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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편린/대학생활

서울대학교병원 8기 WOW 대학생 봉사단 국제진료센터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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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봉사활동과는 별개로 로망에 의해서 활동을 한 것이 크다. 봉사활동 자체는 늘 하고 싶었던 것이었고, 봉사활동을 하는김에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도 해보는 것이 이번 '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봉사' 활동을 하게 된 것이 크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신청했고 시작하게 되었다.


봉사활동은 서울대병원 의료사회복지팀을 거쳐서 시작하게 된다. 내가 활동을 하게 된 곳은 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이다. 국제진료센터에서 봉사자들의 활동은 외국인 환자분들과 서울대병원과의 소통과 안내활동에 제한되어있다. 의료적인 활동은 당연히 할 수 없다.


다만 활동을 하게 되면서 환자들과 함께 진료실에 들어가게 되는 상황이 다수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꽤나 있고 환자 개인의 사적인 부분에 부딪혀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상황도 많다.





봉사활동을 하면 이런 하늘색 조끼를 입고 활동하게 된다. 등짝에는 대문짝만한 VOLUNTEER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분들에게는 병원에 속해 있는 일원 중 하나로 판단하기 때문에 외국인 환자분들 뿐 만 아니라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질문하는 경우가 꽤나 있다. 예를 들면 나는 채혈을 하러 가고 있는데 내가 알지 못하는 진단서를 가지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다. 병원에 오래 계신분들은 나름대로 병원에 오래 있는 노하우를 지니고 있으시지만 병원에 방문한지 얼마 되지 않거나, 편찮으시거나 혹은 급박하게 오신 분들은 병원의 지리나 환경에 대해 그들과 별로 다를 것 없는 내가 잘 모른다고 하면 감정적으로 대하기 일수이다. 물론 많은 경우는 아니지만, 이런일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대처할 수 있는 한에서 적절한 직원분께 잘 인도해드리는 노하우가 생겼다.





봉사활동자들에게는 이러한 식권카드를 주는데, 이 식권카드가 배고픈 학생인 나에게는 굉장히 요긴하게 쓰였다.(ㅠㅠ) 누가 병원밥 맛없다고 했는지 나에게는 모든 식단이 만족스럽고 맛도 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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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식단을 먹기위하여 봉사활동을 가는 날만 기다리기도 했다.(는건 뻥이지만 그만큼 맛은 있었다.)





의료사회복지팀이 속해있는 의생명연구원건물에서 바라보는 창경궁은 아름다웠다. 내가 찾아간 곳이기는 하지만 뭔가 궁과 자주 맞닥뜨리는 것 같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왔을 때의 창경궁. 사진상으로는 잘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궁의 여름과 가을, 겨울을 이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도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다.







원래 1월까지 해야 하는 활동이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12월을 기점으로 활동을 마쳤다. 짧은 활동기간동안 나름대로 많은 특별한 경험도 겪게 되고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외국인환자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입원과 같은 긴 병원생활을 겪어보지 못했던 내가, 얼마나 축복받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도 되었다. 보잘 것 없는 영어실력이라 할 수 있었지만 도움이 될 수 있었기에 큰 보람을 느꼈다. 각각의 환자들과 만나는 순간은 짧았지만 그들의 이야기와 사정을 듣는 색다른 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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