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코미디 미국 102분
2015.07.09
피트 닥터
에이미 포엘러(조이/기쁨 목소리)
남자 셋이서 모여 영화를 봤다. 인사이드 아웃을 봤다. 웃으면서 나왔다.
이 말로 이 만화영화는 아동만 보는 영화는 아니다 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사실 '만화영화는 애들만 보는 것'이라는 생각은 고리타분하다.)
영화의 시작은 '라일리'가 태어나면서 시작하게 된다. '라일리'의 탄생으로 감정들이 태어나기 시작하고, 감정들이 태어나면서 인간의 감정메커니즘을 어떻게 상상해서 어떻게 담아냈고, 어떤 방식인지 재밌게 설명해나간다. '라일리'의 탄생과 함께 태어난 다섯 감정, '기쁨(Joy)', '슬픔(Sadness)', '소심(Fear)', '버럭(Anger)', '까칠(Disgust)'은 '라일리'의 성장과 함께 유년기를 지켜보며 발생하는 사건들을 통해 감정들의 일처리 방식을 담아냈고, 또 그 과정을 살펴보면 보호자와 같은 심정으로('라일리'의 감정이므로 '본인'이라고 해야할지, '인격'이라고 해야할지... 어쨌든 1인칭적 주체이지만 이 다섯감정들은 '라일리'를 3인적인 관점으로 지켜보고 있다.) 아끼고 사랑하며 지켜주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라일리' 가족의 이사. 그 과정에서 활기찬 리더격의 모습인 '기쁨(Joy)', 답답한 모습의 '슬픔(Sadness)'을 그려낸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슬픔'은 '슬픔'으로 이겨낸다라는 감정의 역설을 감성적이고, 부드럽게 이어나간다. 그리고 나만 이렇게 본 것일수도 있는 리더격으로 어찌보면 '슬픔(Sadness)'를 이렇게 저렇게 달래고 어스르고 하지만 내심 답답해 했던 착한'일진'같았던 '기쁨(Joy)'이 어리숙하고 답답했단 '슬픔(Sadness)'의 진가를 이해하고, 그의 성격도 이해하면서 인정하게 되는 훈훈한 이야기로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아 기억이 까먹게 되거나 문뜩 어떤것에 꽂혔던 경험 나도 있었는데' 라는 공감코드와 함께 '와 이걸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네' 라는 제작사의 창의성 넘치는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에 MBC의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60%의 지분을 차지하던 백종원을 누른것도 옛 추억을 불러 일으키던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아저씨 아니었던가. 그만큼 추억의 힘은 위대하고 모두의 감성을 자극할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아 나도 저런 유년시절이 있었지!' 라고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촉진제가 될 수 있고, 적어도 '라일리'의 유년기를 보면서, 대리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중간중간의 나오는 유머감각과 엔딩크레딧과 함께 볼 수 있는 타인의 생각 또한 재밌는 유머코드였다.
감정을 영화로 표현한다. 인간의 감정의 표현과 그 의사결정과정을 표현한다. 5가지의 감정 모두 감정을 표현한다. 예를 들자면 '기쁨(Joy)'는 슬픔을 표현할 수 있다. 참 영화로 표현하기 힘들었을 기획인데 그래도 영화는 큰 어색함 없이 잘 표현하고 있다. 캐릭터자체도 너무 귀엽고 파스텔톤과 은은하게 빛나는 효과들로 이루어진 화면구성을 시각적으로도 심심하지 않다.
영화 : 아메리칸 스나이퍼 American Sniper, 2014 (0) | 2015.08.07 |
---|---|
영화 : 쥬라기 월드 Jurassic World, 2015 (0) | 2015.08.06 |
영화 :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2015 (0) | 2015.08.03 |
영화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0) | 2015.05.25 |
영화 : 위플래쉬 Whiplash, 2014 (0) | 2015.05.2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