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림 뫼비우스
역자 전미연
열린책들
2007.07.12
원제 (Le)papillon des etoiles
페이지 396
ISBN 9788932907598
원래는 파피용이라는 말 자체가 뭔지 몰랐었다. 책을 읽고 나서 '파피용' 이라는 단어가 프랑스어의 papillon, 즉 나비, 나방을 뜻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외계탐사를 나가기 전 흔히 사용되는 인간 문명사회의 몰락과 파괴. 흔한 이야기의 전개였지만 이야기 전개를 이어나가기 전에 중심인물들을 소개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세계제일의 항해사, 미래문명사회의 독특하지만 창의적(?)인 과학자, 약물과 알코올로 찌들어버린 억만장자. 이들은 각각의 서로 얽히고 설킨 인연과 계기로 인해 지구를 떠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고 추가적으로 조력자들도 합류하게 된다.
가장 큰 핵심 소재는 역시 먼 우주, 새로운 행성으로 나아가기까지 살아갈 우주선에서의 생활이다. 작가도 이를 고려한 듯 '바이오스피어2(Biosphere2)'의 이미지가 겹치는 듯한 '파피용' 내의 삶을 위해 폐쇄생태계 전문가를 이 프로젝트의 주 진행자로 합류하였다. 여기에서 작가는 본인의 다른 책들처럼 또 한번 본인의 가장 유명한 역작인 '개미'를 한번 더 언급한다. 다른점이라면 쥐와 비교하여 인간은 완벽한 협동체인 개미와 개인적인 쥐의 중간형태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인지 질문한다는 것. 1
여튼 폐쇄된 생태계 내에서 작가가 상상한 긴 시간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읽는 것은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물론 소설적 허용, 과장이나 생략도 없지않아 있지만 정말 이런 상황이라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구나 싶은 것들도 많았다. 완벽한 무정부주의를 꿈꿨지만 결국에는 평화를 위해서 정부가, 공권력이, 법이 생기게 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 과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른 방법은 없는지 한번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결말에 나오는, 마치 최초의 인간에 대한 우리의 상상을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에서 새롭게 환기시키는 장면에서는 정말 감탄사를 입밖으로 내게 되었다. 어찌나 재치와 상상력이 넘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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