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마루 밑 아리에티 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 The Borrowers ,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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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판타지  일본  94분 

2010 .09.09 개봉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시다 미라이(아리에티 목소리), 카미키 류노스케(쇼우 목소리), 미우라 토모카즈(포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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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한 전개 없이 뭔가 흘러가는 일상 느낌이다. 기승전결이 있긴 있지만 명쾌한 결말은 아니다. 주인공 '아리에티'는 활기차고 도전적이지만 소년 '쇼우'는 정적이고 차분하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아리에티는 집을 떠나게 되고 '쇼우'를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지만 그렇다고 애잔하거나 마냥 슬프지는 않다. 둘의 관계는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소인과 인간이 만났을 때, 둘의 관계는 소인이 일방적으로 피해야 하는 관계이다. 그러나 소년 '쇼우'는 이 마주쳐서는 안되는 관계를 지켜주고 보호해주고 싶은 존재로써 대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가정부(?) 이유없는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태도로부터 벗어나 '쇼우'로 부터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지브리 스튜디오작품의 상상력을 무시하는 발언일지..도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이해 안되는 것은 인간이 '소인'을 만나게 되었을 때 당황하지도 않고 너무 당연하게 그 존재를 받아들이게 되는 장면이다. 아무리 예전부터 만났었다는 이야기를 꺼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 개인적으로는 시원하게 넘어가기에는 약간 설명이 부족하지 않았나 느꼈던 장면이다. 어찌되었건 주인공 '아리에티'의 귀엽고 도전적인 모습, 소인으로써의 시선으로 인간의 일상을 바라보는 방법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