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아르눌프 지텔만
역자 구연정
예담
2006.02.14
페이지 355
ISBN 895913130X
나는 원래 무신론자에 가깝고, 또한 무교이다. 종교에 대해서는 별 관심도 없었다. 그렇지만 나같은 사람 말고도 세상에는 수 많은 종교를 믿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종교를 통해서 신분적 계층이나 전쟁, 또는 화합, 평화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분명 종교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다만 내가 예시로 들었듯 종교를 생각하며 신분차별, 전쟁을 먼저 생각하는 것처럼 나는 종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면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평생을 종교와 가까이 하지 않고, 군대에 와서야 천주교, 기독교, 불교 등 이것저것을 접해본 나에게 종교활동은 새로운 세계였다. 그리고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공부하고, 논하고, 갖가지 종교들은 어떻게 생기고, 발전되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성스러운 무신론자'로 자처하는 아르눌프 지텔만의 종교 이야기이다. 그의 삶의 이력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지텔만은 신학과 철학을 전공하였고, 목사직을 수행하면서 종교에 좀더 진지하게 접근한 사람이다. 또한 목사직을 그만두고 20여 년간 학생들에게 종교를 가르치면서 독선적이고 폐쇄적인 종교의 빗장을 열고 세계 종교에 대해 좀더 가까이 대중들과 대화를 나눈 사람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저자가 도교, 불교, 유대교, 기독교 등 여러가지 종교에 대해 기원과 역사, 개념들을 소개하고 창시자들도 이야기하고 있다.
마호메트, 노자, 싯다르타, 예수, 성경...
나는 이책을 배우려하지 않고 순수히 교양으로만 읽었다. 책은 분명히 잘 소개하는 듯 하지만 종교에 대해서 문외한인 나에게 갖가지 종교를 넘나들며 창조론과 덕(德), 신을 논하는 것을 보면 과학을 배우고 이과생인 나에게는 거부감과 믿기 힘든 사실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책의 끝부분에도 다시 한 번 인용되었듯이, '우리의 존재함은 엄청난 우연에 근거한다. 그리고 종교는 우연적 존재인 우리에게 의미를 부여해준다.' 는 '명제'는 신을 믿든 믿지 않든 인간과, 삶과,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에게라면 틀림없는 사실이다.
특정 종교를 믿는 종교인이 타 종교를 대하는 독선과 폐쇄성이나, 비종교인이 종교를 바라보는 냉담한 시선과 비판적 태도와 같은 극단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세계의 종교를 경건한 문화적 현상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독특한 종교 철학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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