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의 월급이 인상되면서 상병기준 15만 얼마 + 격오지수당 1만 8천 원인가 얼만가 해서 총 약 17만 원가량을 한 달에 월급으로 받고 있다. 사회에 있다면 일하는 것 치고는 적은 돈이지만 군대에서 돈 쓸 일도 없어서 그런지 작은 돈이라도 목돈으로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이 돈을 모아서 전역 후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군대 사이버지식정보방, 일명 사지방에서 며칠 전에 실수로 누른 인터넷 쇼핑몰을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입어봤자 휴가기간 며칠, 몇 번 입을 옷들을 사고 싶고, 있으면 왠지 꼭 쓸 듯한, 필요해 보이는 물건들이 막 보이는 것이다.
안사면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아서 거의 이주동안을 사지방을 왔다갔다하면서 찾아보고 생각했다. 사실 군대에서 할 일도 딱히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다가 '나에게 선물을 준다.' 하고 질렀다.
근데 지르면서 보니까 인터넷쇼핑이 몇 년 전과는 달리 일반적이 된 요즘, 주의할 것이 있었다. 나만 이제야 알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여차하면 코베이겠다 생각도 들고 놀랐다. 쇼핑사이트를 몇 번 들어갔는지, 어떤 상품을 몇 번 봤는지, 어떤 접속경로로 들어가게 되었는지에 따라 사고자 하는 물품을 싸게 살 수도, 비싸게 살 수도 있다. 또한 결제할 수 있는 방법의 차이가 생길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교보문고, 일반적인 인터넷익스플로러를 사용했을때,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구매할 경우 위와 같은 결제방법이 있다. 하지만 문화상품권 결제를 원할경우, 컬쳐랜드의 온라인쇼핑사이트에서 교보문고를 찾아 클릭한 후 구매하여야 위와 같이 제휴수단에 뜨게 된다.
어쨌든 그동안의 갖고 싶었던 텀블러와 만년필을 샀다.
스타벅스 맥주캔 텀블러 500mL와 라미사파리 EF촉 만년필인데 구매에 후회 안 하고 다 만족스럽다.
덤으로 사고 싶었던 헤드셋 대신 원래 있던 젠하이저 PX-200의 쿠션 부분도 리필했는데 머리에 닿는 부분은 돈 아까워서 안 했다. 그래도 해놓고 보니 새것 같고 옛날에 쓸 때 생각도 나고 해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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