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앞두고 화담숲을 놀러왔다. 잘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적극 추천해주어서 구경하러 갔다.
주차장 쪽에서 화담숲 입구까지 리프트를 타고 갈 수 있다. 무료이다. 물론 걸어서 갈 수도 있는데, 앞으로 걸을일이 많을 것 같아서 리프트를 탔다. 사람이 많아서 대기줄이 20분 정도 기다렸어야 했는데 그래도 한번 타보자 싶어서 기다리고 탔다.
화담숲 바로 입구에서 반겨주던 천년 화담송. 입구에 서있는 만큼 크고 잘 뻗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돌아다닐 수 있는데, 승강장은 총 3개이다. 들어오기 전 발권 할수 있고, 들어와서도 발권을 할 수 있지만, 튼튼한 두다리를 믿고 일단 걸어다녀보기로 했다. 모노레일을 타면 느낄 수 없는 걸어가는 정취도 있을테니까.
첫번째 모노레일 승강장 앞에서 다람쥐가 귀여웠다. 다람쥐도 쥐라고 쳇바퀴를 열심히 돌렸다.
마찬가지로 모노레일 1승강장 바로 옆에 있었던 이끼원. 색다른 느낌이 들었찌만
알록달록 단풍이 들기 시작한 화담숲. 노선을 따라 모노레일이 지나가는데 자연풍경과 전혀 낯설지 않고 오히려 어울리는, 숲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라 더 이뻐보였다.
좀 더 걸어가면 나오는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가 정말 많다.
코스를 따라 함께 지나가던 모노레일
전망대에 도착해서 바라본 모습. 겨울이 되면 스키장이 되어 사람들이 활강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겠지.
전망대도 지나고 나면 소나무 정원을 만날 수 있다. 각 테마별로 분위기가 휙휙 바뀌는 것이, 그게 또 어색하지도 않고 이 넓은 곳을 어떻게 이렇게 잘 꾸며놓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각가지 소나무들이 저마다 풍기는 그 품위가 운치있었다.
소나무 정원이라고 소나무만 있는 것은 아니고 나무와 어울리는 석재, 잔디 등의 조경등을 어우러지게 꾸며놓아서 더더욱 아름답고 관람하기 좋았었다.
고 구본무 회장님이 남기고 LG상록재단이 관리 운영하고 있는 화담숲에는 이렇게 창립자를 기리는 장소도 마련하여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도록 가꾸어놓았다.
모든 코스를 끝마치고 내려오는길. 원앙연못과 번지없는 주막의 모습이 보인다.
번지없는 주막의 고소한 감자전 냄새를 이겨내고 화담숲 나들이를 마쳤다.
곤지암에서 차로 몇 분 안걸리는 위치에 자리잡은 오리고기집 토담. 화담숲을 가기 전까지 아침 점심을 모두 안먹은 상태에서 돌아봐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많이 배고파서 무엇을 먹어도 맛있을 상황이었다.
그래도 나름 먼길 왔는데 맛집을 가야 하지 않겠나 해서 인터넷에 가장 많이 검색되었던 곤지암 맛집이라는 토담을 찾아왔고 오리고기를 주문했다.
오리고기는 맛있었다. 특별한 것은 딱히 느끼지는 못했지만.. 익히 다 아는 보통은 하는 맛?
고기보다 더 인상깊었던 것은 들깨수제비. 엄청 고소하고 부드러운데, 다만수제비의 양이 아쉬웠다. 반죽이 한 6점 정도...? 그래도 따뜻하고 걸쭉한 들깨 국물이 부드러워 식사 후 마무리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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