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즈음 강릉에 도착해서 이마트에서 주전부리를 좀 사고, 다음날 아침부터 강릉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강릉을 돌아다니기 전 추천받은 김밥집에서 밥을 먹었다. 명란이 하나 그대로 들어가있는 김밥의 감칠맛이 정말 맛있었다. 추천하는 맛집 인정.
네이버 지도
월화의 부엌
map.naver.com
김밥을 하나 먹고 커피를 마시러 고래책방에 왔다. 책방인데 빵도 팔고 커피도 판다. 나름 규모가 있는 책방이다. 강릉이 메인 테마인지, 고래가 메인 테마인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지역 특색이 있는 서점은 맞는 것 같다. 대규모 서점에서는 못느끼는 소소한 정감같은것이 묻어나온다. 커피를 마시며 3층까지 책방을 한바퀴 둘러보면서 구경하였다.
네이버 지도
고래책방
map.naver.com
점심을 먹으러 온 곳은 지난 강릉여행때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먹지 못했던 동화가든. 대기가 너무 많은 것을 놓치지 않은듯 바로 옆에 카페를 세워두었다. 근데 카페 캐릭터가 너무 귀엽다. 젤라또를 들면서 발맞추어 걷는 세 캐릭터라니.
바로 앉아서 음료와 젤라또 하나 했다. 여전히 대기줄이 길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앉아서 조금이나마 시원한 바람을 쐬다가 들어갔다.
짬뽕 순두부 하나와 순두부 백반 하나를 시켜먹었다. 그렇게 기다려서 먹는 맛 치고는 그냥 그랬지만 그래도 최초로 만든 짬뽕 순두부라고 하니 아 이런맛이구나~ 했다.
네이버 지도
강릉짬뽕순두부 동화가든 본점
map.naver.com
순두부가게에서 멀지 않은 곳에 흑임자 커피로 유명해진 툇마루 카페가 있다. 분명 이전에 왔을때는 이런 건물이 없었는데 커피를 팔아서 건물은 세우신 듯 하다. 건물 밖으로 대기줄은 없었는데 가게 안에는 자리가 거의 없었다.
자리를 구하더라도 주문 한 메뉴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50분. 아니 커피가 나오고 나서 한시간 자리에 있는 것도 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주문 후 50분 뒤에 커피가 나오다니. 주문이 얼마나 밀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상이 잘 안가는 회전율이다. 다만 커피 맛은 진짜 찐하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다른 카페에서 시그니처 커피라고 하는 커피보다는 확실히 시그니처의 맛이 강한 커피. 올만한 카페였다.
커피를 마시고 강문 해변을 길게 한번 걸었다. 날씨가 맑지만은 않았지만 더운 날씨였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 강릉에 오면 꼭 이 강문해변가를 걷게 되는 것 같다.
바닷가에 온 김에 회도 하나 시켜 먹었다. 회가 나오고 나서는 먹느라 바빠서 사진을 안찍었네. 10만원의 가격치고는 회 코스가 다소 아쉬운 느낌은 있었다.
네이버 지도
영동횟집
map.naver.com
밥을 배불리 먹고 나온 다음에 둘러본 강문해변. 배도 꺼뜨릴 겸 한바퀴 산책을 더하고, 이것저것 주전부리도 더 산 다음에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날은 미리 예약해두었던 솔올 미술관으로 왔다. 마이어 파트너스의 건축작품이라고 한다.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이자 백색 건축디자인을 선도하는 미국 현대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의 건축 미학을 승계한 건축사무소이다.
전시회는 <아그네스 마틴:완벽의 순간들> 이라는 주제로 미국 작가 아그네스 마틴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작품사진을 올릴 수는 없지만 단순한 파스텔톤의 선, 면, 혹은 연필자국으로 그려진 테두리로 이루어진 세심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3367788439
강릉의 새로운 랜드마크, 솔올미술관의 백색 건축 미학
백색 건축의 대가 리처드 마이어의 건축 미학으로 완성한, 마이어 파트너스의 강릉 솔올미술관 '백색 ...
blog.naver.com
전시회도 전시회이지만 사실 건물을 한번 둘러보고 싶어서 온 것도 있다. 아직 건물이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야외는 공사가 진행중인 부분도 있는 듯 약간 어수선한 느낌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백색의 깔끔하고 우아하지만 절제된 그런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마당으로 이어지는 원형의 계단과 중앙에 자리잡은 나무.
가만히 앉아서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았던 공간이었따.
솔올미술관
강릉 솔올미술관은 마이어 파트너스(Meier Partners)의 건축 작품으로 한국미술과 세계미술을 연결하는 미술관입니다.
sorolartmuseum.org
네이버 지도
강릉시립미술관(2025년예정)
map.naver.com
짧다면 짧은 강릉 여행을 뒤로하고 다시 강릉역에 왔다. 놀러다니는 시간은 왜이리 빠른지. 나름 자주 여행지로 왔던 강릉이지만 돌아가는 길은 늘 아쉽다.
'여행 > 대한민국R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강남 : K-디스플레이 전시회 (0) | 2024.08.23 |
---|---|
서울 마포 : 홍대 데이트 코스로 좋은 4233 마음센터 (0) | 2024.08.23 |
서울 서대문 : ㅈㅂㅈ 평일소공연이 취소되다.(그리고 보상공연!) (0) | 2024.06.03 |
서울 종로 : 북촌 한옥마을 나들이. 퓨전한식 진작카키와 버터베이스 뵈르뵈르 아이스크림 (0) | 2024.05.12 |
서울 송파 : 어쩌면 최악의, 뷰티풀민트라이프 2024 (0) | 2024.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