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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편린

엄마 환갑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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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엄마가 환갑을 맞이하셨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빨리 갔는지 모르겠다. 날이 날이니 만큼 조금 신경 써서 준비해 보자고 형과 이벤트를 준비하게 되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뭐 이것저것 많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케이크에서 용돈이 나오는 그림이 재밌어서 한번 시도해 보았다.

 

용돈 준비하기

형이 준비해 온 용돈포장키트. 케이크에 넣자면 아무래도 크림 때문에 엉망진창이 될 테니 비닐봉지로 용돈을 감싸서 연결하는 키트가 있었다.

 

하나씩 포장해 주기. 길어지는 만큼 지갑은 비어가지만 마음은 뿌듯. 생각보다 일자로 깔끔하게 연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길어질수록 균일하게 동그랗게 말고 부피가 커져서, 케이크에 잘 들어가도록 깔끔하게 포장해야 한다.)

 

해체되기만을 기다리는 케이크. 

 

무자비하게 파헤치고 다시 딸기들을 올리는 모습. 해체할 때 잘 해체하지 않으면 다시 복원하기 힘들다.

 

미리 준비해 둔 토퍼와 함께 용돈을 잘 보관해 주었다.

 

 

꽃다발 준비하기

다음날, 파티에 빠질 수 없는 꽃을 준비하기 위해서 양재 꽃 도매시장으로 왔다.

 

다양한 꽃종류들. 너무 많아서 무엇을 얼마나 살지 몰라서 꽃 시장을 한 네다섯 바퀴는 계속 돌아다녔던 것 같다. 사장님께서 남자 청년들이 와서 꽃 고르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싸게 해 주신 꽃도 있다. 감사하다.

 

꽃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잘 못 골랐는데, 그냥 파스텔톤에 이쁘게 잘 어울릴만한 것들로 골라왔다. 살 때마다 꽃종류를 물어보았는데, 양귀비, 메릴린 먼로, 스토커, 프리지아.. 그리고 잘 알지 못하는 몇 가지 꽃들까지 해서 몇 단 사 왔다. 어울릴지 안 어울릴지 몰라서 생각한 것보다 더 샀다고 생각했는데 사길 잘했다.

 

꽃꽂이 안 해본 것 치고는 꽤 잘 디자인하지 않았나 싶다.

 

다 꾸며놓고는 마땅한 꽃병은 없어서 일단 아이스박스에 물을 담가두었다. 

 

미리 준비한 현수막도 같이 해서 케이크와 함께 데코 해보았다. 많은 것을 해드리진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생각한 대로 잘 준비한 것 같다. 이벤트를 준비하다 보니 참 손이 많이 가지만 기뻐할 당사자를 생각하니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더 잘해야지 싶지만 늘 마음대로 잘하지는 못하는 나를 반성해보며 엄마의 생일도 축하드리고 우리가족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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