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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 남해 풀빌라 더 뷰1151 펜션과 남해 한바퀴 (다랭이마을,금산,보리암,상주은모래비치,독일마을)

김도훈 2022. 7. 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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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경남 남해로 떠났다. KTX를 타고 순천역까지 가고, 순천역에서 차를 빌려서 움직이기로 했다.

 

 

차를 빌린 후 가장 먼저 점심을 먹으러 갔다. 떡갈비 전문점으로 유명하다는 금빈회관이다. 가게 외관은 정말 찐한 맛집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평일 점심시간대여서 사람이 많지 않았다. 돼지떡갈비 한정식 2인 세트를 시켰다. 

 

누가 전라남도 아니랄까 봐 세트 하나 시켰더니 반찬이 여러 개 나왔다. 반찬이 많다고 해서 그 모든 반찬을 다 먹는 것도 아니라서 나는 반찬이 많이 나오는 것에 별로 흥미는 없다. 오로지 맛이 있느냐 없느냐!?

 

 

맛은 기대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더 맛있는 떡갈비도 많은 듯해서 굳이 다음에도 다시 찾아올까 싶다. 여행했던 추억으로 한번 더 오려나.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달려서 남해로 찾아왔다. 미리 예약했던 더 뷰 1151이다. 워낙 인기가 높아서 거의 두 달 전에 예약을 해두었다. 도착하고 체크인을 할 때 주인분이 나오셔서 웰컴드링크로 콤부차를 서비스해 주셨다. 날씨가 유독 좋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체크인을 하는 로비역할을 하는 건물의 뷰도 좋았다. 

 

http://www.theview1151.com/

 

더뷰1151풀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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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view1151.com

 

 

예약했던 방까지 가는 길은 그리 멀은 길이 아닌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골프카로 에스코트해 주신다. (굳이?) 다소 머쓱하다.

 

숙소 설명을 짧게 듣고, 짐을 두고 숙소를 한번 둘러보았다.

 

샛길이 있어서 바다랑 조금 더 가까워지는 산책로가 있는데, 바다 너머 수평선이 보이고 산업시설이 가까워서 그런지 화물선들이 많이 보였다.

 

어쨌든 탁 트인 공간에서 푸르른 바다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잠깐 시간을 보내고 나니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대였다. 썬배드에 앉아서 바다 너머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여유로웠다. 다만 의자에 앉아있다 보니 난간이 시선을 가리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

 

해가 지면서 만들어낸 빛의 색감이 장관이었다. 저 고양이들은 계속 숙소로 찾아와서 휴식을 취하거나 먹을 것은 없는지 계쏙 살펴보았다.

 

난간에 기대어 서서 바라본 풍경.

 

고양이들은 팔자가 좋다.

 

건물 안에서 보는 풍경은 이렇다.

 

해가 거의 질 때즈음.

 

그냥 넋 놓고 하늘을 바라보다가 딴짓도 하다가 다시 바다를 바라보다가 그랬었다.

 

해가 지고 나서 구름 뒤로 보이는 해의 여명. 

 

사장님께 숯을 넣어달라고 하고 저녁 준비를 하였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운치 있는 저녁을 먹는 것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해가 지고 저녁을 먹다 보니 보이는 것은 없고 여름이라 벌레가 많이 달려들어서 조금 급하게 먹었다. 거기다가 고양이들이 자꾸 몰려들어서... 어찌 보면 장점이기도 한데 자꾸 고양이들끼리 싸워서 신경 쓰였다.

 

그래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어찌 되었든 장점인 것 같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자쿠지에서 몸도 풀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푸르른 바다의 모습. 이른 아침의 모습이었는데, 구름이 육지에서 바다로 흐르고 있어서 신기한 모양새였다.

 

체크아웃을 하고서. 남해에서 이렇게 편하게 지내는 것을 좋은 것 같긴 한데,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오션룸 3에서 숙식하였는데, 생각보다 방이 좁기도 하고 이층 집이라서 불편하기도 하다. 또 TV의 각도가 굉장히 이상해서 소파에 드러눕다시피 해야지 볼 수 있다. 편안하고 좋은 휴식을 취하였지만 굳이 재방문 의사는 없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밴드라는 피자집이 있어서 아침을 먹으러 찾아왔다.

 

분위기가 산뜻하니 카페와 같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릇과 물은 셀프다. 창가 주위에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

 

피자는 맛있다. 

 

피자를 먹으면서 바라본 창 밖으로 바다가 보이고, 이 바다를 배경으로 커플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서 식사를 마치고 찾아가 보았다.

 

모래사장이 펼쳐진 것은 아니고 바다를 눈앞에 볼 수 있었다.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런 모습.

 

초록색 나무와 파란색 바다, 하늘의 조화가 잘 어울린다.

 

이곳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수제버거집이라고 하는데, 피자를 먹었기 때문에 패스하였다.

그다음에 찾아온 곳은 돌창고 카페. 복합 전시문화공간으로, 전시장과 카페,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었다.

 

안에서는 전시회를 한참 준비 중이었다. 당장 다음날 오픈이었기 때문에 막바지 준비를 하시는 것 같았다. 내부 자체는 그렇게 넓은 전시장이 아니라, 딱 창고크기만 하기 때문에 크게 무언가 볼 것은 없다.

다만 바닥에 있는 이끼조차도 작품이어서, 설명은 아래와 같다. 빔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영상물은 채 다 보지는 못하였다.

작품 1. 여러 갈래의 시간
나무의 뿌리가 단단한 땅을 뚫고 나아가는 모습을 떠올리며 조경가 이대영이 전시장 콘크리트 바닥에 크랙 crack을 내고, 균열 공간에 살아있는 이끼와 양치식물 그리고 나무를 설치했다. 이끼, 나무 그리고 사람은 태어난 시간도, 생生의 속도도 다르지만 지금 이 순간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한편, 앞으로도 함께 어울려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조경작품이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4045659&memberNo=36301288&vType=VERTICAL

 

남해의 보호수를 아시나요? <슬로 모션: 남해 보호수> 展

[BY 디자인프레스] 마을과 사람을 품는 나무남해엔 보호수가 있다. 남해 사람들은 바닷바람으로부터 ...

m.post.naver.com

 

전시장을 나와서 바로 맞은편에 있는 카페로 들어왔다. 곳곳에 돌창고 프로젝트의 의의를 적어두었고 공감을 일으키고자 하였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시골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경제생활을 지속하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극복하고자 돌창고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고 한다.

 

카페 내부에 걸어져 있던 작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것은 나의 식견이 부족한 탓이다.

 

 

 

카페의 역할 중 하나인 마을 소식을 전하는 공간이 되어주기도 하였다. 

 

나는 아포가토를 시켜 먹었는데, 맛있었다.

 

카페 내부 분위기는 아기자기하고 장난스러운 느낌이다.

 

테이블을 탁구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너무 널찍해서 약간 회의용으로나마 쓰기 적당할 것 같다. 벽에는 남해 보호수들이 붙여져 있었다.

 

자리를 옮겨서 다랭이 마을로 이동하였다. 돌창고 카페에서 차로 30분 거리정도 된다. 남해에 가면 가봐야 할 곳이라고 많은 곳에서 소개하고 있다.  경사진 비탈길에 600여 개의 계단식 논을 일구어서 생활한다고 한다. 이 ‘다랑이’는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란 뜻인데 ‘어서 오시다’라는 구수한 남해 사투리로는 ‘다랭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차를 타고 오는 길 내내 바다풍경이 너무 좋아서 드라이빙 길로도 손색이 없었다. 올라오고 난 후 주차장에 차를 대고 다랭이 마을을 걸어보기로 했다.

 

 

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 차가 통행을 할 수는 없는 도로여서 꽤나 경사진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랭이마을 길을 따라 쭉 내려가 바다와 맞닿은 곳까지 걸어갔다. 

 

다랭이마을 길을 따라 쭉 내려가 바다와 맞닿은 쭉 내려와서 보다 보니 이색적인 다랭이논의 모습을 보기에는 좋은 구도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마을 중턱이나 다랭이마을로 가는 길목에서 봐야지 마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다랭이 마을을 한번 둘러보고 난 뒤에는 금산으로 찾아갔다.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국가지정 공원이니만큼 복곡 제1주차장과 복곡 제2주차장으로 나뉘어 있다. 산의 입구와 더 가까운 주차장은 제2주차장인데, 사람이 많지는 않았기에 매표소가 있는 제2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올라갔다. 입장료는 1000원.

 

 어찌어찌 올라오다 보니 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쉬어갔다. 길이 가파르지는 않지만 운동이 될 만큼은 된다. 무상무념의 자세로 걸어 올라오다 보니 이렇게 높이 올라왔다. 절반이상은 주차장까지 가는 차로 오라오긴 했지만.

 

어느덧 금산 보리암이 가까워졌다. 금산은 여러 암석봉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많다고도 한다. 그중 30개를 모아서 금산 30 경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하는데 사진에 30경 중 3 경인 대장봉고, 4 경인 형리암이 찍혔다. 보리암 뒤로 우뚝 솟은 큰 바위가 웅장하고 위엄 있는 모습이라서 대장암이라고 하고, 그 대장암을 향해서 허리를 굽히는 모습이라서 형리암이라고 한다.

 

보리암에 도착했으니 일단 1차 목적지 도착. 원래는 최종목적 지였었는데 더 위로 올라갈 길이 남아있었다.

 

보리암은 신라 신문왕 3년인 서기 683년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하였던 사찰이라고 한다. 한국의 해수관음 성지는 남해의 보리암, 양양의 낙산사, 강화의 보문사, 여수의 향일암일 꼽는다고 한다.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라는 뜻이니, 어느 정도 관세음보살님의 보살핌을 잘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남해 앞바다의 모습. 저 멀리 송림으로 둘러싸인 상주은모래비치가 보인다.

 

이런 가파른 지형에 절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이성계가 기도를 했다는 그 모습 그대로는 아닐 테고, 많은 부분이 추가되었을 텐데, 어찌 되었든 이런 산 중턱에 절을 만드는 것은 여간해서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말이다.

 

보리암에서 20분 정도 더 올라가서 결국 금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뷰는 사실 그렇게 차이는 없으니 성취감과 추억만 남을 뿐이다.

 

그렇게 걷고 나서는 상주 은모래 비치로도 이동을 했다.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2㎞정도 되는 반월형 백사장의 모래로 이름처럼 고운 은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고운 모래사장이다. 물결도 잔잔하고 바다의 수심이 얕아서 잠깐 발을 담그며 지친 발을 쉬어주었다.

 

잔잔한 물결. 파도가 세지 않다.

 

썰물 때였는지 물이 많이 빠졌다.

 

 

독일마을로 가는 길,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으러 왔다. 

 

 이름이 물회명가로 정말 딱 물회만 단일메뉴로 판매하고 있는데 양도 푸짐하고 야채와 회도 신선했다. 양념도 새콤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면도 소면이 아니라 냉면으로 쫄깃하다. 독일마을에서 차로 5분 거리도 안 되는 위치에 있다 보니 독일마을을 들리는 김에 들려서 식사를 해결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늘 이럴 때는 막거리 한잔이 생각난다.

 

 

그리고 찾아온 독일마을. 1960년대 독일로 파견된 독일거주 교포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마을을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마을을 걸어가다 보면 여러 가지 기념품 샵들이 많다.

 

음식점도 있고 맥주로 유명한 독일 답게 맥주 가게들도 많다. 하지만 시간이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평일이어서 그런 건지 비수기여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대부분 문을 닫거나 공사 중이었다. 그만큼 사람도 많이 없었다.

 

 

독일마을의 광장에도 한적한 분위기이다.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시간대라, 거의 문을 닫았고 기념품 샵을 한번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결국 독일마을에서는 특별히 한 것은 없고 그냥 마을 구경을 한 바퀴 한 다음에 잠시 자리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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