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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 처음 찾아 간 대한다원 보성 녹차밭

김도훈 2022. 7. 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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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고 송광사로 찾아갔다. 조계산에 있는 송광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매우 유서 깊은 절이다. ‘송광’이라는 절 이름은 조계산의 옛 이름인 송광산에서 따 왔다고 하는데, 절을 언제 세웠는지 정확한 자료는 없고 신라 말기에 체징이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절의 전체 면적, 전각의 수가 전국에서 손 꼽힐 정도로 크다. 다만 큰 절임에도 불구하고 탑이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우리나라의 삼불사찰 중 하나라는 승광사.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양산의 통도사가 불보사찰. 훌륭한 스님을 가장 많이 배출한 송광사가 승보사찰, 대장경등 불경이 있는 합천 해인사가 법보사찰이다.

 

일주문을 지나 척주각과 세월각 앞에 가면 높이 10미터쯤 되는 고사목이 있다. 지눌스님이 꽂아두었다는 고향수(枯香樹)다. 1751년 조선 영조 때 나온 이중환의 택리지(擇理誌) 에도 고향수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절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시냇물.

 

 

대웅보전 현판을 두고. 1951년 소실된다음에 1988년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보물 302호인 약사전. 한칸짜리 불교건물로 굉장히 작은규모이다.

 

한바퀴 넓게 둘러보고 싶었지만 갈길이 멀기도 하고 다 둘러보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듯 해서 걸음을 옮겼다.

 

울창한 편백나무 숲 사이를 지나서 송광사를 떠났다.

 

점심을 먹으러 찾아온 청광도예원. 주변에 맛집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매스컴을 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의 3~40분은 기다린 듯 하다. 줄을 서거나 그런 것 없이 이름을 대기리스트에 적는 것이어서 뭔가 체계적이지는 않았다.

 

 

뭐 여러가지 이것저것 상을 받았었더라.

 

대기리스트에 이름을 적고 차안에서 잠깐 요양을 했다. 이름을 적어두어도 바빠서 전화를 해준다 만다 이런 안내도 없어서 약간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어쨌든 이름을 올렸으니... 알아서 해주겠지 라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기다린 다음에 주문한 녹차정식. 메인으로는 잡채, 보리굴비, 떡갈비, 버섯탕수육 정도가 되겠다. 맛은... 뭐 무난한 정도였다. 탕수육은 눅눅하고 녹차떡갈비는 달콤한 맛 없이 건조했다. 보리굴비는 그나마 촉촉하니 비린맛 없이 괜찮았다.  매스컴에 많이 나오고 상을 탔었던 이력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다. 아니면 유독 바빠서 그렇게 맛에 신경을 못썼다던가...?

 

 

점심을 먹고 대한다원으로 향했다. 보성에 왔으면 보성 녹차밭을 한번 봐야지 싶어서 일찌감치 하나의 목적지로 두었던 곳. 대한다원의 입구로 가는 길은 삼나무가 양 길가에 쭉 뻗어있었다. 삼나무 길부터 기분이 좋았다.

 

녹차밭의 특산물. 보성녹차아이스크림을 나도 먹어보았따. 달달하지만 깔끔한 맛으로 맛있었다. 프리미엄 녹차 아이스크림 느낌 ㅋㅋㅋㅋ

 

 

잠시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중앙 계단을 따라서 전망대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올라가는 길이 생각보다는 가팔라서 쉽지는 않지만 그 거리가 짧기 때문에 문제 없이 올라갈 수 있다. 이정도 전망대 까지만 올라오고 더 위로 올라가는 바다전망대까지는 가지 않기로 했다.

 

푸른 하늘과 푸른 녹차밭이 어우러져 마음도 여유로워지는 것 같았다.

 

내려오고 나서 다원쉼터에는 여러가지 기념품이나 녹차를 판매하고 있었다. 갓 딴 어린 녹차가 제일 비쌌는데, 하나 구매할까 싶다가 내가 뭐 얼마나 고급입인가 싶어서 말았다.

 

녹차를 마시진 않았지만 자리잡고 커피한잔 하고 싶어서 찾아온 곳은 카페 춘훈서옥이다. 여행숙소로도 이용할 수 있는 듯 하다.

 

이미 유명해진 곳이라고 사람들도 많았다. 보성에 오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듯 했다. 고택을 개조한 한옥식 카페이다. 

 

카페 내부에는 한옥과는 또다른 분위기로 샹들리에 조명이 있다. 동서양의 엔틱함이 조화로운 느낌이다.

 

가구들도 하나하나 다 신경쓴 듯 하다.

 

케이크들도 다 맛있어 보였지만 배고 불렀기에 커피 한잔씩만 주문해서 자리에 앉아 쉬었다.

 

쉬면서 음료를 다 마시고 특이한 굴이 있길래 들어가보았다. 입구에 차라고 적혀진 문구가 뭐 차를 마시는 공간이겠거니 싶었다.

 

내부는 굴을 파두어서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이색적인 분위기로 어느정도 꾸며놓긴 하였는데, 카페처럼 이용하기에는 너무 울려서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카페이니 만큼 이렇게 자리라도 만들어두어서 사람들이 찾아와서 앉아서 쉬게끔 만들어 논 듯 하다.

 

 

 

보성의 마지막 코스로 찾아온 중도방죽. 갈대밭길이 인상적이다. 일제 강점기의 실존인물인 중도가 물이 밀려오는 것을 막기 위한 둑이라고 한다.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있어서 길을 따라서 걸어가면 된다. 양 옆으로 나무가 깔끔히 정리되어있기도 하고 그 둘레길 너머는 차도가 있어서 차로도 갈 수 있을 듯 했다. 이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아서 다시 돌아가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걸어갔다.

 

하늘도 맑고 해가 져서 옆으로 비쳐주는 햇빛도 운치를 더했다. 갯벌에는 망둥어도 기어다니고 여러 생태동식물이 사는듯 생명력이 느껴졌다. 다만 걸어가면서 쉼터가 없었기 때문에 햇빛을 그대로 맞아야 했다.

 

드넓은 갈대밭을 마지막으로 보성 여행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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