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이른 퇴근을 하고 서울숲으로 나섰다. 서울숲은 가끔씩 오긴 했었는데 그저 지나치는 정도였지 이렇게 나들이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서울숲의 호숫가의 앉아서 여유도 즐겨보았다.
서울숲을 거닐다 만난 고양이들. 똑같은 자세로 앉아있었다. 경계하고 있기도 하고... 편하게 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고양이는 늘 귀엽다.
‘너머의 여정’ 중 라이브 퍼포먼스 공연을 여름 밤 야외에서 선보이는 ‘너머의 여정-숲 속’이 서울숲 공원에서 펼쳐졌다. 얼마전에 여의도에 갔었을때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SeMA 벙커에서 '너머의 여정' 전시회가 있다고 포스터를 보았었는데 이렇게 우연찮게 야외공연을 보게 될줄은 몰랐다. 일반인인 내가 보기에는 살짝 난해해서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는데, 그저 알록달록 무언가 예술공연을 하고 있다... 정도
서울숲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학술적 연구소에 찾아갔다. 학술적 연구소는 이름만 들으면 무슨 기술연구소같은게, 사실은 탁주, 약주, 소주 등 각 지역 우리나라 술들과 한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식당의 분위기도 일반 시끌벅적한 식당이라기보단 카페처럼 잘 꾸며놓았는데, 코스터도 목재로 되어있어 막걸리와 궁합이 잘어울린다.
그 중 학술적 연구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막걸리라는 나루 생 막걸리를 주문해서 먹어보았다. 양조장이 서울 성수동에 있고,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고 쌀 함유량이 많아 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안주는 뽈뽀숙회로, 제주산 문어로 만든 스페인 스타일의 문어숙회이다. 문어와 아보카도, 그리고 되직한 토마토 페스토 느낌의 소스들이랑 바게트가 의외로 어울렸다.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안주로는 잘 어울렸는데 막걸리와 빵은 좀 애매했다.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본인의 음식을 사랑하고, 서비스하는 제품을 사랑하는 모습이 느껴져서 더 좋았다.
한병으로는 아쉬워서 다른 한병을 더 시켜보았다. DOK 브루어리에서 나오는 막걸리를 맛보았는데, 히비스커스나 홍차등을 이용해서 창의적인 막걸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브루어리라고 한다. 막걸리 이름도 두유노이고, 평범한 재료로 만들어져 무난무난하다.
한번씩 오셔서 새로운 음료도 한 잔씩 시음하도록 서비스해주시고 열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하시는 모습이 좋았던 가게. 음식들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가끔씩 생각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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