 안되면 다시 돌아오지 뭐~' 하는 생각으로 움직였다. 점점 더 무계획적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 같다. 물가가 싸서 어떻게든 대응을 할 수 있는 범위인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티켓을 사고 기다린 다음에 버스를 탔다.
버스 타는 곳 앞에서는 망고를 파시는 아주머니가 있어서 하나 샀는데, 잘 익은 망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살짝 덜 익은 망고였다. 라면스프 같은 양념을 같이 주었는데, 살짝 상콤한 망고와 생각보다 굉장히 잘 어울렸다. 항구까지 가는 버스 내내 맛있게 잘 먹었다.
항구까지 가는 길에 케이블카 건물을 볼 수 있었다. 공허한 들판에 케이블카 건물만 덩그러니 있었다. 막차가 되게 이른 시간에 끝나는데, 이렇게 일찍 끝내면 이런 시설을 지은 수지타산이 맞을런가 싶었다.
항구는 별게 없었다. 혼자서 찾아오라고 하면 굳이 찾아올 일 없을 곳 같았다.
배편도 소박했는데, 배 내에서 동아시아인은 나밖에 없는 듯했다. 대다수의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움직였고, 약 20분간의 배를 타고난 뒤, 다시 20분간의 버스를 타고 시내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오는 동안 해가 지고 있어서 나름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도시 중심가에 도착한 듯하여서 눈치껏 내렸더니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가 어디로 가냐고 물어봐서 지도를 보여주었는데, 바로 대뜸 옆에 있는 사람 오토바이를 타라고 했다. '아 연계되어 있는 서비스구나' 싶어서 탔는데 길도 잘 모르고 조금 헤맸다. 결국 근처에 내려서 걸어가려니까 당연하게도 돈을 요구했다. 협상을 하고 줬어야 했는데 별생각 없이 여기까지 그래도 잘 왔네 싶어서 부르는 대로 주었다. 50,000동을 주었으니 5분 오토바이 얻어 타고 2,500원이나 주었다. 물가에 비해서는 턱없이 많이 주어서 아직 배가 아프다.
예약한 호텔은 깟바뷰호텔. 하루 간단히 묵을 곳이어서 대충 예약했는데 맘에 들었다. 친절한 주인아저씨의 안내를 받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아직 노을빛이 남아있어서 하늘이 멋있었다.
저녁을 먹은 곳은 Quân Cát Bà 식당이다. 모닝글로리, 스프링롤, 버터갈릭 오징어 구이등을 시켜 먹었는데, 맛있었다. 버터갈릭 오징어구이는 꼭 시켜먹을만 하다. 맥주랑 같이 먹기 좋은 안주였다.
https://maps.app.goo.gl/TUqdSo11QF6t5uT18
저녁 먹고 나서는 근처 바에서 모히또도 한잔 했다. 70,000동이었으니 3,500원 돈이다.
https://maps.app.goo.gl/CMwoJFeYdQh8v7Ej8
마지막으로 코코넛 아이스크림 디저트도 하나 했다.
https://maps.app.goo.gl/vKhyC3ETvN5DcCdC6
나름 저녁을 맛있는 것으로 배도 채우고 급하게 나오느라 챙기지 못했던 슬리퍼와 모자, 그리고 하와이안 셔츠 하나를 샀다. 주인아주머니와 흥정하면서 거진 30%는 깎은 것 같다. 그래도 남는 가격이겠지만 서로 싸다 비싸다 하면서 흥정하는 과정이 나름 재밌었다.
마무리 맥주까지 한 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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