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으로 유명한 단양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갔다. 모든 계획과 이동을 회사 선배가 진행해주어서 너무나 감사하게도 몸도 마음도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단양이 패러글라이딩으로 유명한 만큼 여러가지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더 쎈 페러글라이딩에서 예약을 진행했다. 사실 날씨가 흐릿흐릿하여 걱정이 있었는데 그래도 당일 날씨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다행히 뛸 수 있었다.
내가 뛰어내릴 차례를 기다리면서 앞서 사람들이 먼저 뛰어내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실 나는 패러글라이딩을 해보아서 그렇게 떨리거나 설레지는 않았고, 뛰어내리는 풍경이 이쁘다는 생각이었다.
열심히 후다닥 뛰면 날개가 올라가면서 몸이 붕 뜬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기위해 갈아입은 옷과 신발.
계속 대기하다보니 한 30분쯤 대기했었던 것 같다. 그와중에도 사람들은 계속 뛰어내린다. 뛰어내리고 뛰어내리고 뛰어내리고...
원래 코스가 있고, 코스마다 비용이 다른데, 나는 15분정도 진행하는 코스였는데 뛰어내릴때 쯔음 함께 뛰는 파일럿분께서 바람이 약해15분을 다 채우지 못할 것 같다고, 짧으면 한번 더 뛴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고 나도 뛰어내렸다. 비행시간은 10분정도. 그래서 착륙 후 다시 올라가서 한번 더 뛴다고 한다. 개이득.
다시 뛰어내리는 곳으로 올라가는 차를 타고 꼬불꼬불 산비탈길을 타고 올라갔다.
도착 후에는 다시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열심히 뜀박질을 해서 다시 착륙하는 코스다.
첫번째 뛰어내릴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천천히 오래탈까요? 짧게 스릴있게 탈까요?" 라고 물어보셨다. 사실 패러글라이딩이 뛰어내리는게 무서워보이지만 막상 뛰고 나면 (발이 공중에 떠있다는 것을 특별히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하늘위에서 가만히 앉아 경치를 구경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에 파일럿분과 함께 하는 시간이 뻘쭘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좀 더 재밌게 타기위해 스릴있게 타는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두번째는 짧고 굵게 탄다고 했고, 정말 스릴있고 재미있게 탔다.
이어서 도착한 곳은 카페 산. 여러 매체에서 많이 노출되었고 그만큼 유명하다고 하는데 처음 알았다. 건물이 큰 만큼 내부 공간도 넓은 편이지만 워낙 방문객들이 많고 바깥 공간이 탁 트여 있어 대부분은 야외에서 커피나 베이커리를 즐겼다.
카페 내부는 패러글라이딩으로 유명한 곳 답게 패러글라이딩타는 쿵푸팬더 모형도 있었다. 창도 넓은 것이 탁 트인 바깥풍경 전망을 바라볼수 있는 공간이었다. 바로 옆에는 패러글라이딩이 뜨는 곳이기 때문에, 카페에서 앉아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도 있다.
빵들도 맛있어 보여서 몇개 구매해서 먹었다.
단양까지 왔으니 패러글라이딩만 타고 가기는 아쉬워서 단양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는 도담산봉을 찾아갔다. 세 봉우리가 섬처럼 물에 잠겨 있어 유람선을 타고 도담산봉을 8자로 유람하고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도담산봉은 단양 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이라고 하는데, 막상 가보니 그렇게 절경인가 싶기도 하고 주변이 너무 관광지처럼 K-관광지화 되어있어서 오히려 거부감도 있었다.
도담산봉을 갔을때부터 날씨가 점점 흐려지더니 만천하 스카이워커에 도착했을때는 비가 너무많이 쏟아져, 입장권을 끊고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와중에 전망대 문이 닫았다고, 다시 표를 환불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했다.
저녁을 먹으러 단양 구경시장을 찾아갔다. 구경시장이라는 말이 단양 8경에 1경을 더해 이 시장도 단양에 올때 꼭 들려볼만한 명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어졌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때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려있는 시간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열려있는 가게들마다 마늘로 유명한 지역답게 곳곳에서 마늘과, 마늘빵, 마늘치킨 등 마늘과 관련된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늘을 먹으러 온 것이 아니라 유명하다는 국밥을 먹으러 왔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국밥 맛집이라는 달동네 원조마늘순대를 찾아갔다. 본점은 문을 닫은 상태였고 2호점이 문을 열어서 시장 입구에 있는 2호점을 방문했다.
맛은 평범했고, 순대국밥이었지만 국밥 안에 고기나 내장이 더 많았었다. 비린내가 조금 있었고, 특히 비막국수에 참기름을 많이 넣었는지 굉장히 느끼해서 많이먹지 못하였다.
전체적으로 못먹을 맛은 아니었지만 맛도 평범하거나 오히려 아쉬워서, 이게 왜 맛집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던 식당이었다.
짧은 당일치기 단양 여행. 날씨가 마냥 좋지만은 않아서 비록 모든 것을 다 즐기고 온 것은 아니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순간도 좋은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 > 대한민국R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 홍천 : 여름휴가 나기 (0) | 2020.09.10 |
---|---|
대전 : 롯데시티호텔, 초연정, 한밭수목원, 신도칼국수, 성심당 (0) | 2020.09.10 |
서울 종로 : 유미의세포들 전시회 / 서울로7017 (0) | 2020.08.19 |
서울 강남 / 성동 : 선정릉 / 금남방 (0) | 2020.08.19 |
서울 강남 :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0) | 2020.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