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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프로젝트 헤일메리 Project Hail Mary

문화/독서

by 김도훈 2021. 7. 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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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앤디 위어

역자 강동혁

알에이치코리아

2021.05.04
페이지 692

ISBN  9788925588735


근래 읽었던 소설 중에 최고의 소설. 책 홍보글에 있었던 "다음 세기까지 SF 고전으로 남을 대작'이라는 소개글이 무색하지 않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이 앤디위어인 것을 기억하고 몇일 뒤 신작을 선물해주는 여자친구. 덕분에 정말 재밌게 읽었다. 

 

앤디위어를 알린 작품 '마션'을 정말 재밌게 읽었고,  모든 것이 논리정연하고 합리적인 전개에 납득할만한 근거를 가지고 진행하는 방식이 너무 맘에 들었다. 거기에다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심지어 능력도 출중한 주인공이 생각치도 못한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즐거웠다. 작가가 전개해나가는 논리를 따라나가다보면 (물론 소설적인 과장도 있기야 하지만) '오 이런일이 있을수도 있겠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법 하다. 그런면에서 사실 앤디위어의 두번째 소설 '아르테미스'는 사실 재밌게 읽지 못했다. 현재를 가상한 소설이 아닌 미래를 가상한 소설이라.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어떻게 보면 마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떻게 보면 마션에서 살아남은 '마크 위트니'가 다시 한번 우주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해도 좋을정도로 주인공의 성격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내용을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다. 번째 이후에 이야기하기도 애매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인공이 눈을 뜨는것부터 시작한다. 마션도 첫번째 장이 강렬했다. 마션의 시작은 이랬다.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좆됐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시작은 이렇다.

 

“2 더하기 2는 무엇입니까?”

 

이 간단한 질문 뒤에 펼쳐질 더 이상의 내용들은 스포이다. 책 표지에 적혀있는 내용들이나 추천사들도 다 스포이다.(애석하게도 나는 이 스포들을 읽어버렸기에 후반부 내용들을 일부 스포를 당해버렸다.)  본문만 보고 이외의 다른 내용들을 피해갈 수 있다면 행운이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진짜 재미있다. 책 페이지 수가 약 700페이지다. 언뜻 보게 되면 '이걸 언제 다읽어?' 생각할 법하다. 그런데 읽다보면 '이것밖에 안남았어?'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도 몰입하게 된다

 

마션은 영화를 본 뒤에 소설을 읽어서 결말을 안 상태로 보았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이번에는 소설을 먼저 읽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라이언고슬링이 주연으로 영화화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알기 전에 먼저 알고 읽었다는 즐거움도 있다. 혁오병인가. 어찌되었든, 소설을 읽어야 한다. 정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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