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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6 이탈리아ITALY

ROMA ② : VATICAN CITY, PIAZZA SAN PIETRO, MUSEI VATICANI, GELATERIA OLDBRIDGE, CAPPELLA SISTINA, CASTLE SANT'ANGELO, PONTE SANT'ANGELLO, PIAZZA NAVONA, PANTHEON, PIAZZA VENEZIA, VIA DEL FORI IMPERIALIM FORO ROMANO, ALLE CARR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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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의 두 번째 날.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Vatican City)을 시작으로, 로마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명소를 탐방하는 일정이다.

 

로마 안에 위치한 독립 국가 바티칸 시국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지만, 그 안에 있는 유적과 예술 작품들은 규모를 초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곳은 가톨릭 교회의 중심지이며, 교황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침 일찍 숙소에서 출발해 바티칸 시국 입구로 향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성 베드로 광장(Piazza San Pietro). 이곳은 거대한 원형 기둥이 둘러싸고 있으며,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가 설계한 바로크 건축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광장의 중앙에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가 서 있었고, 그 주변을 따라 로마 교황들의 동상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곳에 서 있으니 로마 시대의 정치적·종교적 중심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성 베드로 광장을 지나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i)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박물관 중 하나로, 수많은 예술 작품과 고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장 유명한 전시실을 꼽자면,

  • 라파엘로의 방(Stanze di Raffaello) –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가 그린 프레스코화로 가득한 방
  • 피나코테카(Pinacoteca Vaticana) – 카라바조,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
  • 지도의 방(Galleria delle Carte Geografiche) – 16세기 이탈리아의 지도가 벽 전체를 채운 공간

이곳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 시대를 오가는 느낌이었다.

 

 

 

 

 

바티칸 박물관을 둘러본 후, 근처에 있는 젤라테리아 올드브릿지(Gelateria Oldbridge)에서 잠시 쉬어갔다. 이곳은 바티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젤라토 가게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진한 젤라토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피스타치오 맛이 유명해서 주문했는데,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서 만족스러웠다.

 

젤라토를 먹고 난 후 다시 바티칸 박물관으로 돌아가 시스티나 성당(Cappella Sistina)을 방문했다.

이곳은 미켈란젤로가 4년 동안 천장에 그린 걸작, "천지창조(The Creation of Adam)"가 있는 곳이다. 그 외에도 벽면에는 성서의 내용을 담은 다양한 프레스코화들이 가득했다.

특히 천장의 그림을 직접 보면, 단순한 평면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보이게 그려진 착시 효과가 놀라웠다. 미켈란젤로가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몇 년 동안 사다리 위에서 작업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감탄이 나왔다.

 

 

 

 

바티칸 시국을 떠나 산탄젤로 성(Castel Sant'Angelo)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원래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Emperor Hadrian)가 자신의 무덤으로 건설한 곳이지만, 이후에는 요새로 사용되었다. 지금은 로마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성 꼭대기에 올라가면 테베레 강(Tiber River)과 로마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산탄젤로 성 앞에는 산탄젤로 다리(Ponte Sant'Angelo)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 다리는 베르니니가 디자인한 천사 조각상들로 장식되어 있어,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 같았다. 이곳을 건너며 테베레 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 이곳은 과거 로마 시대의 경기장(스타디움)이 있던 자리로, 지금은 로마에서 가장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광장이 되었다.

특히 광장 중심에 있는 "네 개의 강 분수(Fontana dei Quattro Fiumi)"는 베르니니가 디자인한 작품으로, 세계 4대 강(나일강, 갠지스강, 다뉴브강, 라플라타강)을 상징하는 조각상들이 있었다.

광장 주변에는 거리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가 무척 낭만적이었다.

 

나보나 광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판테온(Pantheon)이 나온다. 이곳은 고대 로마 시대에 건설된 신전으로, 지금도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는 돔(Dome) 구조의 걸작이다.판테온 내부로 들어가면 거대한 원형 천장에 뚫린 오쿨루스(Oculus)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자연 채광을 위해 만들어진 구멍인데, 비가 와도 내부가 젖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이곳에는 이탈리아 통일의 아버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와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Raphael)의 무덤도 있었다.

 

 

판테온을 보고 나서 다시 베네치아 광장과 포로 로마노를 지나 숙소로 돌아갔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로컬 맛집 알레 카렐레(Alle Carrelle)에서 저녁을 먹었다. 여기서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었는데, 로마 스타일로 진한 치즈 풍미가 가득해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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