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대한민국ROK

서울 용산 : 코오롱스포츠 팝업전시회 <EVERGREEN ENGERGY> & 여의도 모던샤브하우스

김도훈 2023. 12. 16. 18:05
반응형

코오롱스포츠에서 무료로 팝업전시회를 한다고 하여서 예약하였다. 평소에 용산쪽에서 자주 놀아다녔는데, 가깝기도 하고 꽤나 잘 꾸며놓았다는 이야기에 홍보성 짙어보이는 느낌에도 불구하고 예약을 하였다. 

예약은 네이버예약으로 진행하였는데, 얼마전에 당근거래로 편의점 택배를 보낸 이력이 있어서 이름이 '당근당근'으로 예약되어있어서, 예약자확인을 하는데 다소 뻘쭘한 상황이 있었다.

직원  : 예약자분 성함이... '당근..당근' 맞으세요?

나 : 어..네...

전시가 끝나는 마지막 주말에 와서 그런지 전시회를 구경온 사람들이 꽤 있었고, 대기도 잠시 하였다. 전시회를 연 코오롱스포츠 측도 이렇게 많은 인원이 올지 몰라서 팜플렛도 이미 동나버렸다고 하였다. 

짧은 대기시간 뒤에 직원의 안내에 따라 전시회에 입장할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안내해주는 직원들도 모델을 뽑아놓은듯 다들 길쭉길쭉 잘생겼었다.

 

1층은 전나무 숲길로 꾸며놓은 공간이었다. 실내 공간 한 켠을 실제 전나무들로 꾸며졌다고 한다. 끝나고 나면 다시 울진지역으로 식재될 예정이라고 한다. 인공적으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꾸며진 공간에서 다들 사진을 한 컷씩 찍으며 남기고 나또한 같이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자연의 향기가 찐하게 난다고 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푸르른 공간감과 숲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은 좋았다.

 

25m 남짓한 전나무길을 지나가면 미디어어아트 공간이 나온다. 대자연의 불규칙한 움직임을 형상화했다는데, 바람에 따라 불규칙하게 휘날리는 천으로 바람을 시각화한 작품이었다. 이것이 코오롱스포츠와 무엇이 관계가 있냐~ 하면 휘날리는 천이 제품을 만들고 남겨진 원단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또한 다시 재활용하여 제품소재로 재사용된다고 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기상관측 데이터에 따라 바람이 불어오고, 조명에 따라 그림자도 지고 하는 동적인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는 작품이다.

 

1층은 이렇게 두개의 테마로 이루어져있고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2층은 코오롱스포츠 로고 형태의 터널에 있는 6개의 전시공간을 만날 수 있었다.

 

각 공간은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 실용성을 가지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역시 기념품공간이었다. 그동안 코오롱 스포츠에서 사용된 다양한 로고 와펜 중 50개를 추려냈다고 하는데 그 중 2개를 선택해서 가져갈 수 있었다.

역시 견물생심이라고 또 이렇게 모아놓은 것을 보니 필요도 없으면서 괜히 갖고 싶어서 열심히 이뻐보이는 것을 골라 2개를 낼름 챙겼다.

 

마지막으로는 로고 터널 위로 미디어파사드 전시였다. 그다지 큰 공간은 아니었는데 터널 내부뿐만 아니라 그 바깥으로도 무언가를 이야기할 전시장소로 정한 것이 인상깊었다. 

 

2층까지 다 보고 나서 마지막 3층으로 향했다. 3층은 카페 겸 기념품 샵이었는데 캠핑에 필요한 제품들을 모아 판매하고 있었다. 50주년 기념 전시인 만큼 5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한정판도 있었다. 가격은 꽤 나가는 편이어서 굳이 구매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모아놓고 보니 괜히 사고싶기는 했다.

 

카페도 사람이 많아서 품절도 품절이거니와 대기시간도 너무 길어서, 일단 패스하고 잠시 바깥에 구경나갔다. 전시를 다 보고나닌 해도 뉘엿뉘엿. 딱히 크게 볼거리는 없었다.

 

언뜻 좁아보이는 공간이었는데 3층의 공간을 나름 재밌고 알차게 꾸며놓았다.

 

전시회를 만족스럽게 다 본 뒤에는 저녁을 먹으러 여의도로 향했다. 

 

저녁을 먹으러 온 곳은 여의도 모던샤브하우스. 이전에 생일에 먹으려고 했다가 예약이 이미 꽉 차있어서 못왔던 곳이다. 이번에는 미리 예약해서 왔다. 9가지의 육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육수에 따라 샤브샤브를 먹고 나오는 사이드 음식이 다르다. 모든게 다 맛있어 보여서 일단 기본적인 버섯육수로 먹어보기로 하고 다음에 한번 다시 먹으러 오기로 했다.

 

고기가 무한리필인데(물론 채소도 무한리필이다) 고기 질도 너무 좋아서 만족하며 많이 먹었다. 여의도라는 장소를 생각하면 이 분위기와 이 퀄리티로 이렇게 만족스럽게 먹기도 쉽지 않을것 같은데, 가성비 높은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