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이 화려한 호텔은 적응이 되지 않는다. 화려함과는 다르게 싼 편이다. 굳이 먹으러 간 적은 없다.
주말이라서 하노이에 한번 들러보려고 리무진 버스를 탔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하이퐁에서 하노이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가 있다고 하기에 탑승했다. 어플로 예약도 할 수 있다는데 베트남 전화번호가 없기에 사용을 못해서, 호텔 로비에서 도움을 주었지만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픽업을 온다고 했는데 오지 않아서, 결국 지도를 들고 물어 물어 타는 작은 소동이 있었지만 어쨌든 안전하게 탔다.
https://maps.app.goo.gl/S2RYUpBp48yiZjw57
버스를 타면 주는 작은 물병과 물티슈. 서비스라서 돈을 따로 낼 필요는 없다.
중간에 거쳐가던 이온몰.
나름 리무진 버스라고 간격도 꽤 있는 편이고 편안한 편이다. 기차보다는 빠르고 간격도 많고, 그렇다고 택시보다는 저렴한 편(15,000원 정도) 여서 사용하기 충분한 대용수단인 듯하다.
하노이까지 가는 길. 도로는 잘 되어있는 것 같은데 도통 속도를 빠르게 달리지 않아서 한국 같으면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를 거의 2시간 이상 걸리는 것 같다.
하노이에 있었던 이온몰도 들린다. 주변에 있는 큰 규모의 백화점이다 보니 버스정류장으로 쓰는 것 같다.
어느덧 홍강이 보이는 하노이에 도착했다.
하노이에 도착해서 버스정류장에 내려주었다.
https://maps.app.goo.gl/MVXRn1haoFRna5fP6
도착해서 원하는 위치까지도 데려다 주니 말해서 잘 얻어 타면 된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분짜 흐엉리엔. 오바마 대통령이 찾아왔었다고 유명해진 곳이다. 이미 그전에도 유명은 했었던 모양이다. 다른 가게에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유독 이 식당에만 외국인들을 포함해서 관광객들이 많다.
https://maps.app.goo.gl/YgtUvjEyFQcK8Urh7
그래도 건물이 3층까지 있어서 그렇게 대기시간을 길지 않게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1시 30분이긴 했다.
미슐랭 2023에 선정되었나 보다.
오바마가 먹은 자리를 보전해 둔 듯하다. 아크릴 판으로 잘 밀봉해 두었다.
이번에는 단어들이 조금 단순했는지 번역기가 꽤 도움이 되었다. 물티슈는 자동으로 하나씩 체크되어 있는데 다시 반납하면 가격을 빼준다.
오바마 세트 하나랑 넴 두 롤을 주문했다. 맥주도 같이 한 캔 시켰다. 하노이니까 하노이 맥주. 뭔가 푸짐 푸짐하다. 앞에 앉아있는 분은 잘 모르는 분. 자리가 없어서 갑자기 합석했다.
유튜버들도 와서 촬영도 하고 그러는 걸 실시간으로 보는 것 보면 진짜 외국인들이 많이 오긴 오는 명소가 된 듯하다.
배불리 배를 채우고 돌아다니는 중. 오토바이를 많이 타다 보니 이렇게 헬멧을 파는 곳도 가게가 따로 잘 마련되어 있는 것 같다. 생활필수품이다 보니 집에 몇 개씩 있다고 하는 듯하다.
호안끼엠 호수 주변으로 가는 길.
주말이라서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터틀타워. 호수 위에 작은 섬 같은 느낌으로 있다. 녹손사원인줄 알았는데, 어찌 되었든 호수를 둘러 가기에는 너무 멀기도 하고 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지는 않았다.
슬링백 같은 가방이 없어서 유니클로에서 하나 사들고 나왔다. 깔끔하게 잘 되어있었다. 가격은 비슷하긴 한데 세일하는 품목은 다른듯한 느낌이었다.
여기서도 K-문화를 만나는구나.
길을 걷다가 웨딩촬영을 하는 베트남 커플이 있어서 나도 한번 찍어보았다. 수수하니 보기 좋았다.
터틀타워에 가까워져서한 컷.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져서 그랩 기사님들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시길래 급하게 스냅샷을 찍어보았다.
호안끼엠 호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성 요셉 대성당이 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큰 트리장식도 함께 있었다.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시절에 하노이에 지은 성당이라고 한다.
성당 앞에 있는 가게들. 경주 십원빵을 하노이에서 만났다.
바로 앞에 콩카페. 한번 가봐야 하는데, 가까이 있다는 생각 때문에 콩카페를 더 안 가게 된다.
콩카페를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추천을 받은 카페. 계란커피로 추천을 받아서 갔는데, 찾아보니 계란커피의 원조격 집은 아니다. 입구에 jades 24라고 적혀있어서 그 가게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가게이름은 Lading T Cafe이다.
https://maps.app.goo.gl/kevVuhrMqgTGygg96
가게가 이미 만석이라 자리 잡기 어려웠는데 우연히 한자리 잡았다.
메뉴판은 수제로 그린 듯 귀여운 그림 메뉴판이어서 이해하기 좋았다. 가격은 나름 있는 편이지만 퀄리티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듯하다.
내가 시킨 것은 코코아 에그크림. 계란 거품이라고 특별히 다른 느낌은 받지는 못했다. 그냥 계란 커피를 마셔볼 걸 그랬다.
뒤에서 수다를 떠시던 중년의 아주머니 그룹은 호박씨를 열심히 까드시고 가셨다. 베트남에서는 호박씨를 디저트 삼아 많이 먹는 듯. 중국에서도 그랬었는데 비슷한 듯하다.
길을 걷다가 이쁜 전등들이 매달려 있길래 하나 찍어보았다.
커피 한잔하고 호찌민 공원으로 가는 길. 무슨 기념일인 듯하다.
레닌 동상이 서있는 레닌 공원.
호찌민 묘소의 경비는 삼엄한 편이다. 줄도 길고 꽤 기다렸다.
이미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한산한 편이었다. 호찌민 박물관까지는 굳이 볼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안 갔다.
호찌민 묘소 옆에 있는 외교부 건물이랬나 국회의사당이랬나 뭐랬더라.
메인 건물인 호찌민 묘소이다. 나무위키에 검색해 보니 'Nước Cộng Hòa Xã Hội Chủ Nghĩa Việt Nam Muôn Năm' 즉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만세'라는 뜻이라고 한다. 입장시간은 월, 목, 토 오전 시간대만이라고 하니 일요일 오후시간대에 온 나는 묘소 안까지 볼 수는 없었다.
대신 정각이어서 경비대 교대식은 볼 수 있었다. 아주 각진 걸음으로 천천히 걷다가 점점 멀어지니까 빨리 걷더라...
나도 기념사진 하나 찍고 왔다.
조금 더 건너에는 주석궁이 있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구경을 하니 멀리서 경비대 아저씨가 다가오길래 살짝 졸아서 안 본 척 다시 뒤돌아 갔다. ㅌㅌ
못꼿 사원. 베트남어로 '못'이 '하나'를 뜻하는 1이고, '꼿'이 '기둥'이라고 한다. 그래서 기둥 하나로 되어있는 사원이라는 의미인데, 말 그대로 사원을 떠받치는 기둥이 하나이다. 특이한 양식이니만큼 고대 불교 사찰 형태라고 한다. 호찌민 묘소 바로 옆에 있다 보니 많이들 찾아오는 듯하다.
조금 더 가까워진 호찌민 박물관.
그랩을 불러서 롯데호텔 쪽으로 찾아갔다.
그랩을 타는 게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지경. 오토바이 뒷좌석에서 시원한 바람을 타고 달리면 '아 이래서 고등학생들이 폭주족을 하는구나(?)' 십분 이해는 한다.
낯선 외국의 도시에서 한국 백화점을 둘러보니 어색했다. 베트남에서는 꽤나 자리를 잡은 듯하다.
롯데호텔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한국인들도 많이 찾아와서 기념품도 사가고 하는 듯하다.
나도 롯데마트에서 베트남 위스키나 과자 몇 개를 샀다.
쇼핑도 하면서 둘러보고 나니 이미 해가 졌다.
꽤나 큰 롯데 빌딩. 롯데 호텔, 백화점, 마트 등 말 그대로 롯데 센터이다.
유동인구도 많아서 그랩을 잡기 좋았다.
다시 그랩을 타고 돌아가는 길. 그 유명한 기찻길을 지나가는 길엔 관광객도 많고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따히엔 맥주거리 근처에는 주말을 맞이해서 무슨 행사가 열리는 듯했다.
무슨 행사인지는 모르고 그냥...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 밤이 되니까 사람들이 더 많은 느낌이었다.
길 가다가 지쳐서 디저트 하나 먹었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었는데, 찹쌀밥이 올려져 있는 코코넛 아이스크림이었다. 그냥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코코넛 열매 살이 얹어진 것이었는데 그 사이에 올라간 달달한 설탕과자랑 잘 어울렸다. 다만 굳이 왜 밥을 올렸을까 하는 굉장히 큰 의문. 그냥 그렇게 먹는구나 싶었다.
디저트를 먹은 장소. 그냥 길 가다가 내키는 곳을 앉은 것이라 특별한 것은 없었다.
https://maps.app.goo.gl/6au15rREtrsKWurL7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와서 막차를 탔다.
막차시간이 7시 20분 정도라고 해서 그냥 버스 사무실 안에 들어와서 대기를 했다.
좌석은 티켓 예매할 때 원하는 좌석 말하면 끊어준다. 큰 차이는 없는 듯 하지만 아무래도 1번 8번의 가운데 자리는 별로.
타고 온 버스. 원래 호텔까지 데려다준다고 했었는데, 소통이 잘못되었는지 이곳 하이퐁 버스정류장까지가 끝이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숙소로 돌아가는 것까지 그랩으로 마무리.
그래도 나름 합리적인 교통수단이 있어서 즐거운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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