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의 네임드라는 우래옥을 먹으러 갔다. 식당은 을지로에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여러가지 상패나 타이틀이 많았는데, 그도 그럴것이 1946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왔다고 하니, 벌써 70년이 넘은 가게이다.
가게는 총 2층이었는데, 일단 기다리다 보니 1층에서 먹을 수 있었다.
나는 늘 냉면을 먹을때 비빔냉면을 먹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빔냉면을 시켜 먹어보았다. 냉면이 한 그릇에 14000원이기 때문에 싸다고는 말 못하지만, 일단 이름값이 있기에... 맛은 다소 평범했다고 해야할까?
비빔냉면 같은 경우에는 그렇지만, 일반 물냉면은 육수가 심심하기도 하지만 먹다보니 간도 적당하고 면도 찰기가 있는 것이 맛있었다.
결론은 비빔냉면보다 물냉면이 더 맛있다.
을지로 우래옥을 거쳐서 종묘쪽으로 슬슬 걸어와 종묘를 둘러보았다. 코로나 시국이라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학교 단위인지 학원단위인지 모를,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팀을 이루어 종묘 곳곳에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종묘의 중심건물 정전의 모습
바로 앞에서 우연하게 만난 문화재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재밌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정전 내부에는 태조 대왕 과 왕비의 위패를 시작으로 역대왕 과 왕비를 모시고 제례를 지냈는데, 전면으로 월대가 펼쳐져있고 남쪽 신문으로는 혼령이, 동문으로는 임금과 재관이, 서문으로는 악공과 일무원이 출입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서문 밖으로는 제례악을 연주하는 악공청이 마련되어 있었다.
정전의 양옆은 지붕과 기와 교체작업을 내후년까지 진행한다고 한다.
가을 하늘이 맑아보여서 한장 찍어보았다.
종묘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다시 또 걸어서 창덕궁까지 구경하러 갔다.
바로 옆이어서 가까운줄 알았는데, 또 걷다보니 멀기도 하고 ㅋㅋㅋ 창덕궁과 종묘를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아직 그래도 걸어서 가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었다.
어찌어찌 창덕궁에 도착하고 나니, 고궁음악회 공연을 하고 있었다.
티켓구매자는 앉아서 구경할 수 있고 일반 관광객은 바깥에서 볼 수 있도록 해두었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다보니 내용이 살짝 루즈해서 잠깐 보다가 자리를 이동하였다.
역시 가을이라 그런지 하늘도 맑고 더 높아보이고, 그 모습이 궁의 모습과 더 잘어울려 보였다.
가을을 맞아 걸어서 둘러본 을지로~종묘~창덕궁 궁투어. 많은 거리를 걷는 것은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즐겁게 가을나들이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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