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루체른의 도심을 탐방했다면, 오늘은 조금 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정으로 떠났다. 알프스의 절경을 즐기고, 루체른 호수 근처의 작은 마을들을 방문하는 하루였다.

오늘의 목적지는 비츠나우(Vitznau)와 리기(Rigi), 웨기스(Weggis), 그리고 인터라켄(Interlaken)이다.

비츠나우는 루체른 호수의 남쪽 끝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산과 호수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이곳은 정말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물살이 고요한 호수와 우뚝 솟은 산이 한 화면에 담기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비츠나우에서는 리기산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데, 그동안 보고 싶었던 알프스의 절경을 드디어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설레었다.
근데 올라갈수록 점점 더 뿌여지는 풍경...
리기(Rigi)는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중요한 산 중 하나로, '알프스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케이블카를 타고 리기산에 오르면, 360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알프스의 경치에 놀라게 된다고 하는데... 구름이 심하게 끼어서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루체른 호수와 그 주변의 작은 마을들을 볼수는 없었다.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로 유명하지만, 나는 여름에 방문해서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즐겼다.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는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리기에서 내려와, 웨기스(Weggis)로 향했다. 웨기스는 작은 마을이지만, 그 아름다움이 다른 곳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호수에 비친 산의 그림자는 정말 환상적이다.
마을을 산책하며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이곳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이 너무나 좋았다. 웨기스의 분위기는 특히 여유롭고 평화로워서, 잠시라도 시간을 멈춘 듯한 느낌을 받았다.
루체른 호수는 이 지역의 핵심이다. 여러 마을과 도시를 거쳐 돌아다니면서, 언제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정말 스위스의 진정한 매력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돌아온 후, 루체른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늘 하루도 너무나 풍성한 경험이었다.
빈사의 사자상은 루체른을 대표하는 명소로, 이번에는 다시 한 번 이곳을 방문했다. 바로 그 옆에 있던 글렛셔가르텐(Gletschergarten Luzern)을 들리기 위해서이다. 이곳은 고대 빙하가 남긴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이 지역의 지질학적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전시된 다양한 화석들과 빙하에 의해 형성된 독특한 지형을 볼 수 있었다.
다음 목적지는 인터라켄(Interlaken)이다.
인터라켄은 스위스의 알프스와 베른 오버랜드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도시로, 특히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모험적인 액티비티가 유명하다. 오늘은 여기에서 잠깐의 휴식 후, 조금 더 여유롭게 알프스의 정수를 만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