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주경철
산처럼
2013.07.01
페이지 359
ISBN 978899006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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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문명(文明)과 자연의 대화
커피-이슬람의 성수(聖水)에서 전 세계의 음료로
- 커피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로 추정. 이탈리아의 동양 언어학자인 파우스투스 나이론이 1671년 출판한 책에 나오는 내용. 이슬람권에서는 모카의 성자 알리 이븐 우마르에 관한 설화(說話)가 유명. 커피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했었음
- 오늘날 커피는 세계인이 즐기는 음료로 자리 잡았지만 원두를 생산하는 지역 주민들을 가난에 빠뜨리는 비극의 작물이 되었음
다이아몬드-호신용 부적에서 전쟁 자금으로
- 다이아몬드는 옛날에는 지금보다 훨씬 귀한 물품으로 왕족이나 최고위 귀족들만 소유하며 호신용 부적의 성격이 강했음
- 다이아몬드는 분쟁국가에서 많이 생산되어 전쟁 자금으로 쓰이곤 했었음
이집트 문명(文明)-영원한 신비 속에 굳어져버린 ‘차가운’ 사회
- 히브리 문명(文明)이나 고대 그리스 문명(文明)은 오늘날까지도 계속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고대 이집트 문명(文明)은 오래전에 단절
- 이집트의 문자 체계는 동부 지중해 지역을 휩쓸던 거대한 변화의 조류(潮流)에 휩쓸리지 않고 저항하는 힘을 지님
국왕의 사체(死體)-국왕의 신성함을 통치 수단으로 만드는 국민의례
- 국왕 사체로 미라를 만드는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으며, 왕이 사망할 시 기록이 정리되면 그 후 본격적으로 방부 처리 과정이 진행
- 왕이든 범부(凡夫)든 죽으면 그 몸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이며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아직도 지도자의 사체를 미라로 만들어 보존하고 전시하는 일은 가장 퇴행적인 정치 행태에 속함
대동강 문명(文明)권-세계 5대 고대 문명(文明)권?
- 북한 학계는 실로 단군은 실존 인물이고 『고기(古記)』에 나오는 평양은 곧 현재의 평양을 가리키며 1990년대 단군릉 일대를 발굴 했을 때 약 5천 년 전 부부의 유골이 발견된 것이 바로 단군 부부(夫婦)로 밝혀졌다고 하였음
- 대동강 유역에서 선진 문화(文華)가 발전해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임. 그러나 이를 세계 5대 문명(文明)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는 생각
리스본 지진-죽은 자를 묻고 산 자를 치유하자
- 1755년 11월 1일에 일어난 리스본 대지진(大地震)은 자연의 엄청난 위력 앞에 인간의 무력함을 보여주는 대재앙
- 포르투갈의 총리 폼발 후작은 재건 사업에 매진하여 우역곡절을 겪은 끝에 리스본 재건
흉년-굶주림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정부 당국은 곡물의 재배와 판매를 엄격하게 감시하였으며 매점(買占), 매석(賣惜), 폭리는 3대 죄악
- 흉년이 들면 당장 그 해에 잘 못 먹는 것도 문제이지만 다음 해 농사를 망치는 것이 더 큰 문제
하수관-땅 밑에서부터 시작된 근대(近代)적 발전
- 강물이 식수원이자 동시에 자연(自然) 하수(下水) 처리 시설로 이용되던 시절, 대도시의 위생 상태는 심각하였음
- 악취보다 무서운 것은 전염병으로 콜레라는 역사상 처음으로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된 질병으로서, 19세기(世紀) 사람들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 공기로 전염된다고 믿어졌으나 선구자들의 노력 덕분에 수인성 질병이라는 것이 밝혀짐
홍수-선진국은 재해에 대비한 기반시설이 탄탄한 나라
- 네덜란드는 역사상 수많은 홍수와 해일을 겪었으며 이와 같은 위험에 맞서 네덜란드 인들은 꿋꿋하게 국토를 지켜냄
- 선진국이 되는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재해에 대비한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
악마의 선택-세상을 삼키는 홍수 앞에 누구를 희생시킬 것인가
- 미시시피 강의 치수 작업은 18세기(世紀)부터 미국 엔지니어들의 주요 과제였음
- 미국 사회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고, 때로 악마적인 방식으로 약자들을 희생시킨다는 사실을 미시시피 강의 예에서 볼 수 있음
페르미의 역설-컴퓨터 게임에 중독되어 지구를 찾아오지 않는 외계인
- 고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한 이후 사람들은 ‘간접적인 신호’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되어 자연에 대한 통제와 지배의 강화와 동시에 위장(僞裝)과 착각의 기술을 발전시킴
-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나르시시즘적인 폐인(廢人)으로 만드는 현대의 새로운 역설에 맞서 어떻게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워야 하는지 문제
우리는 더 아름다워졌는가-나의 아름다움을 내가 기획하는 시대
- 현대인들은 갈수록 아름다워 진다는 사실을 프랑스의 사회학자가 분석한 결과로 알 수 있음
- 몸에 대한 관념이 크게 변화한 시점은 1970년대로 아름다움의 기준 자체가 다양해짐. 자신의 외양을 변화시키는 현상은 소비 사회의 특징
오스트레일리아의 코끼리-생태계 혼란을 초래한 외래종 동식물
- 오스트레일리아는 외래종(外來種) 동식물에 의한 환경 재앙이 빈발하는 국가.
- 외래종은 사람 의도대로 유용한 역할을 할 수도 있으나 또 다른 생태 재앙의 씨앗이 될 수 있음
인간과 동물-지구는 우리만 사는 곳이 아니다
- 1만 년 전 구석기 시대까지만 해도 생태계 전체에서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으나 인간의 거주 구역이 확대되면서 동물들과 충돌하는 일이 잦아졌음
- 서유럽의 경우 중세 시대를 지나는 동안 곰은 평원지대 대부분에서 사라지고 산악지대에만 남게 되었으며 아시아에서는 호랑이에 대한 피해사례가 많고, 유럽에서는 늑대 피해가 많았음
- 인간과 동물 간 영토 싸움에서 완전히 인간 쪽으로 세가 기운 것은 비교적 최근인 19세기(世紀) 중반 이후였으며 동물들의 멸종 사태는 20세기(世紀) 후반부터 진정
제2부 인류의 삶을 수놓은 문화(文華)
섹스 스트라이크-참혹한 전쟁과 죽음을 넘어서려는 진지한 노력
- 기원전 5세기(世紀) 고대 그리스 세계는 전쟁이 그치지 않는 아수라장이었으며 이를 부드러운 여성들의 힘으로 남성들의 폭력(暴力)성을 누르자는 해결안을 내놓는다는 기원전 411년 초연된 아리스토파네스의 「리쉬스트라테」라는 희곡이 있음
- 2011년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 중 한명인 리머 보위(1972~)는 비폭력 평화운동에 헌신한 라이베리아의 실천가이며 그녀의 비폭력적 항의 운동중에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남편과 성관계를 하지 말자는 섹스 스트라이크도 포함되어 있음
노출-올바른 주장과 비열한 선정성이 뒤섞인 문제
- 여성의 노출은 때로 폭력일 수 있고 무기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일들은 상당히 많은 사례가 알려져 있음
- 대중들 앞에서 ‘상체를 드러내는 행위’가 특히 1960~70년대에 젊은 여성들에게 혁명적인 해방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음
-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하여 동유럽을 거쳐 점차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이 운동은 소위 성(性)극단주의를 통해 사회에 충격을 가하려 함
여배우-시대가 주목한 미녀들
- 영화는 시대를 반영하며 한 편의 영화는 그것을 만든 사회의 내밀한 속내를 드러내주는 훌륭한 사료
- ‘브리지트 바르도’ 나 ‘타티아나 사모일로바’와 같은 여성들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 인기를 얻곤 하였음
오즈의 마법사-경제적(經濟的) 해석보다는 용기 넘치는 모험
- 프랭크 바움(1856~1919)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는 1900년에 처음 선보인 후 영화와 뮤지컬로 각색되어 널리 알려짐
- 원작 소설이 원래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맥락(脈絡)에서 만들어졌다는 해석이 제기되었음
-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1860~1925)은 은화자유주조운동을 정강으로 내세워 대통령에 세 번이나 출마한 인물로 브라이언 같은 포퓰리스트가 들고 나온 주장은 금 외에 은으로도 주조를 하는 금은복본위제도(金銀複本位制度)를 도입하여 화폐 가치를 낮추어 서민들을 보호하고자 하였음
- 『오즈의 마법사』는 이 상황에 대한 정치적 알레고리라는 평도 있으나 이런 해석에 무리가 많고 앞뒤가 안 맞는 측면이 있으며 같은 이미지를 놓고 정반대되는 해석이 제시되기도 하여 많은 비판이 따름
버터-매운맛에서 부드럽고 섬세한 맛으로
- 프랑스는 중세 시대에 후추를 많이 첨가한 귀족의 음식은 오늘날의 인도 음식보다 더 매웠고 또 매울수록 고급 음식으로 쳤었음. 이런 매운 음식 대신 부드럽고 순한 맛 위주의 음식이 널리 유행한 것은 대체로 16세기(世紀) 이후의 일
- 그 정점을 차지한 것은 18~19세기(世紀) 프랑스 요리였으며 이런 큰 흐름의 핵심사항은 버터의 확산
- 버터는 원래 유목 민족이 개발한 식품으로 역사학자 마르크 블로크(1886~1944)에 이하면 몽골인들은 우유에서 지방을 제거한 후 기둥에 걸어둔 가죽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휘저어서 버터를 만들었다고 함
- 고대 수메르 혹은 고대 이집트의 기록에도 버터가 나오며 일찍이 고대부터 농경세계에 전해졌음을 알 수 있음
- 음식으로 대표되는 문화(文華)의 차이가 종교와 깊은 관련을 갖는다는 점을 버터의 사례에서 알 수 있음
축구-단순한 공놀이에 깃들어 있는 민족적 스타일과 역사적 흐름
- 축구가 있는 곳은 늘 격렬함이 따라다니며 스코틀랜드에서의 아일랜드 출신 가톨릭 노동자들의 팀인 셀틱과 장로교 중산층 팀 레인저스의 라이벌 관계에서도 볼 수 있음
- 축구 관중의 폭력성을 나타내는 훌리건은 잉글랜드가 원조
- 축구로 인한 폭력의 예는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축구전쟁까지도 일어났었음
- 축구는 민족(民族) 정체(正體)성 강화에 기여하기도 하였음. 미국에서 축구는 다른 스포츠와 대조적인 특성, 즉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노동계층의 대표적 문화(文華)이지만 미국에서만은 남아메리카 이주자를 제외하면 중산층의 스포츠가 되었음
올림픽 정신-돈과 국가권력, 민족주의 경쟁으로 변질된 인류(人類) 최고의 제전
- 올림픽 정신은 민주주의(民主主義)와 엘리트주의가 결합되어 빚어진 순수한 이상(理想)이었음. 쿠베르탱 남작이 근대(近代) 올림픽을 구상하던 19세기(世紀) 후반은 민주주의의 발전을 향해 사회적 노력을 기울이던 때이기도 하였음
- 올림픽의 근본 법칙으로 승화된 아마추어 정신은 이득을 바라지 않고 오직스포츠 자체에만 목적을 둔 사람들만 참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함.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올림픽의 이상(理想)은 현실에서 많이 훼손. 거대 자본의 스폰서들이 달려들었고, 돈 잔치로 변하였음
- 숱한 스캔들 속에서도 올림픽은 여전히 인류 최고의 제전 중 하나로 발전하였으며 현대사회의 최대의 이벤트로 자리잡았음
바캉스-위기 상황에서 시작된 유급(有給)휴가 제도
- 장기 유급휴가, 곧 바캉스는 193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제도화
- 프랑스 노동계의 마그나 카르타(대헌장)이라 불리는 합의문에 따라 여러 개혁 법안들이 만들어 졌으며 그 중에는 15퍼센트의 임금 인상, 노동시간 주 40시간 단축 같은 사항 외에도 연간 2주의 유급휴가가 포함되어있었음
- 프랑스는 이제 전 국민이 쥐이에티스트, 즉 7월에 바캉스를 떠나는 사람과 우시엥, 즉 8월에 바캉스를 떠나는 사람 두 종류로 나뉨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노동자들의 교양을 위한 보수적인 ‘인민 궁전’
- 영국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은 예술품 컬렉션의 소장이나 전시가 아닌 영국의 디자인을 개선한다는 특별한 목적을 위하여 설립
- 제조업 발전에는 필연적으로 디자인 문제가 제기되며 디자인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요
영국에 대한 오해-이웃 나라 사람들의 못된 비방들에 오해받고 있는 나라
- 영국의 이웃나라 프랑스 사람들의 영국에 대한 비방이 많았으며 서로 앙숙인 두 나라는 1815년 나폴레옹 전쟁 이후 서로 싸우기를 멈추고 7월 왕정기와 1904년 화친협정을 맺었음
- 영국과 프랑스 사이가 가장 안 좋았던 1930년대에는 영국인들을 노예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극우파(右派)도 나왔으나 영국 애호가 작가들도 많았었음
금지곡-국민의 정서를 통제하려던 독재 시대의 노래들
- 지금으로부터 약 30~40년 전만 해도 대중가요에 대한 검열과 금지가 극심하였으며 독재체제가 음악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음악이 다른 어느 예술보다 인간의 정신세계에 직접적으로 가 닿기 때문
- 박정희 시대에 문제 삼은 것은 소위 ‘왜색가요’로, ‘트로트’, ‘전통 가요’, 때로는 ‘뽕짝’이라고 불리우는 이 노래들은 20세기(世紀) 초 일본 엔카의 영향을 받아 생성된 후 1930년대 유성기 음반의 황금시대를 열어나갔음
- 1960~70년대에는 눈물이나 한숨이 내포된 노래, 청년문화(文華)의 주요코드였던 록음악과 포크는 금지곡이 되었으며 국민의 정서를 억압하고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도약(跳躍)의 시대로만 기억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음
강남 좌파(左派)-민중을 위한 투쟁 이전에 우선 캐비아와 샴페인부터
- ‘강남 좌파(左派)’는 역사적으로 늘 있어왔던 현상이며 민중을 위해 투쟁한 빛나는 역사상의 위인들이 실상은 대단히 부자였음
- 좌파(左派) 지식인들은 기업의 생리를 잘 알고 또 그들 자신이 기업으로부터 흔히 적지 않은 돈을 받으면서도 기업의 이기주의에 대해 비난을 퍼부으며 좌파(左派) 지식인 자신조차 이타적(利他的)이지 않으며 영향력은 크고 여론을 좌우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기업인들은 면전에서는 웃으며 모실 수밖에 없음
문화(文華)와 상품-문화(文華)의 흐름이 빚어내는 변화들
- 문화(文華)는 사고파는 상품이 아니나 실제로는 상품 속에 문화(文華)가 녹아있고, 문화(文華) 자체가 상품화되어 전 세계 사람의 삶을 알게 모르게 변화시킴
- 20세기(世紀) 후반 동아시아 국가들은 빠른 경제성장(經濟成長)이 어떤 면에서는 이슬람 국가들로부터 기회를 빼앗는 면이 있었고, 실제로 이들 국가들은 동아시아의 성공에 그리 공정하지 않은 측면이 있음을 느끼지만 동아시아 국가들은 이슬람권에 상품만 수출했지 문화(文華)를 수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구만큼 공분을 불러일으키지 않음
국민 행복(幸福)-경제성장 다음 단계의 행복은?
- 2013년 새로 출범한 정부의 주요 정책 키워드는 행복(幸福). 대체로 소득수준과 개인의 행복감은 정비례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음
- 소득수준이 올라가면 개인의 행복수준은 올라가지만, ‘국민 행복’이 증대하지는 않으며, 이를 이스털린의 ‘행복의 역설(逆說)’ 이라고 함
-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처음에는 행복지수가 급격히 올라가지만 어느 단계를 지나면 행복지수가 별로 높아지지 않는다고 정리할 수 있으며, ‘경제성장 효용체감의 법칙(法則)’이 작용.
- 행복은 생활 습관과 사고 방식에 크게 좌우되며 경제성장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문화(文華)적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현명한 경제성장’을 구상해야 함
제3부 역사 속의 인간들
아마존과 헤라클레스-힘과 지혜 그리고 사랑
-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와 인간 여인 사이에 태어났으며 제우스는 그를 미케네의 왕으로 삼고 싶어 했으나 헤라가 농간을 부려 추방, 박해, 위험만이 따르는 운명으로 점찍어 헤라클레스의 삶은 모험의 연속이었음
- 헤라는 남성 영웅을 의미하는 히어로의 여성형으로 원시(元始) 모권(母權) 사회(社會)가 섬기던 대모(代母)신(神)이었음
- 헤라클레스의 최후는 화장으로 농경사회(農耕社會)에서는 금물이었으나 하늘의 신 제우스에게 귀의한다는 것을 뜻하며 그가 스스로 화장한 것은 그를 박해하는 지모신 헤라에 맞서 끝까지 아버지 제우스에 대한 신앙을 지킨 순교라 할 수 있음
동방박사-아기 예수를 경배한 ‘불의 숭배자들’
- 『마태복음』제2장 제1,2절에 기록된 박사라는 말은 박사학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조로아스터교의 사제’ 혹은 ‘점성술(占星術)사’를 뜻함
- 동방박사 세 명은 갓 태어난 한 예언자를 경배하러 가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가지고 그 예언자가 하느님인지, 지상의 왕인지, 혹은 치유자인지 알아보기로 하였으나 아기 예수는 세 사람을 맞이하여 선물을 모두 받고 돌멩이를 줌
- 돌멩이는 그런 믿음이 돌처럼 굳고 변함없어야 한다는 의미로 준 것이나 세 사람은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우물에 던졌다가 후에 다시 그 의미와 효용을 깨닫고 돌멩이에서 비롯된 불을 소중히 다룸
성 프란치스코-성인(聖人)과 이단의 수괴는 종이 한 장 차이?
- 이탈리아 아시시의 프란체스코(1181~1226)은 극적인 성인의 생애를 보여줌 그는 유복한 상인 집안에 태어나 전형적인 부잣집 아들로 살았으나 군인으로 전쟁에 참가했다고 포로 생활을 경험하고 큰 병을 앓고 난 후 심경의 변화가 일어남
- 프란체스코는 절대가난, 절대복종, 절대적인 사랑의 특권을 달라고 교황에게 요청하였고, 교황은 수십 년 전 비슷한 요청에 허가를 해주었다가 중세 최대의 이단 종파로 커진 ‘리옹의 빈자’라 불리는 왈도라는 인물과 거의 비슷한 요청을 하는 프란체스코의 요청에 고민하였으나 허가를 내추고, 프란체스코는 가톨릭 안에서 최고의 성인으로 숭앙받고 있음
콜럼버스 유해의 미스터리-신화(神話)화된 인물의 시신을 둘러싼 의혹
- 콜럼버스(1451~1506)는 살아 있을 때만큼이나 죽어서도 많은 여행을 함
- 너무 이리저리 옮겨진 탓에 보관도 잘 안되어진 유해는 DNA 감식으로도 그 주인을 찾지 못하고 결국 신화화된 인물에 대한 진실공방은 끝나지 않음
국왕의 신화화-앙리 4세는 생전에도 존경받는 군주였는가
- 프랑스에서 대중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국왕은 앙리 4세(재위 1589~1610)이며 그는 극심한 종교 내전으로 인한 분열을 막고 프랑스를 통합하여 강력한 절대주의(絶對主義) 국가를 향한 초석을 놓았으며, 서민들의 삶을 개선시킨 훌륭한 통치자로 알려짐
- 앙리 4세가 위대한 왕으로 존경받기 시작한 것은 1610년에 암살된 이후의 일로, 루이 13세부터 루이 16세까지 그다음 시대에 비판적 인사들이 왕을 비난할 때 반대 사례로 앙리 4세를 선정의 사례로 거론하며 그의 신화화가 더욱 심화됨
- 국왕의 명성은 프랑스혁명의 와중에 일시적으로 훼손을 입었으나 혁명의 열기가 지나며 다시 국왕의 명성이 회복되었음
프리드리히 대왕-강력한 국왕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 프로이센의 국왕 프리드리히 2세(프리드리히 대왕 1712~86)은 강력한 대내외 정책을 통해 프로이센을 강국의 반열에 오르게 한 냉혹한 전제군주(專制君主)였음
- 프리드리히 2세의 부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는 군사력 강화를 제1의 목표로 삼아 ‘군인 왕’으로 불렸고 성격도 거칠었었음
- 프리드리히 2세는 부왕의 영향에 의해 냉혹한 인간이 됐고 아버지를 능가하는 준엄한 현실 정치인으로 돌변하여 물려받은 군사력을 이용해 공격적으로 국제정치에 개입하였음
- 프리드리히 2세 치세 후반기(後半期)에 프로이센은 강력한 군대, 효율적인 행정을 갖춘 강대국으로 성장하였음
마리 앙투아네트-혁명의 물결에 휩쓸린 기구한 운명의 ‘작은 요정’
- 마리 앙투아네트(1755~93)은 프랑스에 도착하던 1770년에만 해도 꿈에 그리는 아름다운 공주의 이미지 그대로였으나 자신의 사적(私的)인 생활 권리를 너무 강하게 고집하여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황당한 소문의 원인이 됨
- 그녀는 정치와 외교에는 전혀 감각이 없으면서도 친정인 오스트리아 쪽의 압박을 받아 남편인 국왕에게 무리한 요청을 하기도 하였음
빅토르 위고-좌파(左派)와 우파(右派), 민중(民衆)과 엘리트 모두에게 추앙받는 문인
- 빅토르 위고(1802~85)가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1848년 월 혁명이었음. 국회위원으로 당선된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루이나폴레옹을 지지하였음
- 그가 벨기에로 추방되었다가 벨기에에서도 추방되어 영국령 건지 섬에 머물게 돼었고 후일 루이나폴레옹이 사면령을 내렸으나 망명 생활을 고집하였음
- 1870년 프로이센과의 전쟁으로 루이나폴레옹의 제정이 무너지자 그는 파리로 돌아와 시민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음
라스푸틴-신비로운 힘으로 정치를 농단한 괴승
- 라스 푸틴(?~1916)은 러시아 역사상 가장 특이한 인물 중 한 명으로 농민 출신의 러시아정교회 수도사인 그가 황실에 접근하게 된 계기는 어린 황자 엘렉세이의 혈우병(血友病)을 치료하면서였음
- 차르 니콜라이 2세는 개인적으로는 선량하며 신심 깊은 인물이었으나 정치적인 역량은 형편 없었음
- 라스푸틴을 이를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였고 1916년 우파(右派) 정치 지도자와 황실 인사들이 주도하여 라스푸틴 암살을 시도하였으나 라스푸틴은 몇 사람을 죽일 암살시도에도 죽지 않기도 하였음
‘이상한 패배(敗北)’-스스로 역사가 된 위대한 역사가의 죽음
- 마르크 블로크(1886~1944)는 현대의 가장 위대한 역사가 중 한명으로, 학술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위대하였음
- 그는 가장 나이 많은 대위로, 이미 세계 1차 대전에 참여하여 레지옹 도뇌르 훈장까지 받은 터였으나 다시 현역 군인이 되어 전선으로 향하였음
- 그는 전쟁의 패배 원인을 무능력한 프랑스 군사령부(司令部)에서 찾았으며 프랑스인 의식 상태를 해부하여 사회 전체가 잘못된 의식을 키우고 있었다고 말함
- 그는 ‘나르본’이라는 암호명을 쓰며 레지스탕스 활동에 가담하였으나 친독 비시 정부의 졸개들에게 체포되어 게슈타포에 넘겨져 몽뤼크 감옥에서 혹독한 고문을 당한 후 1944년 6월 16일 리옹 북동쪽의 벌판에서 총살당함
조지프 스완-냉혹한 사업가 에디슨에 가려진 백열전구의 진짜 발명자
- 조지프 스완(1828~1914)는 탄소 필라멘트를 제시하며 1879년 완전한 전구를 완성
- 에디슨은 스완의 아이디어를 훔친 것에 불과했으나 미디어의 힘이 에디슨이 전구 발명자로 만들도록 하였음
록펠러-무자비한 사업가에서 회심한 자선가로
- 미국의 사업가 존 D. 록펠러(1839~1937)은 역사상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인물로 현대의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인 정유(精油)산업을 지배함으로써 막대한 부를 얻었음
- 그는 1870년 공급 과잉으로 석유 가격이 폭락하자 흔들리는 경쟁사들을 모조리 사들여 독점적(獨占的)으로 지배한 후 엄청난 이익을 차지
- 불치병으로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은 55세 이후부터 자선가로 변신
아마르티아 센-시장의 문제보다 부의 배분이나 약자 보호 시스템의 문제
- 아마르티아 센(1933~)은 1998년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인도 출신의 경제학자
- 그가 어린 시절에 목도한 벵골 대기근의 참상은 농업 문제라기보다는 부의 배분 및 사회적 약자의 보호와 관련된 정치 문제였으며, 아마르티아 센이 주장하는 ‘인간의 보호를 위한 안전보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
그라민 은행-빈곤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
- 빈민들이 돈을 쉽게 융통(融通)하지 못하는 문제에 혁신적(革新的) 해결 방안을 제시한 인물 무함마드 유누스(1940~)이 있음
- 무함마드 유누스는 빈민가의 사람들이 고리대금(高利貸金)의 희생자가 되었다는 것을 보고 담보 없이 돈을 빌려주는 은행을 스스로 만들어 보았으며 정부의 투자를 합쳐 1976년 그라민 은행을 세워 1983년 독립. 방글라데시아 전역을 상대로 활동하는 은행이 되었음
덩컨과 드밍-한국과 일본의 경제성장을 도와준 이방인 은인들
-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조선대국으로 성장한데는 윌리엄 존 덩컨이라는 스코틀랜드인이 결정적으로 기여. 덩컨은 5년 동안 선박 설계와 건조 과정에 필요한 기술을 온전히 전수. 2011년 정부에서 금탑산업훈장(金塔産業勳章)을 추서
- 일본의 경우 윌리엄 에드워즈 드밍(1900~93)이 오랜 기간 머물며 일본 기업가들에게 품질의 중요성을 깊이 각인 시켰음. 일본의 지도자들은 드밍을 일본의 산업 부흥의 실질적 아버지라 생각했고 즈이호쇼 훈장을 수여
제4부 전쟁과 학살, 고난의 기억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미국의 보수적 정서를 밝혀주는 사료
- 마거릿 미첼(1900~49)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목은 19세기(世紀) 영국 시인 어니스트 다우슨(1867~1900)의 시에서 따온 것으로 자신의 소설에서 다른 맥락으로 사용
도버-‘됭케르크의 기적’이 이루어진 역사 현장
- 영국 동남부의 항구도시 도버는 프랑스 땅 칼레와 가까워, 큰 섬과 대륙이 짧은 해협(海峽)으로 나뉘어 있다는 지리적 요건으로 다른 대륙세력들이 이 바다를 지배하는 것에 힘들어 했으며 도버 해협(海峽)은 영국을 보호하는 역할을 함
『징비록』-정세에 어둡고, 준비도 없이 내분에 휩싸였던 임진란에 대한 기록
- 조선의 중추를 담당했던 서애 유성룡이 『시경』에서 말한 대로 ‘지나간 일을 징계하고 뒷근심이 있을까 삼가는’ 의미로 쓴 글이 『징비록』
- 조정에서는 1590년 황윤길(1536~?) 과 김성일(1538~93)을 왜국에 통신사로 보냈지만 돌아온 두 사람이 정반대되는 보고를 올려 혼란이 일음
- 유성룡은 이러한, 정세에 어둡고 준비에 소홀하고 내분(內紛)에 싸여있었는지 여실히 기록으로 남김
천연두 -침략자들의 앞길을 열어준 병원균(病原菌)
- 피사로가 잉카 제국을 공격할 때, 이미 천연두로 주민들이 수십만 명 죽고 있었으며 천연두는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병 중 하나
- 세계보건기구(WHO)는 천연두를 완전히 박멸(撲滅)된 병으로 선언하였음
벚꽃-봄날의 서정이냐 제국주의의 집단 죽음이냐
- 일본 제국주의는 벚꽃을 보며 집단 전사(戰死)를 부추겼음
- 무사도가 제국주의 이데올로기로 전화(轉化)됨에 따라 그 상징인 벚꽃도 그에 맞추어 새로운 상징을 띄었음
가미카제- 일본의 젊은 청년들을 희생시킨 잔인한 비극
- 1941년 12월 7일 일제는 하와이의 진주만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미국의 태평양 방면 군사력을 거의 무력화(無力化)시켰음. 그러나 곧 전력을 회복한 미국은 태평양전쟁의 주도권을 쥐고 일제를 압박해 들어갔음
- 오니시 다키지로(1891~1945) 중장이 가미카제 특공대를 생각해내어 초기 전투에서는 효과가 있었으나 후에는 별 효과를 미치지 못함
- 일제가 항복한 다음날 8월 16일, ‘가미카제의 아버지’ 오니시 다키지로는 그가 죽음으로 내몰았던 4천 명의 젊은 파일럿에게 사죄하고, 살아남은 청년들에게 일본의 재건과 국제평화를 당부한 후 할복자살(割腹自殺)하였음
한낮의 공포-다음의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입니다
- 20세기(世紀)에 들어선 이후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엄청나게 늘었으며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유가족 또한 고통이 심각했음
- 전사 통지(通知)와 실종 통지는 사람들이 외면하고자 싶었던 소식
제1차 세계대전 종전-산업화(産業化)되고 대량(大量)화된 젊은이들의 죽음
- 1914년 8월 3일,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지 3일째 되던 날 독일 바이에른 소재 대학 총장들은 공동으로 격문(檄文)을 써 학생들에게 전쟁 참여를 독려(督勵)
- 기계식 무기가 동원된 전쟁에서 죽음은 ‘산업화’되고 ‘대량화’ 되었음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만남-죽음의 문턱에서 만난 부인과 여동생
- 하루에 수백 명씩 사람을 죽이던 나치들이 가장 신경 썼던 일 중 하나는 희생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곧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도록 만드는 것
- 폴란드 트레블링카의 유대인 절멸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아브라함 봄바는 이발사로 일하다가 가스실 전 작업장에 부인과 여동생이 들어오는 것을 봄
- 슬픔과 고난에 찬 민족의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고 지켜내려는 노력은 중요. 그러나 동태(同態)복수(復讐)를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됨
부상병 그리고 군 병원-강한 군사력은 병원체계에서 나온다
- 1916년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프랑스의 솜 강 유역에서 벌어진 솜 전투에서, 영국군은 부상병 치료 체계를 비교적 잘 갖추고 있었으며 의료 체제 전체를 관리하는 제도도 잘 발달하였으나 후송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
- 강한 군사력은 무기와 전술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병원 체계에서도 나옴
전후 처리 방안-복수와 응징이 평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연합국들은 두 번씩이나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잔혹한 대량학살(大量虐殺)을 자행한 독일에 대해서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모겐소 계획’을 준비
- 이러한 계획이 수정된 이유는 전후 냉전 상황에서 서독을 부흥시켜 소련 중심의 공산권에 맞서게 할 필요 때문
미사일-강력한 힘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
- 탄도미사일을 만든 베르너 폰 브라운(1912~77)은 1945년 봄 미군에 투항(投降)
- 나치 전범을 들여와 무기 개발에 이용한 점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이며 강력한 힘을 스스로 현명하게 통제할 수 있는 지혜(知慧)가 그만큼 발전했는지는 의문
스푸트니크-서방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人工衛星)
- 1957년 10월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궤도에 올려놓음
- 스푸트니크 위성의 성공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줌
크메르루주-유토피아 이념(理念)에서 나온 최악의 독재 디스토피아
- 1975년 4월 17일 캄보디아에서 내전 끝에 친서방 성격의 론 놀 정권을 무너뜨리고 크메르루주 정권이 들어섬
- 새 정권은 농업에 근거한 공산주의(共産主義) 사회를 이상으로 삼아 극단적인 사회공학을 실험하였음
- 소수가 생각하는 무모한 유토피아를 권력으로 강제할 때에 디스토피아로 돌변함
제5부 시간 속에서 숙성된 인류의 지혜
축(軸)의 시대-인류는 축의 시대의 통찰(洞察)을 한 번도 넘어선 적이 없다
- 기원전 900년부터 기원전 200년 사이에 중국의 유교와 도교, 인도의 힌두교와 불교, 이스라엘의 유일신교 그리고 그리스의 철학적 합리주의가 생겨남
-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1883~1969)는 동일한 시대에 한꺼번에 위대한 영성의 현자들이 등장한 시대를 ‘축(軸)의 시대’라 불렀음
- 시대가 지나며 현자(賢者)들의 메시지는 왜곡되고 그들의 주장을 딱딱한 교리로 변형
조로아스터-세계 최초로 악의 원리를 밝힌 종교
- 조로아스터교는 오늘날 신도 수 25만 명 정도에 불과한 소수 종교이지만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 제국(기원전 550~기원전 330)의 공식 종교였음
조로아스터교와 유대교-기독교와 이슬람교로 이어진 유일신 사상
- 조로아스터교는 세계 종교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이 종교의 내용이 유대교로 들어가 유대교가 변화하는데 결정적 역할
이슬람교에서 보는 예수 그리스도-실패한 예언자?
-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관계는 유라시아 대륙 역사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공통점이 많음
천둥이 한 말-절제하고, 보시하고, 자비로워라
- 신성한 소리인 천둥은 반복해서 ‘다-다-다’라고 말하며 즉, “절제하고, 보시하고, 자비로워라”라고 말하는 것임
세렌디피티-이 세상 만물은 책이며 그림이며 거울이니
- 세렌디피티라는 말은 14세기(世紀) 페르시아의 시인 아미르 호스로우의 민담짐 『8개의 천국(天國)』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음
- 세렌디피티라는 말은 ‘의도적으로 연구하지 않고도 숨겨진 것을 찾아내는 능력’ 혹은 ‘놀라운 관찰 능력’등을 의미
발다로의 연인들-신석기 시대의 ‘로미오와 줄리엣’
- 이탈리아 만토바 지역 인근의 발다로 마을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포옹한 자세로 죽은 6천 년 전 남녀의 유골이 발견되었으며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곳도 바로 이곳
기사의 사랑, 사랑의 기사-고귀한 귀부인을 향한 고결(高潔)한 사랑의 주인공
- 동양(東洋)의 지배층이 대개 문관, 서양의 지배층은 무관이었음.
- 중세 초의 ‘무식한 칼잡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주군과 봉신간의 주종관계가 사랑의 세계에 그대로 옮겨져 점차 고귀한 사랑의 기사가 되었음
수의(壽衣)에는 호주머니가 없다-모든 것을 내려놓아라
- 과거에는 부보다는 빈이 더 높은 가치, 성스러운 가치를 지녔음
- 중세 사회에서 모든 가난이 찬미(讚美)의 대상이 아니라 ‘자발적(自發的) 가난’이야 말로 가장 큰 찬탄을 받았음
칼레의 시민-애국적(愛國的)인 영웅으로 재탄생한 시민들
- ‘칼레의 시민’은 유럽사에서 가장 유명한 일화 중 하나이며 1895년 조각가 로댕이 이를 소재로 걸작을 제작하였음
- 16세기(世紀) 이후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은 이유는 시간이 흐르며 원래의 의미가 잊혀져갔기 때문이며 칼레의 시민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다는 의미가 크게 부각(浮刻)
프랑스혁명과 칸트 그리고 재스민 혁명-혁명, 진보적이면서도 보수적인
- 1789년 월 14일, 파리 시민들이 바스티유 감옥을 점령하면서 프랑스혁명의 서막이 올랐음
- 2010년 튀니지에서 26살의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경찰의 노점상 단속에 항의하며 분신자살을 했으며 이는 튀니지의 국화 재스민 꽃 이름을 따 재스민 혁명이라 불리게 됨. 이 혁명은 이웃 중동 국가들로 확산되어 중동의 정치적(政治的) 변화가 일어남
- 혁명은 한편으로 진보적(進步的)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여전히 보수적(保守的)
샹그릴라-서구가 만들어낸 동양적 신비주의의 ‘짝퉁’ 이상향(理想鄕)
- 샹그릴라가 어느 지역인지 하는 문제는 사람들의 호기심과 돈벌이의 욕심으로 괴이(怪異)한 결과를 만들어 냄
안뜰과 러브 라운지-창의적(創意的) 해결책을 찾으려면 직접 만나서 대화하라
- 원만한 삶을 살면서도 발전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면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 좋음
PLEASE, THANK YOU-우리 모두 서로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 사람의 어법 뒤에 있는 것은 암묵적인 부채 계산법이며 이러한 관습은 16~17세기(世紀) 상업혁명 동안에 일어난 일
제6부 정치와 경제의 소용돌이
기적궁-낭만도 사랑도 없는 도시 빈민가의 불행의 역사
- 빅토르 위고(1802~85)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에는 파리 시내에 위치한 빈민가 기적(奇蹟)궁(宮)이 나옴
베이비 박스-백 년 전처럼 아이를 내다 버리도록 해야 하는가
- 백 년 정도만 거슬러 올라가도 많은 아이들은 교육 대신 일을 하며, 아이들은 수면제나 마취약을 먹고 잠에 듬
- 유아 살해와 낙태는 널리 퍼져 있는 관행(慣行)이었으며 아이를 살해하지 않더라도 내다 버리는 기아(棄兒) 현상도 심각
이자-하느님이 허락한 시간을 팔아먹는 행위
- ‘수쿠크’는 이슬람 채권을 가리키며 이슬람 율법 샤리아는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을 금하지만 이를 우회하여 이자 수수가 가능하도록 만든 채권이 발명
- 돈을 빌려주는 행위는 사정이 급한 사람들에게 시간적으로 여유를 준 것에 불과
채무노예-인간을 ‘노예 상태’로 떨어뜨리는 부채 문제
- 동부 히말라야 지역에서는 빚이 사람을 어느 정도까지 옭아매는지 보여줌. 이와 대조되는 곳은 중세 유럽으로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행위를 완벽하게 금지하려 했었음
밑바닥 10억-하루 1달러로 살아가는 극빈(極貧)국에게 우리의 경험을
- 세계 인구는 부유한 10억과 가난한 50억으로 나뉘어 있음. 한사람이 하루 평균 1달러 정도로 살아가는 극빈국인을 ‘밑바닥 10억’이라고 부름
- 원조 금액이 두 배 는다고 경제성장률(經濟成長率)이 두 배 늘지는 않으며 ‘원조 금액이 국내총생산의 16퍼센트를 차지하면 원조 효과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진다’는 ‘원조 수확체감(收穫遞減)의 법칙’이 있음
특허-어느 정도까지 보호해야 하는가
- 사유(私有)재산권 보호에 가장 앞선 나라는 영국으로 발명과 같은 지식(知識)재산권도 보호해야 할 권리로 포함
- 와트는 기술 개발 측면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였으며 그의 파트너 매슈 볼턴은 뛰어난 사업가였음. 두 사람은 특허권을 가지고 1775년 함께 사업을 하며 큰 돈을 벌었음
- 오늘날의 발명가나 사업가의 재능과 노력을 보호하는 특허제도는 극단으로 치닫는 경향. 균형잡힌 제도의 정비가 핵심
짝퉁과 기술 도용-경제 성장 초기에 벌어지는 낯 뜨거운 일들
- 어느 나라나 경제성장의 초기에는 외국 기술이나 상표를 도용하는 단계를 거침
네덜란드병(病)-로또 당첨이 인생을 망치듯
- ‘네덜란드병’이란 천연자원(天然資源) 개발에 따른 갑작스러운 외한 증가가 제조업의 후퇴를 불러오는 것을 말함.
- 노동없는 복지(福祉)현상은 수출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켜 경제 전반의 경쟁력 하락, 실업, 과도한 복지라는 문제가 연쇄적으로 일어남
바세나르 협약-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분위기에서 나온 노사(勞使) 합의
- 1980년대 중반 네덜란드는 ‘선진 자본주의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고용 실패를 한 곳’이자 동시에 ‘노동 없는 복지’의 전형적(典型的)인 사례로 지목
- 1982년 11월 24일 노동조합연맹과 경영자단체연합을 대표하는 빔 코크와 크리스 판 페인이 네덜란드 노동정책에 관한 중요한 협약을 체결. 이것이 바세나르 협약
- 가족 중 한 사람의 풀타임과 한 사람의 파트타임을 통해 일과 가정을 함께 지키는 전략을 취한 것
머라이언-사자와 물고기의 이종교배
- 머라이언은 사자와 물고기가 합쳐진 것이며 오늘날 싱가포르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짐
- 리콴유는 부친 리친쿤과 어머니 추아짐니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나 부존자원이 하나도 없는 섬나라 다민족 국가를 지켜내기 위하여 생존을 모토로 내걸었음
말라카 해협(海峽)-동서양의 교류·충돌의 핵심 지역
- ‘동양’과 ‘서양’은 원래 말라카 해협(海峽)을 기준으로 나눈 개념. 세계 해상 무역의 50퍼센트 이상이 집중되는 곳으로 그 끝에 싱가포르가 위치하여 있음
- 세계 경제의 급소인 지역에는 세계 강대국들과 초대형 기업들의 이해가 걸려있으며, 말라카 해협(海峽)을 미국이 장악하고 있음
대분기-산업혁명은 왜 유럽에서 일어났는가
- 현재 부유한 국가들은 모두 1820년경에 이미 부유한 국가들이었으며 대체로 19세기(世紀) 초에 선두 그룹에 들어간 나라들은 그 이후 계속 성장(成長)가도(街道)를 달렸고, 그때 뒤처진 나라들은 여전히 후진 상태에 머물렀음
- 역사학자들은 1820년경에 세계사적(世界史的)인 대분(大分)기(岐)가 일어났다고 말함
- 우리나라는 현재 2만 달러 정도에 도달하는 GDP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사학계에서 가장 극적인 예에 속함
케랄라 현상-교육의 확대가 과연 경제 발전을 가져오는가
- 동아시아 국가는 일찍부터 교육의 확대가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이야기 됨.
- 교육이 늘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님. 켈랄라는 1956년 인도의 한 주로 독립한 이후 높은 수준의 복지와 인간개발지수를 자랑하지만 경제발전 수준은 매우 낮은 편
발전의 대가(代價)-불평등, 자살, 우울증에 시달리는 부국강병
- 동아시아 3국만 아니라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소비(消費)주의(主義)의 확대라는 공통된 현상을 보이고 있음
여성과 권력-조화와 협력의 부드러운 시대가 될 것인가
- 전반적으로 남성이 더 폭력적인 것은 사실이며 여성들은 공감(共感)의 능력이 더 크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지만 공감이 곧바로 연민(憐愍)으로 연결되지는 않음
- 우리나라가 여성 대통령을 맞이한 것은 긍정적 변화이나 큰 변화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
책 : 사기열전 1 (0) | 2014.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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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톡톡! 국민앱 카카오톡 이야기 카카오톡 성공을 일군 김범수 이제범의 꿈과 열정 (0) | 2014.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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