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

책 :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명왕성 킬러 마이크 브라운의 태양계 초유의 행성 퇴출기

김도훈 2023. 4. 1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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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이크 브라운

번역
지웅배

출판
롤러코스터

발행
2021.04.05.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빠지게 되었던 그 과정을 그려낸 과학 에세이이다.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과학자가 마침내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였지만, 행성이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명왕성도 행성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주장하며, 결국 명왕성을 태양계에 빠지게 한, 어찌보면 뭐 태양계에 명왕성이 있고 없고 대수롭냐 싶은 사실을 작가의 이과적 유머와 함께 섞어낸 재미있는 에세이이다.

누구나 초등학교부터 태양계를 '수금지화목토천해명'으로 배운다. 하지만 2006년부터 '수금지화목토천해'이다. 저자는 명왕성보다 먼 궤도에서 태양을 도는 천체를 발견한다. '에리스' 라고 명명되어진 이 천체를 태양계로 받아들이게 될 경우, 태양계는 기존 9개에서 10개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에리스'를 발견한 과학자로서, '열번째 행성의 발견의' 내지는 '행성을 발견한 살아있는 유일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명예를 얻을 수 있었지만, 저자는 '에리스'가 행성으로 분류되면 안된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이 에리스를 발견한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인하여 명왕성 킬러로 불리게 되었다.

책은 이 명왕성의 퇴출기에만 집중되어있지 않고, 팀원과 함께 끈질기게 우주를 탐험하여 새로운 관측과 결과를 내놓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져 있으며, 그러한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희열이 독자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또한 과학적 성취뿐만 아니라 저자의 가족에 대한 애정 또한 느낄수 있는 에피소드로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별을 찾고자 하는 저자의 인간의 호기심과 탐구의 열정, 가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오랜만에 가슴 두근거리면서 재밌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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