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영화 : 신과함께-죄와 벌 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 2017

문화/관람

by 김도훈 2017. 12. 29. 04:25

본문

반응형





판타지, 드라마  한국  139분  

2017 .12.20 개봉

김용화

하정우(강림), 차태현(자홍), 주지훈(해원맥) 




영화가 개봉한지 채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러 갔다. 가장 좋아하는 만화 중 하나인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가 영화화가 된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기대해왔다. 캐스팅현황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등등 '신과 함께'가 진행해 나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이슈였던 것 같다. 


영화는 원작에 비해서 내용이 많이 바뀌었다. 기본적인 틀을 비슷하긴 하나 가장 큰 변화는 변호사가 없다는 부분, 변호사의 역할을 차사들이 한다는 부분, 주인공의 자홍의 직업이나 모습..정도가 될 것 같다. 이 변화로 인해서 영화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을까가 주 관람 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지 않았다. 


첫번째로 주인공 '자홍'은 죽자마자 몇 년만에 나타난 '귀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각 재판을 진행해 나간다. 사실 '자홍'의 미담이 그렇게 크지 않다. 남을 위해서 희생하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만에 나타난 '귀인'이라고 하기에는 약한 느낌이다. 구조작업중에 돌아가신 소방관분들이 한해에 몇십인데, 그 분들은 그럼 무엇이었는지. 나로써는 약간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영화관을 기본 영화관이 아닌 메가박스의 MX관에서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국내 CG가 많이 발전되었다고 하더라도) CG 티가 너무 많이 났고, 각 캐릭터들의 연기들도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을 수도 있지만 오버스럽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특히 덜떨어진 검사들을 붙혔다곤 하지만 극의 흐름을 떨어뜨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유치했다. 지옥에서의 각 재판관들의 분장들도 동양적인 미의 위엄이 있다기보다는... '특이하지??! 그냥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인물이야!! 그냥 달라! 아무튼 달라!' 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특별출연한 이정재의 등장은 앞선 재판관들과는 다르게 충분한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위엄을 만화와는 다르게 너무 짧은 시간에 너무 재미없게 반전시켜서 아쉬웠지만.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배우 '김동욱'의 열연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이 열연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정말 안타까운 영화로 끝났을 것이다.  더불어 스크린 독점과 별다른 경쟁작들이 없다는 것도 한몫 했겠지만, 그의 열연이 있었기에 영화도 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아쉬운 영화였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