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대한민국ROK

전북 전주 : 뻔하지만 반가운 당일치기 전주여행

김도훈 2022. 12. 13. 21:38
반응형

군산여행에 이어서 차로 이동하기 좋고 놀러가기 좋은 곳이 어디일까 찾아보다가 전북 전주로 이동하였다. 차로 약 한시간 반정도의 거리이다.

 

오랜만에 찾아간 곳은 칼국수 맛집이라고 소문난 베테랑. 전주 한옥마을 한 가운데에 있다.

 

군대 전역 후 대학생 때 오고 오랜만에 왔으니 약 6여년만에 왔는 것인데 꽤나 많은 것이 바뀌어져있었다. 원래 주차장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주차장도 생겼다.

 

마감이 가까운 늦은 저녁 시간대여서 정문은 닫혀 있었고 옆에 샛길로 들어갈 수 있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다행히 칼국수를 주문할 수 있었고,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칼국수가 나왔다. 이전에도 고민했던 것이지만, 칼국수와 쫄면 중에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날씨 추운 겨울이니까 칼국수를 선택하였다.

개인적으로 칼국수는 여행와서 찾아먹을 정도로 색다른 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분명 맛있다. 계란과 김가루가 뿌려진 국물이 시원하고 계속 숟가락을 뜨게 한다. 아무래도 이점이 전주 베테랑 칼국수를 특별하게 해주는 점이 아닌가 싶다.

 

늦은 저녁을 마치고 대부분 문을 닫은 전주 한옥마을을 간단히 둘러보았다. 비록 가게 문은 연 곳이 많지 않았지만 한옥을 비추는 여러 조명들과 보름달이 운치를 더해주었다.

 

크리스마스라고 한옥마을 내에도 이쁜 조명들과 트리장식들이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사진을 많이 찍었다. 물론 나도 찍었다.

 

 

숙소는 전주 라한 호텔에 묵었다. 한옥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4성급 이상의 호텔이기도 하였고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복지포인트가 있어 이를 더하여 숙박을 정하였다.

 

너무 늦은 시간에 체크인을 하여서 예약한 방과 같은 옵션의 숙소 중 가장 낮은 층인 3방을 배정받았는데, 신경써서 한옥뷰로 예약하였지만 인상깊은 뷰는 아니었다. 노후된 시설로 인하여 가격대비 아쉬운 룸 컨디션까지 생각하면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좀더 나은 뷰를 생각한다면 일찍 체크인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로비는 크리스마스라고 이쁘게 꾸며두었다.

 

전주에 왔으니 점심으로는 비빔밥을 먹으러 갔다. 여러가지 비빔밥 집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한 곳을 골라 온 곳이 바로 백송 회관.

 

비빔밥으로 유명한 여러 곳 중에서 한 곳을 그냥 단순히 골라 온 것이기에 얼마나 뭐가 특별할 지는 잘 모르지만, 당장 하루에 행사가 여러개 잡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격대도 상당히 메리트 있는데, 육회비빔밥이 만원이다.

 

육회비빔밥이 만원인게 뭐?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신선한 육회고명과 함께 서비스로 육회가 반찬으로 더 나온다. 양도 양이거니와 맛도 맛있고 이정도 퀄리티의 육회비빔밥이 만원이면 꽤 싼데 싶었다.

 

밥을 다 먹고 찾은 풍년제과. 통칭 PNB(풍년베이커리?)이다. 빵집 내부는 아담하고 분위기 있는 빵집이라기보단 빵공장 느낌에 가까웠다. 종류도 엄청 다양하다기보단 초코파이나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제과 위주로, 진짜 자신있는 빵 위주로 판매하는 느낌이다.

일단 베이비슈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하나 골랐다.

 

여러가지 쿠키들.

 

유명한 초코파이들. 맛이 한개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여러개의 맛들이 있었다.

 

초코파이보다 약 3배는 더 맛있었던 초코소라빵. 지금 생각해보니 몇개 더 사올걸 그랬다.

 

 

 

빵을 사들고 2층으로 올라가면 음료와 함께 사온 빵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카페처럼 쉴 수 있도록 꾸며두었다.

 

빵을 먹고 다시 한옥마을로 가는길에 있던 PNB 분점에 적혀있던 안내문. 상표권이슈가 있었는지 전주 최초 제과제빵점이라는 것과 함께 PNB라는 브랜드 로고를 강조한다. 

 

바로 맞은편을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또다른 풍년제과가 한글로고로 자리잡고 있었다. 정확히 어떤 관계로 어떻게 이런 상황이 벌어진지는 잘 모르겠지만 풍년제과쪽은 최초로 생긴 것을 강조하지 않은 것을 보면 어쨌든 전주에서 가장 먼저 생긴 제과점은 PNB였던 듯 하다. 

 

길을 가다보니 갑자기 라이언이 왜 나오지? 싶었는데,

 

 

전주 한옥마을에 카카오프렌즈 스토어가 생겼었다.

 

마을 분위기에 맞게 한복으로 차려입은 라이언.

 

호위무사 춘식이와 세배하는 춘식이. 인형이 참 귀엽게 나왔다.

 

오랜만에 전동성당도 한번 둘러보았고,

 

 

경기전은 다음에 오자 하며 그냥 한옥마을 자체를 둘러보았다. 점심시간대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다. 한옥마을인 것을 증명하듯 한옥을 입은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다리가 슬슬 아파오는 김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족욕카페라는 곳을 가보았는데, 말 그대로 족욕을 할 수 있는 카페였다. 가볍게 발을 휴식하기에는 좋은 색다른 컨셉의 카페이긴 한데 사귄지 얼마 안된 커플끼리 오기에는 약간 동네 목욕탕느낌이라 다소 추천할만한 코스는 아니었다.

 

갑자기 어렸을 적 먹은 꿀타래가 먹고싶어서 하나 주문해먹었다.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사주신 것을 기억한 것이네, 그때당시 가격이 2~3천원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와 비교하면 역시 가격이 참 많이 올랐다. 맛 종류도 다양해졌다.

동물원에 놀러갔을 당시 부모님이 군것질 거리를 하나 사주겠다고 해서 형과 고르고 골라서 하나 사서 나눠먹은 것이 바로 꿀타래였는데,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녹는 그 오묘한 맛이 인상깊었었다. 그때 먹어본 이후로 길을 가다가 팔고 있길래 옛 추억에 사먹어 보았다.

 

나도 먹고 싶은 것을 사먹을 수 있는 으른이 되었다.

 

대학생때 찾아왔던 전주한옥마을 입구로 다시 돌아왔다. 오랜만에 찾아와서 한바퀴 돌아보니 또 느낌이 새롭고 새로생긴 곳도 꽤나 있었다.

 

이렇게 전주를 뒤로하고 여행을 마쳐보았다.

반응형