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진명
새움
2013.05.27
페이지 359
ISBN 9788993964585
'15.03.07 현재 5권, 고국원왕 편 까지 밖에 출간되지 않은 김진명의 역사소설이다.이 책은 총 5권으로 이뤄졌다. 1~3권은 을불(고구려의 미천왕), 4~5권은 사유(고국원왕)의 이야기다. 고구려 역사 중 가장 극적인 시대로 꼽히는 미천왕부터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까지 여섯 왕의 일대기를 그려낼 예정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옛날에 삼국지를 읽으면서 생각했던 '왜 우리나라에는 역사도 길면서 삼국지같은 역사소설이 없을까' 라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1
천하에 무서울 것이 없는 선비족 우두머리 모용외, 진의 황제를 꿈꿨던 낙랑태수 최비, 여자임에도 남자들의 세상을 뒤흔드는 주아영, 낙랑 최고의 무예가 양운거 등 세상을 지배하려는 영웅들과 재사들. 그 중심에는 왕의 손자로 태어났지만 도망자의 신분으로 갖은 고생을 하다 제15대 미천왕이 되는 을불이 있다. 목숨을 위협받던 도망자에서 영토 확장의 기반을 마련한 왕이 되기까지, 잃어버린 낙랑 땅을 되찾은 미천왕의 극적인 삶이 흥미진진하게 그려간다.
소설이지만 책 속에 나오는 큰 사건들은 실제 역사적 사실과 일치한다. 예를 들어 봉상왕을 폐위하고 을불을 왕으로 즉위시킨 창조리, 미천왕의 서안평 점령과 낙랑군 축출, 백제(근초고왕)와의 '평양성 전투'에서 고국원왕의 전사 등은 실제 역사로 전해지는 내용이다.
그런데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세부적인 이야기와 인물들 간의 인연, 성격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부분이 많다. 실제 역사에서 을불은 궁궐에서 도망친 이후 소금장수, 부잣집의 종으로 일하며 지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소설 속 을불은 낙랑군에서 무예를 갈고 닦으며 고구려의 왕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미천왕 을불이 고구려를 다시 되찾고 나라를 키워나가면서, 후에 낙랑을 정복한 뒤 미천왕의 두 아들 사유와 무.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의 고구려를 이끌어 갈 왕은 강한 무여야 한다고, 그가 태자가 될 거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을불은 왕의 재목이라 일컬어지던 동생 무가 아닌, 형 사유를 택했다. 굳세고 용맹한 무가 아닌 유약하기만 했던 사유를 태자로 세운 것이다. 미천왕의 죽음 이후 왕이 된 사유가 아버지 을불과는 전혀 다르게 나라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물론 한 장씩 넘기면서 속이 터지기는 했지만)
'고구려'와 같은 역사소설은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그중에서도 소설 속 다양한 등장인물과 여러 사건은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폭넓은 세계관과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가지도록 해준다. 역사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건 당연지사다.
'고구려'의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약 17년 동안 수많은 자료를 검토하고 해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고대사는 특히 사료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자는 역사서에 나오는 단 몇 줄의 기록, 몇 글자의 기록만을 가지고 소설 속의 수많은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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