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서의 둘째 날, 오늘은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Neuschwanstein Castle)을 보러 떠나는 날이다.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이곳은 마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독일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른 아침, 뮌헨 중앙역(München Hbf)에서 기차를 타고 퓌센(Füssen)으로 향했다. 뮌헨에서 퓌센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리며, 바이에른 티켓(Bayern Ticket)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다.
기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바이에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이동했다. 푸른 초원과 멀리 보이는 알프스 산맥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퓌센역에 도착한 후, 버스를 타고 호헨슈반가우(Hohenschwangau) 마을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두 개의 유명한 성이 있는데, 먼저 호헨슈반가우 성(Schloss Hohenschwangau)을 방문했다.
이 성은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2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19세기에 중세 기사풍으로 재건한 성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내부에는 루트비히 2세의 흔적과 중세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남아 있어 흥미로웠다.
이 성에서 멀리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로 향할 차례다. 언덕을 오르자, 점점 가까워지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모습이 보였다. 도착 후 입구로 걸어가는데, 웅장한 고딕 양식의 성이 눈앞에 나타났다. 멀리서 봐도 아름다웠지만,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퓌센에서 기차를 타고 다시 뮌헨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을 걸으며 여행한 탓에 배가 많이 고파서, 유명한 전통 독일 음식점인 줌 아우구스티너(Zum Augustiner)로 향했다. 이곳은 1328년에 설립된 뮌헨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 중 하나인 아우구스티너 브로이(Augustiner Bräu)의 맥주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다. 따뜻한 음식과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오늘 하루의 피로를 완벽하게 풀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