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고 경복궁 야간개장을 찾았다. 서울에서 궁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군대 전역 후 아르바이트를 했었던 인연이 있어 경복궁에 특히 애정이 있다. 올해에도 야간개장을 다시 진행한다고 해서 표를 구했다.
사실 경복궁 야간개장 입장시간이 있던 것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찾아왔는데, 입장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입장을 관리하시던 직원분의 배려로 입장할 수 있었다.
사실 폐장시간이 한시간밖에 남아있지 않았던 터라 경복궁 전체 다를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메인 건물인 근정전과 경회루를 살펴볼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이었다.
화려한 모습의 경회루. 다음날 무슨 공연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꾸며놓았던 것 같았다.
경회루를 감싸는 불빛들이 유치하지 않고 잘 어우러져 이뻐보였다.
그리고 경회루에 도착한지 채 10분이 되지 않아 경회루를 비추던 불빛들이 꺼졌다. 이렇게 꺼져서 고요하고 엄숙한 경회루의 야경모습도 이쁘다.
나가기 전의 근정전의 모습. 밤하늘과 대조되는 화려한 근정전의 모습이 좋다. 복잡한 도심속 고요한 궁의 야경. 검은 밤하늘 밝은 건물. 대조되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경복궁을 모두 둘러보고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북촌에 있는 식당 단상을 왔다. 사람이 많을줄알고 미리 예약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단상은 낮과 밤이 다른 한옥 레스토랑이라고하는데, 낮에는 정갈한 한식, 밤에는 프렌치 한식과 주류 페어링을 제공한다고 한다. 내부가 한옥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서 특히 소나무 솔모양의 조명이 은은하니 한옥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그런데 사진을 안찍었네.
각각 글라스 와인 한 잔 씩과 요리 하나씩 시켜서 먹었다.
한옥 감성의 파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맛이나 서비스는 조금 애매한 느낌이다. 음식이나 와인 서비스를 제공할 때 설명을 해주긴 하는데 사실 명목상 하는 느낌이고 음식도 엄청 맛있고 특별하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본다. 그래도 경복궁 야간개장을 즐기고 분위기 있게 담소를 나누기엔 좋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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