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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연장/청약당첨기

[청약당첨기] 2. 당첨자 서류 접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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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문자를 받고서는 바로 깜짝 놀랐다. 행운이었다. 물론 청약접수를 하기 전에는 될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는 했다지만 실제로 될 줄은 몰랐다. 실상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접수를 했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았다. 일단 당첨자 발표가 어떻게 되는지도 몰랐고(문자로 왔다.) 동/호수까지 같이 한 번에 나오는 것도 몰랐다. 심지어 경쟁률을 보아도 이게 높은 것인지 낮은 것인지 몰랐다. 이전에 시도했던 청약들은 경쟁률이 수천 대 1 수준이었기 때문에 두 자릿수 경쟁률은 비교적 낮아 보였다. 나중에서야 깨달았지만, 정말 큰 행운이었다.

 

당첨 후 첫 번째 절차 : 서류제출

일단 당첨을 하고 나서는 계약금을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늘 들었기 때문에 계약금 정도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또 당장 계약금을 내는 것은 아니었고, 당첨자 자격에 해당하는지 해당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이 과정이 당첨자로서의 첫 업무(?)였다.

 

대리인으로 부모님께 위임장으로 좀 부탁드렸어도 됐었지만 나름 내 인생의 역사적인 순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굳이 휴가를 쓰고 서류를 내러 왔다.

 

예상과 달랐던 서류 제출 현장

나름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공간을 생각했었는데, 직원 몇 명의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였다. 계약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여유로운 환경이었다. 입구부터 정장차림의 깔끔하고 차려입으신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당첨자 리스트를 가지고 한번 확인해 주셨는데, 언뜻 보니 90년대생은 나밖에 안보였다. 그래서 더 기분 좋은 느낌 ㅎㅎㅎ

 

서류를 다 제출하고 여유로운 걸음으로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이미 입주가 이루어진 지역이긴 하지만 아직 공사 중인 부분들이 많았다. 입주시점에는 인프라가 더욱 잘 갖추어지길 기대하면서, 새롭게 설계되는 도시의 모습이 더 궁금해졌다. 내가 살게 된다고 생각하기 전까지는 큰 관심은 없었는데 막상 이제 내 동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감회가 또 다르다.

 

소소한 축하. 라면 한 그릇

서류 제출을 마치고 근처 분식점에 들러 기념으로 라면 한 그릇을 먹었다. 큰 계약의 첫 걸음을 내디딘 날 소박하게 한 끼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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