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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 광화문 근처 새로 열린, 열린송현공원

김도훈 2022. 12. 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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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에 놀러올 곳이 없나 찾아보다가 새롭게 열린 공원이 있다고 하여서 찾아왔다. 공원은 2024년 12월까지 시민에게 개방된다고 한다. 늘 높은 담장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이곳은 뭐하는 곳인가 하면서 지나갔던 공간이 공원으로 개방되었다고 하니 서울 한복판에서 탁트인 공원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찾아가보았다.

 

가을 분위기 물씬나는 선선한 날씨에 햇볕도 쨍쨍하니 기분이 좋았다.

 

높은 장벽으로 가리던 시야가 한눈에 탁 트이니 그간 알고 있던 모습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이었다. 시야가 뻥 뚤렸다. 생각보다 꽤 큰 부지였고 앞으로는 이건희 기념관이 세워질 공간이라고 한다. 

 

유독 빨갛게 단풍이 져 있는 중국단풍나무.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오히려 별다른 인위적인 구조물 없이 딱 탁트인 공간. 그리고 꽃들과 나무만 있다보니 한결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이어서 좋았다.

 

길은 자연스럽게 서울공예박물관으로 이어져서 그대로 길을따라서 쭉 걸어보았다.

 

창경궁쪽을 지나서 창경궁과 종묘, 그 사이를 잇는 궁궐담장길이 새로 개방되었기에 이쪽으로도 한번 걸어보았다. 새로 만들어진 길이기에 전체적으로 걷기 편하고 이전에 답답하게 터널로 지나갔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잘 조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알고보니 24시간 열려있는 공간은 아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열린다고 한다. 

 

가을 단풍을 옆에 끼고 궁을 걸으니 기분이 좋았다. 종묘까지 쭉 걸어서 왔는데, 나처럼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걸어볼만한 코스이다. 

 

종묘까지 길을 가다가 익선동으로 넘어가서 파스타 맛집이라는 간판없는 가게로 갔다. 브레이킹타임 전이었는데, 우리가 줄 서기 전 대여섯팀이 있었고, 또 우리가 줄 서기가 무섭게 많은 사람들이 뒤로 줄을 섰다. 역시 익선동이 비싸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익선동은 매력적인 데이트 장소인 듯 하다.

익선동에 생긴 수많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소위 각자의 인스타감성을 뽐내고 있는데, 이곳또한 옛날 구옥을 헐어 적당히 인테리어 하고 소품등으로 꾸며놓았다. 

메뉴로는 명란스파게티와 스테이크 리조또를 주문하였다. 양은 적었지만 맛은 있다. 명란스파게티는 상상하는 그 맛이다. 음식값은 특별하진 않지만 데이트코스로는 나쁘지 않다. 다만 익선동내에는 다양한 다른 음식점들이 많으니 그 중에서 잘 골라가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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